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11의 게시물 표시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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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원태연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 만큼 나를 아껴줬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 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게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따뜻한 눈으로 나를 봐줬던 사람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눈빛이 따스했는지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살아도 이 사람은 이해해 주겠구나 생각 들게 해주던, 자기 몸 아픈 것보다 내 몸 더 챙겼던 사람입니다. 세상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를 사랑해 주었던 한 사람입니다. 내가 감기로 고생할 때 내 기침 소리에 그 사람 하도 가슴 아파해 기침 한 번 마음껏 못하게 해주던 그런 사람입니다. 지금 그사람 나름대로 얼마나 가슴 삭이며 살고 있겠습니까? 자기가 알 텐데……. 내가 지금 어떻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을 텐데. 언젠가 그 사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멀리 있어야 한다고, 멀리 있어야 아름답다고……. 웃고 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내가 왜 웃을 수 없는지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그 사람과 하도 웃어서 너무너무 행복해서  몇 년치 웃음을 그때 다 웃어버려서 지금 미소가 안 만들어진다는 걸. 웃고 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인연이 아닐 뿐이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 사람 끝까지 나를 생각해줬던 사람입니다. 마지막까지 눈물 안 보여주려고 고개 숙이며 얘기하던 사람입니다. 탁자에 그렇게 많은 눈물 떨구면서도 고개 한 번 안들고 억지로라도 또박또박 얘기해 주던 사람입니다. 울먹이며 얘기해서 무슨 얘긴지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이 사람 정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알 수 있게 해주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만큼 나를 아껴줬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게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인연이 아닐 뿐이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정말 내게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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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원태연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 만큼 나를 아껴줬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 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게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따뜻한 눈으로 나를 봐줬던 사람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눈빛이 따스했는지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살아도 이 사람은 이해해 주겠구나 생각 들게 해주던, 자기 몸 아픈 것보다 내 몸 더 챙겼던 사람입니다. 세상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를 사랑해 주었던 한 사람입니다. 내가 감기로 고생할 때 내 기침 소리에 그 사람 하도 가슴 아파해 기침 한 번 마음껏 못하게 해주던 그런 사람입니다. 지금 그사람 나름대로 얼마나 가슴 삭이며 살고 있겠습니까? 자기가 알 텐데……. 내가 지금 어떻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을 텐데. 언젠가 그 사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멀리 있어야 한다고, 멀리 있어야 아름답다고……. 웃고 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내가 왜 웃을 수 없는지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그 사람과 하도 웃어서 너무너무 행복해서  몇 년치 웃음을 그때 다 웃어버려서 지금 미소가 안 만들어진다는 걸. 웃고 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인연이 아닐 뿐이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 사람 끝까지 나를 생각해줬던 사람입니다. 마지막까지 눈물 안 보여주려고 고개 숙이며 얘기하던 사람입니다. 탁자에 그렇게 많은 눈물 떨구면서도 고개 한 번 안들고 억지로라도 또박또박 얘기해 주던 사람입니다. 울먹이며 얘기해서 무슨 얘긴지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이 사람 정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알 수 있게 해주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만큼 나를 아껴줬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게는 그런 사람

귀가 안들렸던 작곡가와 눈이 안보이는 피아니스트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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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는 베토벤이다. 곡의 난이도나 완성도 혹은 화려함에서는 모짜르트를 따라갈 수 없지만, 유독 베토벤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귀가 안들림에도 훌륭한 곡들을 완성해 냈던 이유에서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인간의 의지와 집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작곡하는데 귀가 안들린다는 것은 작곡가에게는 최악의 조건이다. 그런 상황에서 음악을 계속 한다는 것은 엄청난 어려움이다. 시간이 흐르고, 삶이 계속되면서 작은 어려움에도 쉽게 포기해버리는 경우를 스스로 겪으면서 그 경지에 오른 베토벤을 더욱더 존경하게 되었다고 해야할것 같다. 얼마전 손열음과 쓰지이 노부유키의 피아노 듀오 콘서트에 갔었다. 2011년 차이콥스키기념 국제콩쿠르 피아노부문 2위를 차지하며 관심을 받고 있는 손열음(85년생이다)과 그리고... 일본의 쓰지이 노부유키. 공연을 보러 가기 전, 연주회 내용을 읽으면서 쓰지이 노부유키가 시각장애인이라는 것을 읽었다. (아래 영상은 공개된 손열은 쓰지이 노부유키의 연주회 실황 영상이다.) 그러면서 연주곡을 보는데, 쓰지이 노부유키가 베토벤의 소나타17번 'Tempest(폭풍)'을 연주한다고 나와있었다. 이 곡은 귀가 안들려 요양 중이던 베토벤이 자살을 준비하던(?) 시절에 완성한 곡으로 알려져있다. 그래서 정말 고뇌에 찬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곡이다. 귀가 안들렸던 작곡가의 곡을 눈이 안보이는 쓰지이 노부유키가 연주한다고 하니 뭉클했다. 잘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어렵게 곡을 만든 작곡가와, 완성도 높은 곡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환상적인 고뇌를 함께 피아노에 담아내는 시각 장애인 피아니스트. 이들의 만남으로 시작된 연주회는 오래만에 눈과 귀 뿐만아니라 온몸으로 음악을 흡수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주요한 3악장은 영상 첨부한다. 그리고 중간 곡들은 리스트의 연습곡들과 손열음의 화려한 연주 실력과 파워플한 연주 실력을 보여주는 곡들로 이어졌다. 손열음의 연주곡들이 없어서 다른 연주회 영상을 첨부한다.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귀가 안들렸던 작곡가와 눈이 안보이는 피아니스트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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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는 베토벤이다. 곡의 난이도나 완성도 혹은 화려함에서는 모짜르트를 따라갈 수 없지만, 유독 베토벤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귀가 안들림에도 훌륭한 곡들을 완성해 냈던 이유에서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인간의 의지와 집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작곡하는데 귀가 안들린다는 것은 작곡가에게는 최악의 조건이다. 그런 상황에서 음악을 계속 한다는 것은 엄청난 어려움이다. 시간이 흐르고, 삶이 계속되면서 작은 어려움에도 쉽게 포기해버리는 경우를 스스로 겪으면서 그 경지에 오른 베토벤을 더욱더 존경하게 되었다고 해야할것 같다. 얼마전 손열음과 쓰지이 노부유키의 피아노 듀오 콘서트에 갔었다. 2011년 차이콥스키기념 국제콩쿠르 피아노부문 2위를 차지하며 관심을 받고 있는 손열음(85년생이다)과 그리고... 일본의 쓰지이 노부유키. 공연을 보러 가기 전, 연주회 내용을 읽으면서 쓰지이 노부유키가 시각장애인이라는 것을 읽었다. (아래 영상은 공개된 손열은 쓰지이 노부유키의 연주회 실황 영상이다.) 그러면서 연주곡을 보는데, 쓰지이 노부유키가 베토벤의 소나타17번 'Tempest(폭풍)'을 연주한다고 나와있었다. 이 곡은 귀가 안들려 요양 중이던 베토벤이 자살을 준비하던(?) 시절에 완성한 곡으로 알려져있다. 그래서 정말 고뇌에 찬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곡이다. 귀가 안들렸던 작곡가의 곡을 눈이 안보이는 쓰지이 노부유키가 연주한다고 하니 뭉클했다. 잘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어렵게 곡을 만든 작곡가와, 완성도 높은 곡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환상적인 고뇌를 함께 피아노에 담아내는 시각 장애인 피아니스트. 이들의 만남으로 시작된 연주회는 오래만에 눈과 귀 뿐만아니라 온몸으로 음악을 흡수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주요한 3악장은 영상 첨부한다. 그리고 중간 곡들은 리스트의 연습곡들과 손열음의 화려한 연주 실력과 파워플한 연주 실력을 보여주는 곡들로 이어졌다. 손열음의 연주곡들이 없어서 다

Brown Eyed Girls 'Sixth Sense'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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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ful Dance is good~

Brown Eyed Girls 'Sixth Sense'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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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ful Dance is good~

테리우스라 불리던 신성우의 '서시'를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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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를 보는데, 영웅재중이 노래방에서 신성우의 '서시'를 부르는 장면이 잠깐 나왔다. 아... 내가 좋아하던 가수였고, 노래였지... 생각났다. 지금은 나이가 들었으나, 그때 참 예뻣(!)었는데... 테리우스라는 별병으로 헤어스타일도 멋있었고. 그러고 보면 원조 꽃미남 가수다(과학의 힘을 빌리지 않은!!!). ㅋㅋ 참, 오래된 노래지만 아직도 노래방에서 부르는 사람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무슨 대결 프로그램에서도 다른 가수들도 좀 부르고...   그래서 '서시'의 원곡을 부른 신성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찾았다. 원래의 느낌을 회상하기 위해서... 그러면서 보니 예전 영상들이 많다. 아래 영상은 '내일을 향해'다. 신성우는 이곡으로 데뷔했다... 완전 신나는 희망을 주는 곡!! 당시 이덕진이란 가수와 같은 시기에 데뷔했는데 난 무조건 신성우 팬이었다.ㅎ 그리고, 고등학교때 나름의 '꿈'을 고민하게 했던 노래도 있다. '꿈이라는 건'... 꿈이라는 건... 욕심과 구별할 수 있는 거... 아직도 기억하는 문구다. 그리고 그렇게 꿈을 생각하는 게 필요하고... 근데, 지금 보니 당시 뮤직비디오는 참 올드하다. ㅎㅎㅎㅎ 그리고, 짠한 가을에 어울리는 곡 '노을에 기댄 이유'.. 그리고 장호일과 같이 했던 그룹 '지니'시절... 긴 머리가 너무나 아름다웠던(!) 때다... 그 당시 대학생이었는데, 콘서트 전날 가서 신성우와 같이 사진도 찍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진정한 팬이었다는... -.-V 그때 부른 '뭐야 이건'.. 근데 영상에 자막이 너무 웃기다. ㅎ 무엇보다, 한때 결혼설과 이별설에 힘들어하던 그가 다시 나오면서 부른 노래 '사랑한 후에'...여명의 '사랑한 후에'가 더 유명해서 좀 묻힌노래지만 난 개인적으로 이노래 좋아한다. 오랜만에 되돌아본 나의 추억의 가

테리우스라 불리던 신성우의 '서시'를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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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를 보는데, 영웅재중이 노래방에서 신성우의 '서시'를 부르는 장면이 잠깐 나왔다. 아... 내가 좋아하던 가수였고, 노래였지... 생각났다. 지금은 나이가 들었으나, 그때 참 예뻣(!)었는데... 테리우스라는 별병으로 헤어스타일도 멋있었고. 그러고 보면 원조 꽃미남 가수다(과학의 힘을 빌리지 않은!!!). ㅋㅋ 참, 오래된 노래지만 아직도 노래방에서 부르는 사람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무슨 대결 프로그램에서도 다른 가수들도 좀 부르고...   그래서 '서시'의 원곡을 부른 신성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찾았다. 원래의 느낌을 회상하기 위해서... 그러면서 보니 예전 영상들이 많다. 아래 영상은 '내일을 향해'다. 신성우는 이곡으로 데뷔했다... 완전 신나는 희망을 주는 곡!! 당시 이덕진이란 가수와 같은 시기에 데뷔했는데 난 무조건 신성우 팬이었다.ㅎ 그리고, 고등학교때 나름의 '꿈'을 고민하게 했던 노래도 있다. '꿈이라는 건'... 꿈이라는 건... 욕심과 구별할 수 있는 거... 아직도 기억하는 문구다. 그리고 그렇게 꿈을 생각하는 게 필요하고... 근데, 지금 보니 당시 뮤직비디오는 참 올드하다. ㅎㅎㅎㅎ 그리고, 짠한 가을에 어울리는 곡 '노을에 기댄 이유'.. 그리고 장호일과 같이 했던 그룹 '지니'시절... 긴 머리가 너무나 아름다웠던(!) 때다... 그 당시 대학생이었는데, 콘서트 전날 가서 신성우와 같이 사진도 찍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진정한 팬이었다는... -.-V 그때 부른 '뭐야 이건'.. 근데 영상에 자막이 너무 웃기다. ㅎ 무엇보다, 한때 결혼설과 이별설에 힘들어하던 그가 다시 나오면서 부른 노래 '사랑한 후에'...여명의 '사랑한 후에'가 더 유명해서 좀 묻힌노래

KARA 'STEP' 2011 new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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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e KAKA's song... 'STEP'

KARA 'STEP' 2011 new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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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e KAKA's song... 'STEP'

화려한 무대와 음악으로 부활한 피맛골... '피맛골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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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골은 고관들의 '말(馬)'을 피해 다니던 길이라는 뜻의 피마(避馬)에서 유래한 말이다. 왜 피해야만 했을까? 신분이 낮은 사람들은 종로를 지나다 말을 탄 고관들을 만나면, 행차가 끝날 때까지 엎드려 있어야 했다. 그래서 그런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한길 양쪽에 나 있는 좁은 골목길로 다니게 되었는데, 그게 피맛골이 된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종로에 있는 피맛골은 거의 사라지고 제대로 된 피맛골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를 보면서 현재의 '피맛골'이 떠올랐다.  공연에 대해 간단하게 말하자면, 뮤지컬 무대와 음악이 엄청나게(!!!) 화려하고 웅장했다. 국악과 클래식의 만남이 이토록 멋있게 연주될 수 있구나하면서 감탄했다. 무대도 과거의 피맛골 그리고 변화한 피맛골 등으로 변신하면서 화려함을, 미니어처로 갖고 싶을 만큼의 섬세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런 화려함에 비해 스토리의 마무리는 아쉽게도 빈약한 느낌이었다. 정말 아쉽게도... 남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 그리고 단 하룻밤의 만남으로 끝나는 그들의 사랑. 어디선가 본 듯한 그런 느낌의 비극의 사랑이었다. 그래서 좀... 아련한 남녀의 사랑으로 뮤지컬 '피맛골 연가'가 기억나지 않고, 화려하고 북적거렸던 피맛골이 아쉽게 사라져가 버린 아쉬움이 더 기억나는 것은 스토리 보다 무대가 전해준 과거 거리의 화려함 때문이었을까? 무대에서 본 '피맛골'와 지금 우리가 종로에 가서 보는 '피맛골'의 현격하게 차이가 있다. 화려한 건물들 속에 빈약하게 작은 흔적만 남아있는 '피맛골'이니까. 뮤지컬을 보고 나서 피맛골을 거닐고 싶은데, 그 거리가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피맛골의 부활은 불가능 한걸까? 주인공의 사랑을 표현한 '아침은 오지 않으리'란 곡이 꼭 피맛골의 아침이 오지 않으리란 노래로 들려서 마음이 짠해진다. '피맛골'의 새로운 아침은 오지 않을

화려한 무대와 음악으로 부활한 피맛골... '피맛골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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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골은 고관들의 '말(馬)'을 피해 다니던 길이라는 뜻의 피마(避馬)에서 유래한 말이다. 왜 피해야만 했을까? 신분이 낮은 사람들은 종로를 지나다 말을 탄 고관들을 만나면, 행차가 끝날 때까지 엎드려 있어야 했다. 그래서 그런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한길 양쪽에 나 있는 좁은 골목길로 다니게 되었는데, 그게 피맛골이 된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종로에 있는 피맛골은 거의 사라지고 제대로 된 피맛골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를 보면서 현재의 '피맛골'이 떠올랐다.  공연에 대해 간단하게 말하자면, 뮤지컬 무대와 음악이 엄청나게(!!!) 화려하고 웅장했다. 국악과 클래식의 만남이 이토록 멋있게 연주될 수 있구나하면서 감탄했다. 무대도 과거의 피맛골 그리고 변화한 피맛골 등으로 변신하면서 화려함을, 미니어처로 갖고 싶을 만큼의 섬세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런 화려함에 비해 스토리의 마무리는 아쉽게도 빈약한 느낌이었다. 정말 아쉽게도... 남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 그리고 단 하룻밤의 만남으로 끝나는 그들의 사랑. 어디선가 본 듯한 그런 느낌의 비극의 사랑이었다. 그래서 좀... 아련한 남녀의 사랑으로 뮤지컬 '피맛골 연가'가 기억나지 않고, 화려하고 북적거렸던 피맛골이 아쉽게 사라져가 버린 아쉬움이 더 기억나는 것은 스토리 보다 무대가 전해준 과거 거리의 화려함 때문이었을까? 무대에서 본 '피맛골'와 지금 우리가 종로에 가서 보는 '피맛골'의 현격하게 차이가 있다. 화려한 건물들 속에 빈약하게 작은 흔적만 남아있는 '피맛골'이니까. 뮤지컬을 보고 나서 피맛골을 거닐고 싶은데, 그 거리가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피맛골의 부활은 불가능 한걸까? 주인공의 사랑을 표현한 '아침은 오지 않으리'란 곡이 꼭 피맛골의 아침이 오지 않으리란 노래로 들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