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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쌍화점(2008)''사랑했는데 왜 그걸 몰랐을까?

지난 간 영화 중에 다시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쌍화점'... 모 배우(조인성!)의 벗은 모습이 이슈가 되서 그 당시는 얘기하고 싶지 않았던 영화... 이제는 그 영화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난 주진모의 연기에 일어서서 박수치고 싶다. 영화를 통해 날 울게 했던 배우였으니까... '쌍화점'은 단연코(!) 사랑에 대한 영화다. 남녀의 사랑에 대한 것 뿐 아니라 같은 동성간에 사랑에 대한 얘기를 너무나도 슬프게 풀어낸 영화다. 원의 억압을 받던 고려 말, 왕의 호위무사(조인성)와 그를 각별히 총애한 왕(주진모) 그리고 정치적 음모에 휘말려 그들 사이를 가로막게 된 왕후(송지효)의 금지된 사랑과 배신이 만들어낸 운명의 서사극이다... 어찌보면 삼각관계(일반적인 삼각관계와는 좀 다른 거다. 모두 알듯이)에 대한 얘기로도 되고, 어찌보면 그 관계에서 배신이 얽히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그 왕의 사랑에 대한 얘기다. 어릴 적 부터 같이 커왔던 호위무사에 대한 총애. 그리고, 사랑... 우정과 사랑 사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깊었던 그들의 사이에 여인인 왕후가 들어오게 된다. 그렇게 되면서, 그들의 관계는 묘하게 얽히고 설키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호위무사가 왕에게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결국 왕과 호위무사의 관계는 점점 멀어지게 된다. 그러나, 그렇게 거짓말을 하는 호위무사를, 왕은 봐준다.. 정말 봐준다... 그런데, 결국 그렇게 봐줬던 왕을 호위무사는 떠난다. 너무나 사랑했었던 왕후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왕후는 호위무사와 함께 하지 못하게 된다... 기타 상황들로. 어쨌든.. 그래도, 왕은 그 호위무사를 기다린다. 호위무사가 사랑했던 여인인, 바로 자신의 아내인 왕후조차 지켜주면서... 그것도 모르는 호위무사... 그래서 호위무사는 왕이 자신이 사랑한 여인, 왕후를 죽인 줄 알고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 2008)'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던 남자, 백만장자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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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수많은 영화관련 상을 수상하고, 일반인들에게서도 수없는 찬사가 끊이지 않았던 영화임에 기대가 높아진 영화였다. 보스톤 글로브의 타이 버는 "간단히 말하겠다. 당신이 오늘밤 무엇을 하든지 당장 취소하고, 이 영화를 보시라."고 강력추천 했었는데, 그 기억을 더듬으며 저녁 약속들을 취소하고 심야영화로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봤다. -.-V 영화를 보고.... 그리고 느낀 것은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다"였다. 이 영화의 원작은 인도 작가 비카스 스와루프의 데뷔 소설 '질문과 대답(Q and A)'이다. 전세계 36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던 로맨스 드라마이다. 라티카를 향한 자말의 사랑과 그리고 만만치 않은 세상에 대한 배신과 정복(!)을 이야기 한다. (이 꼬마 너무 귀여웠다. ^^)  배운 것도 없던 콜센터에서 차를 따라 나르기만 했던 자말이 TV퀴즈쇼에 나가서 자신의 삶의 상처들을 다 뒤돌아가면서 모든 문제를 풀게되어 백만장자가 된다는 얘기다. 똥통(!)에 빠지면서 까지 좋아하던 스타의 싸인을 받았던 순간, 자기와 형을 살리기 위해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외치던 순간, 돈을 구걸하라고 나쁜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게 하던 순간, 찾고 찾던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만나던 순간, 구걸하는 예전 친구를 만나서 돈을 건내던 순간, 집을 잃고 비를 피해 천막에 누워있던 순간, 등등... 삶의 모든 부분이 다 퀴즈를 위한 부분인 것 처럼 영화는 퀴즈쇼를 진행하는 순간순간 과거의 자말의 기억들과 오버랩시킨다. 스포일러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을 꺼라 생각하고 얘기하고자 한다. (아직 안보신 분들은 이 뒤는 읽지 마시길...^^:) 자말은 어머니가 종교 분쟁으로 죽고, 형과 단둘이 살게 된다. 아주 힘들게... 그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은 모두 그를 이용하는 사람들 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믿고 있던 형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뺏어가는 순간에 자말은 정말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