10월, 2005의 게시물 표시

나의 영웅 '쾌걸 조로' 우리들의 영웅 '레전드 오브 조로(The Legend Of Zorro,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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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그다지 어렸던 것 같진 않지만...^^:) 만화로 TV에서 방영해주던 '쾌걸 조로'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평소에는 어리버리, 그러나 가면만 쓰면 바로 멋진 조로로 변신... 아름다운 로리타와 리틀조로 베르나르도... 살짝살짝 기억이 나지만.. ^^: 그 만화의 조로 사진을 발견... 올립니다. 넘넘 좋아했던 만화... 조로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항상 의심을 품었던 것은.. 슈퍼맨의 변신과도 비슷한 의구심..(슈퍼맨은 안경만 벗고 머리에 기름만 발랐는데, 여자친구도 몰라봤잖아요. ) 조로도 마찬가지로... 아무리 그래도 눈만 마스크로 가리는데, 사람을 몰라볼 수가 있나...목소리도 같은데... 이건 말도 안된다~~ 뭐 그런 투정... (비교해서 보니 몰라볼듯도 합니다.ㅋㅋ) 그러나 마스크만 쓰면 멋있어지는 걸 어쩝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좋아라 했죠. ^^;; (살짝 과거로 돌아가니 정신을 잃었네요.) 정신차리고...으흠!! 만화 말고, 7년 전에 개봉했던 영화 '마스크 오브 조로'에선 안토니오 반델라스의 살짝 느끼함과 캐서린 제타 존스의 지적인 섹시함이 새로운 조로의 탄생을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당시 '마스크 오브 조로'의 사진을 공개합니다. 그 당시의 조로와 엘레나가 결혼해 아들까지 두고 가정을 꾸린 '레전드 오브 조로'로 이번 주 개봉되는데요. 지난 주에 '레전드 오브 조로'를 시사회에서 봤는데, 혼자 신나라 봤습니다. 무지막지한 악평을 쏟아낸 리뷰도 종종 있었는데... '레전드 오브 조로'는 예술적인 영화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볼 영화는 아닙니다. 이번에도 화보.. 이 영화는 우리의 영웅, 불의를 못참고, 대의를 위해 희생하는 영웅을 만나고 싶어하는, 더나아가 멋지게 차려입고, 화려한 무술을 선보이며 악당들을 물리치는 그런 영웅을 만나고 싶어하는 조로를 기다린 관객들이나 조로의

새드무비(Sad Movie)? 이별한 후 더 사랑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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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영화의 제목'은 그 제목만으로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주거나, 제목에서 뭔가 궁금하게 하거나, 아니면 그냥 영화의 소재를 말하기도 합니다. 정우성, 염정아, 차태현, 신민아, 임수정, 손태영, 기타 등등.. 소위 빠방한(!) 배우들이 한 영화에 나오는 영화 '새드무비'는 가을 계절을 맞아 관객들을 멜로 혹은 슬픔을 관객에게 느끼게 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나온 영화였습니다. 그러나, 간단히 결론내리면 이 영화는 4커플의 슬픈 이별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슬픔을 전하고자 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공개되기 전에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과 같은 다양한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는 옴니버스식 영화라 두 영화가 비교가 되기도 했는데, 감히 말하자면,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요즘 관객들은 어리석지 않아서 이론에 맞지 않는 슬픔이나, 말도 안되는 가식적인 슬픔에는 눈물을 보이지 않습니다. 액션 영화나 환타지 영화처럼 얼마나 화려하고 불가능한 장면들을 연출했나를 느끼기 위해 보는 경우와 슬픈 멜로를 찾는 경우는 다릅니다. "이 영화는 슬프다"라고 홍보했는데, 기대만큼의 슬픔이 없는 영화들은 관객들에게 가차없이 매장당합니다. 반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본 영화에서 슬픔을 주게 되면 오히려 더욱더 슬프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울려고 작정하고 보러간 영화가 '새드무비'라면 조금은 눈물을 흘리기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한가지... 이 영화는 가까운 사람과의 이별을 통해 자신의 사랑이 소중했음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소방관 남자친구를 둔 여자는 남자친구의 직업때문에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될까 항상 불안해 떨면서 생활합니다. 또 그 여자의 동생이면서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얼굴에는 화상까지 있는 한 소녀는 그림 그

'위험한 사돈(The In-Laws, 2003)' 친해지려면 같이 있어야 한다. 죽으나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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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웨딩'의 개봉을 앞두고, 사돈에 대한 영화 '위험한 사돈'을 봤습니다. 개봉을 앞둔 영화들이 과거의 영화들을 계속 떠올리게 해서 요즘은 지나간 영화보기에 한창 맛을 들였습니다. 그게 '모닝플러스' 덕이기도 합니다. (살짝~ 광고하는 듯? ^^: ) 볼거 없다고 몇달전에 잘못 돌려진 전화로 제가 모닝플러스 상담을 하게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새영화들이 왜 안올라오냐고.. -.-; 그래도 지난 주말에 보니 몇개가 올라왔던데... 아직 못봤지만요. 어쨌든... 마이크 더글라스가 위험한 사돈인데요.   美 CIA 소속 최고의 비밀 요원 스티브(마이크 더글라스 분)은 신분을 위장하고 완벽한 이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의 아들의 결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 사돈될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데, 범죄조직을 찾아내야하는 그는 언제나 바쁘게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결국 아들의 장인될 사람을 만나는 일이 그래서 차일피일 미뤄지게 되고, 원망을 사다가... 그러다 결국 만나게 되는데요. 사돈의 직업은 의사. 그는 스티브가 못마땅합니다. 약속도 못지킬 뿐만아니라 뭔가 의심가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죠. 그런데, 우연히 사돈이 스티브의 일에 엉키게 되서 싫으나 좋으나 스티브를 따라 다녀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됩니다. 고소공포증에, 비행기도 못타던 사돈은 스티브로 인해 우연히 그런 자신의 문제들을 극복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결국 둘은 친해진다!"라는 결론에 이르는 영화인데요. 여타의 로맨틱 코메디가 그렇듯이 "행복하게 됩니다"가 결론입니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안맞을 것 같던 두 사돈이 어쩔 수 없이 함께 하면서(스티브가 억지로 데리고 다니기도 했지만 말이죠.)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알게 됩니다. 그러다가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거죠. 우스운 말로 이런 말을 합니다. '예쁜 게 공부는 잘하는데, 성격이 안좋아'라는 말... -.-; 이 말은 자신과 친하지 않았

'제리 맥과이어(Jerry Maguire, 1996)' 성공하려면 사람을 제대로 사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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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려면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아니라, 소수의 사람을 제대로… OCN에서 한 영화 ‘제리 맥과이어’ 다시 보게 되니 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1996년 작이니 벌써 10년이 다되어 가는 영화군요. 톰크루즈, 르네젤 위거가 지금의 스타로 느껴지기 전이기에 더욱더 그랬나 봅니다. 그리고, 카메로 크로우 감독의 작품을 다시 보고 싶기도 했었습니다. 곧 국내에서도 개봉을 앞둔 ‘엘리자베스 타운’의 예고편과 내용을 보면서 예전에 카메로 크로우 감독의 스타일을 떠올리게 되었던거죠. 스포츠 에이전시의 매니저인 제리(톰 크루즈 분)는 모두가 인정하는 그 분야의 1인자입니다. 뛰어난 외모, 뛰어난 능력으로 누구나 그를 좋아하죠. 그런데, 어느 날 정작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고객에 대한 진실한 관심이라는 방대한 글을 새벽에 써내려 갑니다. 그리곤, 바로 그 글로 인해 회사에서 해고당하게 되죠. 출세가도를 달리던 제리는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애인도 잃게 됩니다. 회사에서 나오면서 자신과 함께할 사람을 찾지만, 강한 승부욕과 일에 대한 집착만으로 살았던 그를 쉽게 따라나서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공항에서 우연하게 만났던 같은 회사 직원 도로시(르네젤 위거 분)는 그가 쓴 글에 감명을 받았던 터라… 그리고 약간의 그에 대한 관심으로 그를 따라 회사를 그만두고 함께 에이전시를 차리게 됩니다. 함께 했던 스포츠스타들이 제리를 떠나고, 남은 한 명의 스포츠 스타에 모든 것을 거는 제리는 자신이 잊고 있던 것들을 하나 둘씩 생각하고 찾게 됩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라는 말이 영화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보통 힘든 일이 아니죠. 한 사람도 제대로 사랑하기 쉽지 않은 터에 어떻게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지… 누구나 성공을 꿈꾸고, 그 성공이란 것을 위해 자신의 어떤 부분을 희생해 살아갑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가정을 포기하듯이 두는 사람도 있고, 가정을 위해 자신의 사회적인 일들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습

'가문의 위기(Marrying The Mafia II: Gamunui Wigi, 2005 )' 내 모습인지 네 모습인지...

"사람은 사람 때문에 아프게 되면 기억 속에서 그 사람을 지우려 한다. 하지만 사람을 잊기 위해선 그 사람에 관한 기억을 지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같아져버린 내 모습을 지워야 하는 것이다"  -파페포포 中- 오늘 다이어리에 적혀있는 이 글귀를 보는 순간 영화 '가문의 영광 2: 가문의 위기'가 떠올랐습니다. 영화 '가문의 위기'에서의 제 나름대로의 교훈(!)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 사람에게 맞추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렸던, 모든 것을 바꿨던,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오늘 본 글귀는 '그 남자가 이별을 한다면...'이란 생각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조폭이었으나, 자신이 좋아하는 검사(김원희 분)을 위해 조폭 사업을 청산하고 자선사업을 시작한 한 남자(신현준 분). 조폭에서 자선사업가로 변신한 이유가 자신의 애인에게 맞지 않는 조폭을 더이상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니... 영화가 정말 영화같은 계기로 삶을 바꾸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그 것과 얽혀있는 에피소드들이 주는 폭소는 쉽게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만들어줬습니다. 특특특특특히... 신현준과 김원희가 과거를 회상하면서 보여주는 패션과 대사, 그리고 행동들은 웃지않고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이었습니다. 후후후... 잠시 영화에 총평을 한마디 하자면, 최근 본 영화 중에 그렇게 웃으면서 본 영화가 없었습니다. 웃고나서 남는 것도 나름대로 찾으면 있을 법한 영화가 되기도 했고요. (제가 찾은 교훈처럼...)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도 서울말을 쓰며 엘리트적인 모습을 보이던 김원희가 변론을 하면서 잡자기 사투리를 쓰는 장면은 신현준과 애인임을 혹은, 둘이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사이임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애인이든 친구든 함께 어울리기 위해, 혹은 어울리기 시작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닮아가기 시작합니다. 함께 다녔던 곳이나 함께 먹었던 음식, 혹은 함께 얘기했던 일들이 어우러져서 함께 만드는 자아가 생겨나기 시작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