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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헝거게임 (4) 더 파이널(The Hunger Games: Mockingjay - Part 2, 2015) 누군가는 적이고 우리도 누군가의 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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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인생 게임을 살고 있다.  극적으로 죽이고 죽는 게임이 아닐 뿐...  우리도 누군가에게는 적이고, 누군가에게 우리가 적이 되기도 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런 삶에 대한 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헝거게임'시리즈다.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에 따라 대중과 소수가 선택하는 것이 다르겠지만, 가진 자의 것을 갖고자 하는 자는 가진 자의 적이고, 상대적으로 갖지 못한자는 가진 자가 적이다.  '헝거게임' 시리즈의 마지막 '헝거게임 더 파이널'(11월 19일 개봉). 매회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누군가에게 지배당하지 않으려면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 한다.  우리를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그 어떤 상황에 바보가 되지 않으려면...  자신을 위한 것이 정말 어떤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능력을 자신만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쓸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의 헝거게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캣니스 에버딘을 향한 스노우 대통령의 공격은 더욱 거세지고 캣니스의 분노는 폭발한다.  캣니스는 그를 멈추고 모든 것을 끝낼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자신임을 깨닫고, 13구역 군단에 합류한다. 철저하게 준비를 끝낸 캣니스와 최정예 요원들은 캐피톨 입성에 성공하지만 스노우 대통령이 설치한 함정들로 인해 목숨을 위협받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희생된 동료들을 뒤로한 채 가까스로 스노우 대통령과의 대결을 앞둔 캣니스에게 또 다른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예고편만 봐도 이번 편이 가장 역동적인 편이 될것이며 기나긴 여정의 마무리가 될것이다.  우리의 게임. 우리의 죽음을 향한 게임은 어떤 걸까? 진실이 가려진 가상의 게임이 결국은 우리의 삶의 모습인것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삶을 돌아보며 나만의 게임은 무엇이며 나의 게임에서 적은 누구일지, 그리고 그 적을 이기고 게임에 승리할 수 있을지 돌아보게 하는 영화다. 최고다. 헝거게임 원작자는 천재같다.  ------- “꿈이야 생시야” 이

영화 '헝거게임 (3) 모킹제이(The Hunger Games: Mockingjay - Part 1, 2014)'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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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하는 ,   숨겨진 정보를 얻기 위해   ‘ 고문 ’ 이란 것을 한다 .   그렇다면 ,   가장 자인한 고문은 무엇이고 과연 이겨낼 수 있을까 ? 전편이 ‘헝거게임:캐칭 파이어’ 마지막에서 캣니스(제니퍼 로렌스 분)는 13구역 반군에 의해 구조된다. 그러나 캣니스의 고향인 12구역은 캐피톨의 폭격으로 파괴되고, 사랑하는 피타(조쉬 허처슨)는 아직 구출되지 못했다. 어떤 공격과 감시도 피할 수 있는 전설의 13구역의 대통령 코인은 절망감에 빠져있는 캣니스에게 혁명의 불꽃이자 반군의 상징인 모킹제이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캣니스는 다시 희망을 바라며 캐피톨을 파괴하기 위해 혁명을 동조하는 영상을 찍어 전 지역에 송출한다. 그러자 캐피톨 측에서는 피타를 앞세워 ‘혁명을 하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캣니스에게 보내고, 심지어 죽이려고 한다.   스노우 대통령은 캣니스를 고문하는 것보다 그녀가 사랑하는 피터를 고통받게 해 그것을 캣니스에게 보여 주는 것이 더 ‘끔찍한 고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것은 보통의 부모가 사랑하는 자식이 아픈 것을 보는 것보다 자신이 대신 아프겠다고 고백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전쟁이나 경쟁에서 적군은 어떤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 교화를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고문을 한다. 그러나 당사자에게 하는 고문은 정의를 지키기 위한 의지가 확고한 사람들에게는 쉽게 먹히지 않는다. 그럴 때 잔인하고 끔찍하게 사용하는 고문이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고문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신이 당하는 것보다 사랑하는 이가 고문당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더 잔인하고 끔찍하게 고통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을 위한 것보다, 사랑하는 단 한 사람의 목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다. 그런데 그 순간에도 대의를 위해 다수의 사람을 위해, 자신의 끔찍한 고통까지도 견디어 내는 영화 주인공 캣니스처럼, 지금 우리 현실에서도 그런 선택을 한 사람들이 있다. 외부의 침입을 받거나, 나라를 위해 희생해야 하는 순간에 자신의 사랑과 가족을

영화 '헝거게임 (2) 캣칭 파이어(The Hunger Games: Catching Fire, 2013)' 현실의 문제를 직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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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나는 현실을 부정하기 위해  무엇에 정신이 빠져있지?” 지금 현실이 너무 끔찍해서, 닥친 현실을 부정하며 다른 무언가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 지금의 삶에 이런 질문하게 던지게 한 영화가 ‘헝거게임’ 두 번째 이야기 ‘헝거게임: 캐칭 파이어’다.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1편에서 캣니스(제니퍼 로렌스 분)와 피타(조쉬 허처슨 분)는 공동 우승으로 게임을 끝냈다. 그러나, 그들의 헝거게임에 임하는 태도와 결과로 인해 캣니스는 독재국가 ‘판엠’의 절대권력을 위협하는 혁명의 존재로 인식된다.  그래서, 캣니스를 제거하기 위해 스노우 대통령은 기존에 출전했던 우승자들을 모아 ‘스페셜 헝거게임’을 열고, 캣니스에게는 재출전과 함께, 게임 속에서 보여줬던 가짜 사랑을 자신이 진짜라고 느끼게 하라고 강요한다. ‘헝거게임’이 죽이고 죽는 게임을 벗어나 러브스토리를 완성하는 이야기처럼 되도록 하는 데는 스노우 대통령의 숨겨진 전략이 있다.  ‘헝거게임’을 보는 이들이 게임 속에서 보여지는 잔인함 속에서 삶의 감사를 느끼게 하던 것에 이어서, 이번에는 캣니스의 달달한 사랑이야기에 매료되어 가난하고, 불행한 현실을 잊어버리게 하려는 전략이다.  그래서 결국은 가난, 불평등, 독재 등을 벗어나기 위해 ‘혁명’이라는 것조차 꿈꾸지 못하게 만들고, 비참한 현실은 잊고 그냥 환상 속에 갇혀서, 자신이 만든 독재 체재에 반기를 들지 않고, 비참한 현실에 안착하며 그냥 살게 하려는 야비한 생각. 역대 최강의 우승자들을 모아 스페셜 헝거게임을 만든 스노우 대통령은 캣니스가 죽거나 러브스토리를 만들거나 하길 바라지만, ‘판엠’ 독재의 음모 속에서도 우승자들은 진짜 자신들의 적이 누군지 깨닫게 되며, 서서히 혁명의 준비를 시작한다. 우리는 어리석게도 종종 문제를 직시하지 않는다. 그냥 외면하고 부정하고, 시간을 흘려 보내면서 어떻게든 해결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상상을 한다. 작게는 개인의 사사로운 일부터 크게는 가정, 사회, 나라, 그리고 전세계의 문제까지도 그렇다.  영화 속

영화 '마녀배달부 키키(魔女の宅急便, Kiki's Delivery Service, 1989)' 리뷰 날고 싶지 않아? 특별함을 놓고 평범함이 부러워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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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자카키 하야오의 영화 '마녀배달부 키키(魔女の宅急便, Kiki's Delivery Service, 1989)'를 봤다. 언제 영화인데 이제야... ^^;; 사랑스러운 초보마녀 ‘키키’는 검은 고양이 ‘지지’와 함께 빗자루를 타고 마녀 수련을 떠난다. 항구 마을에 불시착한 키키는 첫날부터 우여곡절을 겪지만, ‘배달’에 재능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 본격적인 마법 수련을 시작하는데…   일정한 나이가 되면 집을 떠나 마녀 수련을 해야하는 키키는 지지와 정해진 곳이 없이 집을 나선다. 큰 도시에서 빵집 아줌마의 도움으로 정착하고, 작게 배달일을 시작하면서 또래 친구들이 어울려 지내는 모습을 보게 되는 키키.  배달을 잘하던 키키는 남자사람!친구가 하늘을 날기 위해 만든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바닷가에 가게 된다. 그리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제의받지만, 그냥 혼자 집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갑자기 하늘을 나는 법을 잊게 된다.  그리고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배달 과정에서 만났던 그림그리는 언니의 오두막에 놀러가서 언니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림이 안 그려질때는 그냥 안그려... 그러다가 다시 그림이 그리고 싶을 때 다시 그리면 된다" 마녀배달부의 일도 그렇게 편안하게 하라는 조언을 듣고 마음이 조금 편안해 지게 된다. 그리고 손녀 생일 음식을 요청했던 할머니를 방문해 고맙다는 이야기를 듣고 케이크를 선물받고, 자신감을 회복할 때 쯤, 헬륨 우주선 사고로 남자사람친구가 위험에 처해있자, 구하기 위해 빌려든 빗자루로 하늘을 날기 위해 시도한다.  서툴지만 다시 하늘을 날아 친구를 구출하는 키키. 장황하게 줄거리를 설명하는 이유는 나중에 보고 생각하기 위해서다. ㅎ 보면서, 키키가 고민하던 타이밍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중충한 검정색 옷을 입고 배달을 하는 자신을 본 키키. 그리고 즐겁게 노는 또래의 아이들을 보고 부러워하여 남자사람친구에게 삐치기도 하는 순간들... 행복하게 배달을 해야 하는 키키가 행복하지 않아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