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앤드 킹(Anna And The King, 1999)' 의미있는 순간들은 아주 짧게 지나간다


주말에 영화 한편 이상 보려고 노력했었는데, 요즘은 정신없이 주말을 지내다 보니 영화는 커녕 책도 한자 못읽고 지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한편의 영화를 봤습니다. 뭐, 거의 DVD로 보는 영화들을 말씀드리는 것이죠.

(참, 오늘의 노래는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 -신화-의 곡입니다.  )

'안나 앤드 킹(Anna And The King)'이 바로 그 영화입니다.


조디 포스터의 팬들은 이미 다 보셨을 테고, 주윤발의 팬들도 보셨을 테지만...
저는 오늘에야 봤습니다.
'킹 앤드 안나'라고 안하고 '안나 앤드 킹'으로 한건 조디 포스터의 영향력이 더 커서 같은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

태국과 버마의 접경에 위치한 사이암 왕국의 뭉쿳 국왕은 열강들의 제국주의 야욕 속에서 국가의 독립권을 지키려면 제도와 교육을 근대화 하는 것을 최선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자녀들을 서구 교육을 시킬 목적으로 영국의 미망인 안나(조디 포스터분)를 가정교사로 초청합니다.

아들을 데리고 사이암 왕국에 도착한 안나는 50명이 넘는 국왕의 자녀들을 가르치기 시작하는데요. 자신의 의견을 왕에게 개진하면서 고집 센 뭉쿳 국왕(주윤발 분)과 사사건건 의견 충돌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원래 의견충돌이 많다보면 말이죠. 미운정이 든다고... ^^:

시간이 지나면서 통치자인 국왕의 고뇌와 인간에 대한 연민을 느끼게 되는 안나.
그런데, 후궁으로 간택되어온 텁팀이 옛 애인을 잊지 못해 도망치다 붙잡혀 사형 당하는 사건을 보고 뭉쿳 국왕의 냉혹하고 이기적인 모습에 실망을 느껴 사이암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뭐 국왕도 어쩔 수 없는 관례였긴 하지만 말이죠.

그러다, 국왕의 자리를 탐하는 자들의 반란으로 국왕이 위험한 것을 알고 돕기 위해 다시 사이암에 남게 됩니다. 그래서 도움을 주고.... 뭐 이런 내용이 전반적인 내용입니다.

서구의 새로운 문화와 지식을 받아들이려는 뭉쿳 국왕은 안나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되죠.

그런데, 여기서...
기억에 남는 건 마지막 장면의 대사 입니다.

"의미있는 순간들은 아주 짧게 지나간다.
그러나, 그 짧은 순간들은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영원히 못 잊을 추억의 빛을 남긴다. "

우리에게는 살아가면서 아주 짧은 순간 아니면 조금 긴 순간 인생의 전환을 맞게 되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그 순간의 의미를 깨닫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지나간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수많은 인생의 순간 중에서 나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서
지금의 날 있게 만든 그 짧은 순간이 언제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있었던 잊지 못할 추억의 빛들...
그 추억의 빛들이 모여서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놓은 것이란 생각이 드는 군요.

더 나아가 이제는
앞으로 잊지못할 순간을 만들어주는 상황과 사람들의 고마움을 잊지 말고,
삶을 더 빛나게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의 의미있는 순간은 아주 짧게 지나가지만,
그 순간을 영원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자신이란걸 깨닫는 하루였습니다.

설을 맞아 새롭게 마음을 잡아보면서 몇자(?!) 적어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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