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06의 게시물 표시

“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을 해버려라~ ‘사랑을 놓치다(Lost In Love, 2006)’

이미지
진정한 사랑을 놓친 것 같다? '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을 해버리자... 인간의 삶에서 사랑을 빼놓고 삶의 의미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가족간에, 혹은 친구간에 그리고 이성간에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우리들의 인생인데요. 가족은 시기에 따라 더 사랑하거나 좀 무관심해지거나 하면서도 지속될 수 있는 사랑의 선상에 놓여있는 관계이고, 친구는 자신의 관심여부에 따라 좀더 친하게 혹은 좀더 거리를 두고 지낼 수 있는 관계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성간의 사랑은… 자신이 노력한다고 해서 더 사랑하게 되고, 아니면, 상대가 외면한다고 해서 덜 사랑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상대의 무언가(이것을 운명이라 할 수도 있겠죠.)가 맞아야 서로 사랑이 깊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표현해야만… 그런 사랑의 시기에 대한 이야기 ‘사랑을 놓치다’가 곧 19일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대학교 때 좋아하던 한 남자(설경구)를 두고 마음 앓이를 하던 한 여자(송윤아). 다른 친구들과도 서로서로 친구였던 터에 그냥 친구로, 고백도 못하고, 그냥 곁에서 그 남자의 이별을 지켜보기도 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사랑을 그렇게 흘려 보냅니다. 그녀는 혼자서 아파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모르는 그 남자는 그냥 그녀를 친구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각자의 길을 가던 그들… 그리고, 다시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요. 과거만큼의 사랑을 갖고 있지 않게 된 그녀는 그 남자를 대수롭게 생각지 않지만, 그 남자와 만나면서 다시 과거의 사랑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 남자도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을 서서히 알게 되어 가는데요. 여전히 그들은 자신의 마음을 상대에게 밝히지 못합니다. 할머니들로 전국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마파도’의 추창민 감독의 두번째 작품 영화 ‘사랑을 놓치다’는 잔잔하고 조용한 사랑 속에서 역시나, 특유의 위트와 웃음을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사랑을 놓친 사람들에게, 다시는 사랑을 놓치지 말았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들어있습니다. 한번쯤 해봤을 듯한 풋사랑

최초의 현대 황실로맨스 드라마 ‘궁’ 공개 2년 간의 준비 끝에 캐스팅 완료

이미지
'현재 대한민국이 입헌군주국'이란 가상현실 속에 펼쳐지는 드라마 ‘대한민국이 입헌군주국이다’라는 가상설정으로 시작되는 드라마 ‘궁’ (제작: 에이트픽스, 극본 : 인은아, 연출: 황인뢰)이 1월 4일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신세대에게 인기 있는 박소희 작가의 만화가 원작인 드라마 ‘궁’은 “우리나라가 영국이나 일본처럼 황실이 존재하고, 왕족이 경복궁에 살고 있다”는 가정 하에 황태자(주지훈 분)와 평민 여고생(윤은혜 분)의 정략결혼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19세기의 전통적이고 폐쇄적인 왕실과 21세기의 개방적인 민간 세계가 만나 크고 작은 충돌을 통해 상류층과 평민층의 이해와 동화의 과정을 담고자 한 드라마 ‘궁’. 왕족에 관심이 없는 철없고 평범한 고등학생 채경 역에 윤은혜는 “밝고 독특한 캐릭터라 드라마에 적절한 선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표정은 만화 속의 이미지를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히며,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네티즌들의 주인공 채경 역에 대한 비난에 “제 이미지를 한 가지만 보신 분들이 제 역할에 비난을 하시는 것 같다. 제게 다른 면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의 역에 대한 오기를 표하기도 했다. 파트너로 나오는 황태자 신이 역의 주지훈은 “드라마의 최대의 강점은 가상현실이라 즐겁고 상상을 펼칠 수 있을 는 드라마다”라며 “유쾌한 드라마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황태후 역을 맡은 김혜자는 “신세대 드라마지만,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황인뢰 감독이 연출을 맡아 출연을 결정했다”며, “재미있고 마음을 흔드는 무엇인가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실의 무게중심인 황태후 김혜자 선생님과 철없는 황태자비 윤은혜와의 관계를 통해 신구의 유쾌한 어울림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힌 황인뢰 PD는 “배역의 캐스팅에 대한 논란은 방송이 시작되면 사라질 것이다”라며 드라마 ‘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MBC수목미니시리즈 ‘궁’은 '명랑소녀 성공기', '미안하다,

장동건 이정재 주연, 한껏 멋(!)을 부린 영화 ‘태풍(Typhoon, 2005)’

이미지
죽을지도 모르는데 왜 그렇게 해? 나라를 위해서! ‘친구’의 곽경택감독이 만든 영화 ‘태풍’이 개봉하고 나서 개봉 전에 몰아치던 그 명성을 잇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작비가 자그마치 150억원이 투입된 영화 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영화 ‘작업의 정석’ ‘왕의 남자’ 등에 밀리고 있습니다. 개봉 첫 주에는 박스오피스 1위를 선점하기도 했는데요. 개봉 후에 점점 힘이 빠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 시점에서 ‘태풍’에 대한 무적스팸을 하나 날려볼까 합니다. 20년 전 남북한 모두에게 버림받았던 탈북자 출신 동남아의 해적 씬(장동건 분)은 가족을 모두 빼앗아간 남한을 향한 분노로 테러를 계획합니다. 남한뿐 아니라 세상을 향한 분노로 가득 찬 그를 막기 위해 남한의 해군대위 강세종(이정재 분)이 파견됩니다. 강세종을 작전에 투입하면서 상사는 그에게 설명합니다. “이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면, 연금도 주고,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직장도 얻어주고, 부모님 앞으로 돈도 주겠다. 그리고…”(정확히 표현이 기억이 안 나네요...) 이렇듯 돈이나 직장얘기들로 작전에 들어가기 전 다른 것들로 강세종을 설득하려던 상사에게 강세종이 말합니다. “다음부터 다른 군인들을 작전에 투입하기 전에 돈이나 직장얘기는 마시고, 이 일이 나라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만 말씀해주십시오”라고. 영화 보면서 대의를 위한 마음에 처음 뜨끔(!) 하면서도, ‘오~ 나라를 위해 중요하기만 하면 자신을 희생하겠다고? 너무 멋 부린 거 아냐?.’라고 반박의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는 계속 전개됩니다. 작전에 투입된 강세종이 씬과의 협상을 위해 씬의 유일한 혈육인 누나(이미연 분)를 찾아냅니다. 그리고, 그녀를 데려다 놓고, 그 곳으로 씬을 유인합니다. 역시나, 누나를 만나러 찾아온 씬이 강세종에게 말합니다. “나를 잡다가 죽을 지도 모르는데, 목숨 걸고 나를 잡아가면 당신에게 어떤 이익이 있지? ” 그러자, 강세종이 말합니다. “누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