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08의 게시물 표시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What Happens In Vegas, 2008)' 진정한 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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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랑에 빠졌죠.. 나 밖에 모르던 그 못된 내가, 나보다 그댈 생각해요...'   이 노래를 듣는데,   얼마전 시사회에서 본 영화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이 떠올랐다.    너무나 까맣게 따버린 카메론 디아즈와 데미무어의 남자 애쉬튼 커쳐가 주인공인   화려한 라스베가스를 배경으로 나온 로맨틱 영화.     공개된 시놉시스는...   하룻밤 낭만에 저지른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만난 조이(카메론 디아즈)와 잭(애쉬튼 커처). 그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리려던 그 순간, 운 좋게(?) 300만 달러의 잭팟에 당첨이 되고 만다!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면 300만 달러가 모두 날아가 버릴까봐 전전긍긍하며 애를 태우는 조이와 잭. 300만 달러를 독식하기 위해, 어떻게든 상대방이 괴롭히고 떼어버리기 위해 온갖 기절초풍할 동거 작전에 돌입하는데… 라고...   그런데, 내가 정리하고 싶은 이 영화의 줄거리는   자신의 일에서, 자신의 사랑에게서 버림받은 남여가   기분을 바꾸기 위해 라스베가스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잭팟때문에 얽힌 운명의 상대에게서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아간다.   라고 하고 싶다. 간만에 로맨틱 영화를 보니 사랑이 하고 싶어진다고 할까?     잭팟에서 따낸 돈을 갖기 위해   처음에는 서로 죽일 듯이 싸우던 커플이 그 사이에 서로에 대한,   자신에 대한 모습을 천천히 찾아가면서   가장 좋은 선택이 무엇인지,   누구와 함께 하는 것이 행복한 것인지 생각하고 선택하게 된다.   '사랑'...     눈에 보일 듯, 손에 잡힐 듯, 귀에 들릴 듯, 향기가 날 듯 하면서도 존재하는 것 같으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존재같기도 한 사랑...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 결국 사랑하게 되는 일인 것 같다.  

영화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Obsluhoval Jsem Anglickeho Krale, I Served The King Of England, 2006)’, “내가 왕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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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자신의 현재보다 과거가 더 잘 나가고 있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해서 이런 말을 하곤 한다. “내가 왕년에 한자리 했다” “내가 왕년에 거느리던 사람이 얼마나 많았는지…” “내가 왕년에 많은 여자(남자)가 따르기도 했다” 등등.. 아마도 현재의 자신에게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말이기도 하고, 다른 이들에게 자신을 좀더 잘난(!)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하는 말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씨네큐브를 찾아서 본 영화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는 그 뉘앙스가 딱 “내가 왕년에…”라는 느낌을 들게 하는 영화였다. 이 영화는 씨네큐브에서만 개봉하는 예술영화로 2007년 베를린영화제에서  국제평론가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감독 이리 멘젤은 1938년 생으로 현재 나이가 약 70살인데, 과거 연극과 영화 연출, 각본가, 배우를 넘나들며 유럽에서 활동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의 완성된 오케스트라를 만들어내듯 영화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를 만들어냈다. 어리숙한 외모에 작은 키, 그래서 이름도 꼬마라는 뜻을 가진 주인공 청년 디떼는 극중 비즈니스계의 제왕 월튼의 도움으로 최상위급 부자들만이 묵는 호텔 웨이터가 된다. 디떼는 그들의 여유롭고 화려한 삶에 빠지면서 자신도 백만장자가 되고자 한다. 명석한 두뇌와 재치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디떼는 프라하 제일의 호텔까지 진출하게 되고 우연히 호텔을 찾았던 에티오피아 왕에게 훈장까지 받게 된다. 계속 되는 행운은 운명적으로 독일여인 리자를 만나게 하고, 그녀가 전쟁터에서 가져온 우표로 디떼는 꿈에 그리던 백만장자가 되어 자신이 일했던 호텔을 인수하게 된다. 그러나 영원할 것만 같던 그의 행운은 끝나고,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면서 재산을 압수하고 감옥으로 가게 되어 15년의 허무한 감옥살이를 하고 다시 노인이 되어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영화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는 주인공이 보고 있는 현실과 지나온 과거를 거울을 통해 통과시키며 과거와 현재의 대비를 여실히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디떼의 화려했던 과거라면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 2008)' 뉴욕의 화려한 패션과 과감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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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뉴욕을 배경으로 화려한 삶을 살아가는 4명의 싱글 여성들의 섹스와 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그려내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가 6월 5일 영화로 전세계 팬들을 찾는다. ▲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3년 만에 영화를 통해 다시 만나는 ‘섹스 앤 더 시티’는 드라마 마지막 ‘시즌6’의 연결된 스토리에서 연결되어 시작된다. 뉴욕스타지에서 성칼럼을 쓰던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는 보그에 입성해 승승장구하게 되고, 그녀의 오랜 사랑인 빅과 결혼을 하기로 한다. 섹스와 보톡스를 즐기는 거침없는 사만다(킴 캐트럴)는 10살 연하의 몸짱 배우와 사랑에 빠지고, 싱글맘으로 아이를 키우던 변호사 미란다(신시아 닉슨)는 스티브와 결혼해 새로운 삶을 맞게 되며, 현모양처의 삶을 꿈꾸는 여성스러운 샬롯(크리스 틴 데이비스)은 불임을 극복하고 드디어 임신에 성공하게 된다. 이렇듯 영화 속 스토리는 각자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는 4명의 뉴욕커들의 업그레이된 스타일과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주목할 것은 드라마의 오리지널 제작진과 배우들이 다시 뭉쳤다는 것. 보통 드라마가 영화화 될 경우 제작진과 배우들의 스케줄로 인해 다시 모이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영화 ‘섹스 앤 더 시티’는 2004년 드라마 종영 이후 3년 만에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식지 않는 애정과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의 시즌5부터 시즌6까지의 연출을 맡아 에미상을 수상한 감독 마이클 패트릭 킹이 메가폰을 잡았고, 영화의 제작과 극본까지 담당해 1인 3역의 역할을 소화해냈다. 또한 이미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4명의 여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 킴 캐트럴, 신시아 닉슨, 크리스틴 데이비스와 상대역을 맡은 조연들까지 그대로 출연한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이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특히 보그에서 캐리를 돕는 어시스턴트 역으로 영화 ‘드림걸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차지한

영화 '비스티 보이즈(Beastie Boys, The Moonlight Of Seoul, 2008)' 불쾌한 소년들 = 서울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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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의 하루의 끝에 영화 한편으로 휴일을 마무리 하기 위해 선택한 영화보기... 관심도 많이 받고, 말(!)도 많아서, 그리고 보고 싶다는 후배의 바램으로 인해 보게된 영화 '비스티 보이즈'는 그냥 한마디로 '불쾌한 영화' 였다... 비스티(Beastie)라는 영어의 의미가 '싫은, 조잡한, 저속한'정도의 의미가 있다. 제목 자체에서 이미 그 불쾌를 예감했어야 하는데,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게 문제였다. 그냥 '호스트바'가 등장한다는 정도의 지식... 18세 관람가라는 사실을 보면서 보지말껄이라는 후회가 느껴지는 영화인데, 줄거리를 읊어 보자면.... "대한민국 최고의 럭셔리 신공간 청담동을 주름잡는 호스트. 그들은 화려한 청담동의 유흥업소에서 여성 고객들을 접대하며 자신들의 스타일리쉬한 삶을 유지한다. 여성들에게 초이스되기 위해 체력 관리는 물론 외모와 스타일을 가꾸며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고, 외제승용차를 타고 청담대로를 질주하는 그들의 밤은 낮보다 더욱 역동적이다. 화려한 밤의 세계에 몸 담고 있으면서도 부유했던 과거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청담동 No.1 호스트 승우(윤계상 분)와 사랑도 꿈도 내일로 미룬 채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을 즐기는 호스트 바의 리더 재현(하정우 분). 그들은 오늘도 쿨하고, 폼나고,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을 고수하며 럭셔리의 대명사 청담동을 배회한다. 그러던 중 승우는 순수한 듯, 자신과는 또 다른 면을 지닌 지원(윤진서 분)에게 끌리게 되고, 승우의 누나 한별(이승민 분)과 동거하던 재현은 새로운 공사 상대를 만나게 되면서 매일 반복되던 그들의 삶은 조금씩 변화하게 되는데…" 라고 나오는 게 줄거리 소개다. 여기서 '공사'라는 부분이 처음에 나올 때 무슨 말인지도 몰랐다는 거다.. 영화에서의 의미는 사기를 쳐서 돈을 뺏는 걸 의미했다. 너무나 전문(!)용어들을 쓰

'버킷 리스트(The Bucket List, 2007)' 버릴 것을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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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다의 사전적 의미? '가지거나 지니고 있을 필요가 없는 물건을 내던지거나 쏟거나 하다' 라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1 못된 성격이나 버릇 따위를 떼어 없애다. 2 가정이나 고향 또는 조국 따위를 떠나 스스로 관계를 끊다. 3 종사하던 일정한 직업을 스스로 그만두고 다시는 손을 대지 아니하다. 4 직접 깊은 관계가 있는 사람과의 사이를 끊고 돌보지 아니하다. 5 품었던 생각을 스스로 잊다. 6 본바탕을 상하거나 더럽혀서 쓰지 못하게 망치다. 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는 종종 자신이 생각하던 꿈, 슬픔, 사랑, 혹은 욕심 등에 대해 '버리다'라는 말을 많이 쓴다. 이것들은 대부분 외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내면적인 것들이다.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산의 나무. 그들은 계절이 바뀌어 가면서 과거의 것을 버리고 새것으로 갈아입는다. 잎이 쏟아나서 색을 갈아입기도 하지만, 잎을 버려야만 하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나무는 잎을 버려야만 겨울을 제대로 날 수 있다. 잎을 버리는 것이 아깝다고, 자신의 일부이기에 버리지 않겠다고 버틴다면, 결국 나무자체가 죽어버릴 수도 있는 위험에 도달할 수도 있다.   결국 우리도 새로운 삶의 힘을 얻기 위해서는 버려야 할 것에 대해 고민해야만 한다. '버리다'의 사전적 의미에서 처럼 자신의 못된 성격이나 버릇 따위를 떼어 없애야 할 필요도 있고, 가정이나 고향 또는 조국 따위를 떠나 스스로 관계를 끊고 살아야 할 때도 있고, 하던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해야할 때도 있으면, 깊은 관계가 있던 사람과의 사이를 끊고 돌아보지 않아야 할 때도 있다. 우린 버릴 것을 버려야만 한다.   아주 단순한 이치이기도 한데 그게 쉽게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버릴 것을 선택하지 못해서 같이 죽어갈 수도 있고,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을 버려서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   개봉의 막을 내려가는 영화 '버킷 리스트( The Bucket List) '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