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09의 게시물 표시

영화 '트와일라잇: 뉴문(The Twilight Saga: New Moon)' 뱀파이어라서 좋아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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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뉴문'를 직접 보기 전에는 뱀파이어가 요즘 인기라서, 그래서 열광하는 팬들이 많다는 기사들을 봤다. 그러나 이 영화 보고나서 느끼는 것은!! 뱀파이어라서가 절대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절대로! 이유는 무엇보다도 요즘 이기적인 사랑과 인스턴트적인 사랑을 하던 많은 연인들에게 순수한 로멘스, 열혈 남자, 변하지 않는 사랑, 자신의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애인을 지키려는 여자와 남자에 목말랐던(!) 이유가 영화 '뉴문'에 열광하게 만드는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와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요즘 말로 '손발이 오그라들것' 같은 멘트를 쉼없이 날린다. 그런데 그게 싫지가 않는 거다. 이상하게도... 에드워드가 날리는 멘트다. "너가 숨쉬는 것만으로도 내겐 큰 선물이야" "너는 내 몸 전체야" "오직 너만이 나를 해칠 수 있어" "용서해줘.  왜냐하면 난 니가 없인 살수가 없으니까" "벨라가 원하는 이상 난 영원히 벨라곁에 있을꺼야" "조건이 있어. 나와 영원히 함께해줘" "이제 너는 내 생명이야." "너 없인 나도 살지 않을 작정이야." "어디에도 안가. 너 없인 아무데도 안 갈꺼라고." "넌 내가 살아있는 유일한 이유야. 내가 비록 인간은 아니지만..." 그래서(?!) 이 영화가 좋아졌다. 남자 주인공인 로버트 패틴슨도. 표면적으로 거론되어진 뱀파이어라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 에드워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한 여인을 사랑하는 그 모습이 멋있어서 좋다는 거다. 사실 무엇보다도 2편인 이번 '뉴문'에서는 늑대인간으로 나오는 제이콥(테일러 로트너)이 엄청난 몸매로 에드워드보다 더 많이 나오고, 더 인기를 끌고 있는 듯하다. 친구도 몸매 좋다며 에드워드

영화 '업(UP, 2009)' 위로 날기 위해선 집안 살림을 버려야해~

pixar에서 만든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UP'!!! 개봉전에 예고편을 보고서 반해버린 영화라고 할까.. WaltDisneyStudios에서 직접 올린 UP trailer..완전 화질 좋다.. ^^ 이 영화 역시 이미 개봉하고 한참을 지난 영화라 스포일러가 되도 상관없는 영화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 할머니와 평생 모험을 꿈꿔 왔던 칼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마음을 먹고, 수천 개의 풍선을 매달아 집을 통째로 들어서 남아메리카로 날아간다. 이런 칼 할아버지의 집에 초대 받지 않은 꼬마 불청객이 있었으니, 바로 스스로를 황야(!)의 탐험가라 부르는 러셀! 그래서 칼과 러셀은 여행을 시작한다. 여행중에 화려한 새도 만나고, 말하는 강아지도 만나고... 모험은 재미를 더해가는데... 목적지인 남아메리카 폭포에서 예상치 못한 방해꾼을 만나게 된다. 탐험을 시작하게 만들었던 유명한 탐험가가 그곳에서 탐욕스러운 목적으로 살아가고 있었다는 거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와의 꿈이 폭포 위에 집을 짓고 사는 거라 그것을 이루려고 왔는데, 그 목적을 벗어나는 일들이 일어나고, 또 예상치 못한 사건들에 휘말리게 된다는 사실은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과 닮은 모습이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그리고 지나고 나서도 가장 감명받았던 장면이 있다. 나쁜 모험가에게서 러셀을 구하려는 순간, 집의 풍선들이 하나둘씩 터져서 무거운 집이 하늘로 뜰 수 없게 되었다. 꼬마 러셀을 구하기 위해서 하늘을 날라가야하는데, 할아버지는 결국 결단을 하게 된다. 소중하게 생각했던 집안 물건들을 집밖으로 던져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러셀도 구하고, 집은 다시 하늘로 날게 할 수 있게 된다. 그 장면을 보는 데 뭉클했다. 남들은 다 그냥 보는 장면이었다는데... -.-; 하늘을 날기 위해선, 집이 가벼워야 하는 것이다. 단순한 이치인데, 그게 참 지혜로워 보였다. 살면서 무겁고 앞으로 나갈 수 없으면, 지금 있는 무거운 짐들을 다

영화 '시간 여행자의 아내(The Time Traveler's Wife)' 삶이 가져다주는 작은 행복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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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일기를 쓰듯, 스팸수거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오랜만에 풀어볼까 한다. 정말 오랜만에... 그러고 보면, 최근 본 영화는 10월 말에 본 영화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렇게 오랜 시간 뒤에 영화 영화 이야기를 하려니 좀 어색하다. 얘기하려는 영화도 '시간여행자의 아내'라는 시간을 여행하는 사람의 이야기라 좀 편안하다고할까? 음~ 풀다보면 연관이 있으려나... 시간여행의 운명을 지닌 남자, 헨리(에릭 바나). 그는 시간여행자다. 어릴 때 교통사고를 당할 때 시간이동을 경험한 이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간 여행을 하게 되었다. 갑작스런 시간 이동 후엔 알몸으로 낯선 곳에 떨어지기 때문에 늘 추위에 떨거나, 옷을 훔쳐 경찰에 쫓겨야 하는 신세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의 현재의 삶은 언제나 외롭다. 그렇게 매일 혼자 맞는 외로운 아침이 익숙해져 갈 때쯤 그녀가 나타났다. 아침 햇살처럼 빛나는 그녀가... 평생 그를 기다리는 여자, 클레어(레이첼 맥 아담스). 그녀는 헨리를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하고 있다. 여섯 살이던 해, 그녀 만의 비밀 초원에 나타난 그는 자신을 시간여행자라고 소개했었다. 그는 먼 훗날 그들이 친구가 될 것이라 했다. 그녀는 매일매일 그가 찾아와주길 기다렸고, 그와 사랑에 빠지기를 기다렸다. 스무 살이 되던 해, 드디어 그를 도서관에서 다시 만났다. 그녀를 기억하지 못하는 스물 여덟 살의 그를 말이다. 이렇게 이야기가 전개되며 둘은 사랑에 빠진다. 지나고 나서 쓰게 되는 영화는 역시 스포일러여도 문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어쨌든... 결국 둘은 만나 긴 기다림 끝의 사랑을 이루고, 또 다른 사랑으로 헨리의 시간 여행의 고통을 바꿔가게 된다. 헨리는 시간을 오가는 속에 사랑하는 클레어의 어린 시절로도 가고, 또 예상치 못한 미래의 딸을 만나기도 한다. 그 속에서 삶에 대한 지혜를 논해주기도 하고, 또 희망을 얘기하기도 한다. 때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