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05의 게시물 표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영화 '에비에이터(The Aviator, 2004)' ‘포스트 잇’으로 만든 인생

이미지
우리의 책상에서 혹은 노트 등에서 사용하는 ‘포스트 잇’은 매우 중요한 내용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단기간에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나 약속 등이 포스트 잇에 쓰여지고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집니다. 그리고는 그 중요한 내용들이 완료되는 순간 포스트 잇은 가차없이 떼어 버려집니다. 다시, 버려진 포스트 잇을 대신 해서 또 새로운 중요한 일들이 새로운 포스트 잇에 쓰여져서 눈에 띄는 곳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리고, 또 완료되는 순간 버려지고… 이렇게 포스트 잇이 붙여지고 떼어지듯이 우리의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달라집니다. 하나의 중요한 일들을 해결하고 나면 그 일은 그렇게 중요한 일로 기억되지 않고 또 다른 중요한 일들이 밀려와서 그 일들을 처리하는데 급급하게 살아갑니다. 그렇게 중요한 일들을 순간순간 맞이하면서 다른 누구보다도 정신 없이 살았던 흥미로운 삶의 주인공 하워드 휴즈를 영화 ‘에비에이터’를 통해서 만났습니다. 억만장자이며 영화제작자이자 당대 최고의 수많은 여배우들과 염문을 뿌렸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비행사였고, 또 가장 거대한 항공사의 최고 경영자였던 하워드 휴즈. 18살에 고아가 된 하워드 휴즈는 선친이 경영하던 회사의 경영권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공중전쟁을 다룬 ‘지옥의 천사들’을 위해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투자하게 됩니다. 비행기도 직접 만들고, 맘에 안 드는 장면은 돈을 다시 들여서 라도 다시 찍는 열성을 가지고, 2년 동안의 촬영기간과 1년 동안의 후반 작업을 통해서 영화를 발표합니다. 그리고 이듬해에 제작비의 수 십 배에 해당하는 흥행수익을 올리게 됩니다. 하워드 휴즈는 자신이 좋아하는 비행기를 만들면서도 영화 제작자로서의 일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배우들을 발굴하고, 스캔들을 일으키는데 천부적인 기질을 갖고 있었습니다. 카페의 웨이트리스에 불과했던 ‘진 할로우’를 세계적인 배우로 수영복 모델에 불과했던 ‘마릴린 먼로’를 세기의 섹시 배우로 거듭나게 했습니다.

영화 '오션스 일레븐(Ocean's Eleven, 2001)' 심심한데, 도둑질이나 한번 해볼까?

이미지
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으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헐리우드 스타들은 더욱더 그렇습니다. 2001년에 그런 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은 영화 '오션스 일레븐'이 개봉했었습니다. 다시 오늘 TV에서 한국어로 더빙된(아주 이상했습니다. -.-;) 영화 '오션스 일레븐'을 봤습니다. "심심하다.... 삶이 무료하다... 뭔가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그렇다면, 도둑질이나 한번 해볼까? 그것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로 말이지." 이런 말이 떠오르게 하는 영화 '오션스 일레븐'이었습니다. 그리곤, 오션스 일당은 거의 불가능한 일을 해내게 됩니다. 일상적인 일들이 반복되고, 특별하게 어려운 일이 없을 때 사람들은 "심심하다. 뭔가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하면서 재미있는 일들을 찾습니다.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신경을 많이 써서 집중하는 일, 혹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이 있어야만 심심하다라는 말을 하지 않게 되죠. 그래서 간혹 심심하신 분들이 스릴을 느끼기 위해 도둑질을 한다는 사실도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반면, 먹을 것이 없어서 도둑질하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 영화 '오션스 일레븐'에서 느낀 것은 심심하게 된 이유가 사람을 잃어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일도 돈도 그것과 얽혀 있는 사람을 얻고 잃고 하는 것 때문에 무료해지거나 혹은 흥미있어지거나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그래서 '오션스 일레븐'을 보면서, "심심한데, 사람 마음이나 도둑질해볼까?" 하는 말이 떠올랐는지 모릅니다. 조지 클루니가 극중 아내인 줄리아 로버츠를 잃고 나서 느꼈던 허전함은 돈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였으니까요. 그래도 친절하게 영화에선 돈과 사람 모두 찾게 되는 결말이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오늘은 "자신이 좋아하는

'레이(Ray, 2004)'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시기해 눈을 가린 것 뿐..

이미지
“자서전이 자신을 위장하는 가장 교활한 수법이 반면 전기는 남의 얼굴을 빌려 자신을 드러내는 수줍은 장르다.” 라며 ‘거대한 고독’의 번역가 이재룡氏가 쓴 글을 봤습니다. 그것은 책을 자신이 쓰느냐 아니면 타인이 쓰느냐에 차이만 있을 뿐 실제 존재했던 사람의 일생을 나타내다 보면 무언가의 교훈을 준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자서전의 의미보다는 전기의 의미를 지닌 영화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면, 남의 얼굴을 빌려 자신을 드러내는 수줍은 장르가 될까요? 우린 자서전이 되었든, 전기가 되었든 그 것들을 통해서 그 사람 자체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를 갖게 됩니다. 그 사람이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쓴 책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한 인물에 대한 삶을 통해 제 삶을 되돌아 보게 되는 영화를 봤습니다. 바로 영화 '레이'. 흑인 소년 레이(제이미 폭스 분)는 동생의 죽음 이후 시력이 급격히 나빠져서 7살 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간장애인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레이의 엄마 아레사는 앞을 보지 못하는 아들이 혼자의 힘으로 살아가게 하기 위해 "몸의 장애가 마음의 장애가 되면 안된다"며 엄한 교육으로 레이를 교육시킵니다. 천부적인 감각과 교육에 힘입어서, 레이는 보이지 않지만 발소리의 울림을 통해 길을 다닐때 지팡이 없이 걸어다닐 정도로 뛰어난 청각을 갖게 됩니다. 또한 피아노에서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이던 그는 가수로서의 삶을 시작합니다. 영화 속에서 레이가 처음 피아노를 배우는 장면에서, 노인이 가르쳐주는 대로 박자를 맞춰서 음을 누르는 부분은 기억에 오래 남는 장면입니다. 역시 천재적... 앞이 보이진 않지만, 레이는 가스펠과 블루스를 접목시킨 '소울'의 시초라 할 수 있는 곡 'I've got a woman'으로 젊은 층의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인기 뮤지션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즉흥적인 창작곡을 만드는

<공공의 적2> 극장에서 느낀 대박의 조짐

연휴에 가족과 함께 영화 한편을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휴일의 첫날. 그것도 조조영화로 '공공의 적2'를 선택했습니다. 연휴인지라 낮에는 사람들도 많고, 자리도 없을 테니까요. "8시 20분" 이라는 경이적인 시간에 영화를 보러 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냐는 생각으로 예매도 하지 않고, 예매한 척(!) 부모님과 동생과 함께 극장으로 갔습니다. 전날 새벽에 잠들어서 7시에 일어나는 것이 죽을것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런데... 상암CGV에 갔는데... 어찌 인간(!)들이 그리 많은지... 다들 잠도 없나봅니다. 그리고, 멀리서 보고 싶으시다는 부모님의 바램도 무색하게... D열.. (보통 앞에서 부터 ABCED로 되는 거 아시죠? )이 자리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7시 50분 경에 극장에 자리가 앞좌석 위주로 남아있다니... -.-; 조조영화에 할인까지 해서 단돈 2천원이면 영화를 볼 수 있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도 하나 봅니다. (무슨 신용카드가 있으면 공짜로도 볼수 있다는 사실!) 돈내고 극장에 잘 안가기도 했지만, 참 우리의 극장가의 진풍경이 많이 바뀌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조조도 9시 10시 쯤이였던 것 같은데... (몇년전에는ㅋㅋ) 어쩃든, 제가 이미 보고 추천한 영화이기도 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공의 적2'를 보기 위해 새벽부터 나왔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예측컨데,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 이후 또 하나의 대박영화가 될것 같습니다. 관객 천만 시대가 또 한번 열린듯합니다. 영화 얘기는 안하고 주변 얘기만 했네요. 그럼 무적스팸시작합니다. (두번 본 영화라 너무 생생하게 다 생각이 납니다... ^^: ) <공공의 적2> 우리는 모두 다른 출발선을 갖고 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부터 일반적인 자신의 위치가 결정되어 집니다. 계급사회가 아니여서 귀족이나 아니다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개개인의 삶의 시작은 다 다릅니다. 높고 낮

'안나 앤드 킹(Anna And The King, 1999)' 의미있는 순간들은 아주 짧게 지나간다

이미지
주말에 영화 한편 이상 보려고 노력했었는데, 요즘은 정신없이 주말을 지내다 보니 영화는 커녕 책도 한자 못읽고 지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한편의 영화를 봤습니다. 뭐, 거의 DVD로 보는 영화들을 말씀드리는 것이죠. (참, 오늘의 노래는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 -신화-의 곡입니다.  ) '안나 앤드 킹(Anna And The King)'이 바로 그 영화입니다. 조디 포스터의 팬들은 이미 다 보셨을 테고, 주윤발의 팬들도 보셨을 테지만... 저는 오늘에야 봤습니다. '킹 앤드 안나'라고 안하고 '안나 앤드 킹'으로 한건 조디 포스터의 영향력이 더 커서 같은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 태국과 버마의 접경에 위치한 사이암 왕국의 뭉쿳 국왕은 열강들의 제국주의 야욕 속에서 국가의 독립권을 지키려면 제도와 교육을 근대화 하는 것을 최선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자녀들을 서구 교육을 시킬 목적으로 영국의 미망인 안나(조디 포스터분)를 가정교사로 초청합니다. 아들을 데리고 사이암 왕국에 도착한 안나는 50명이 넘는 국왕의 자녀들을 가르치기 시작하는데요. 자신의 의견을 왕에게 개진하면서 고집 센 뭉쿳 국왕(주윤발 분)과 사사건건 의견 충돌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원래 의견충돌이 많다보면 말이죠. 미운정이 든다고... ^^: 시간이 지나면서 통치자인 국왕의 고뇌와 인간에 대한 연민을 느끼게 되는 안나. 그런데, 후궁으로 간택되어온 텁팀이 옛 애인을 잊지 못해 도망치다 붙잡혀 사형 당하는 사건을 보고 뭉쿳 국왕의 냉혹하고 이기적인 모습에 실망을 느껴 사이암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뭐 국왕도 어쩔 수 없는 관례였긴 하지만 말이죠. 그러다, 국왕의 자리를 탐하는 자들의 반란으로 국왕이 위험한 것을 알고 돕기 위해 다시 사이암에 남게 됩니다. 그래서 도움을 주고.... 뭐 이런 내용이 전반적인 내용입니다. 서구의 새로운 문화와 지식을 받아들이려는 뭉쿳 국왕은 안나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되죠. 그런데, 여기서... 기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