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03의 게시물 표시

'어댑테이션(Adaptation., 2002)'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어떤 열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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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열정을 가지고 수집하거나 찾는 사람들은 그 수집하고 찾는 대상보다 찾는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자신의 모습을 즐기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어렵게 찾게 되는 것일수록 찾는 과정에서 그 것에 열정을 쏟게 되고, 대상을 얻어서 그걸 가지고 뭔가를 한다는 것보다, 자신이 무언가 해내었다는 자신감에 뿌듯해 하는 거죠. 근데, 너무 복잡한 사람들은 한가지에 열정을 쏟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안그런가요? ^^; 얼마 전에 본 영화 ‘어뎁테이션’에서는 열정을 가진 두 부류의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유령난초를 도둑질이라도 해서 갖기 위해 찾아다니는 탐험가 존 라로쉬(크리스 쿠퍼)와 '존 말코비치되기'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고 또 다른 작품을 위해 고민하는 각본가 찰리 카우프만(니콜라스 케이지). 영화 속에서는 그 열정으로 인해 이상한 결말에 이르지만, 여튼, 그 두 사람의 열정말고, 그 열정을 부러워하는 사람도 나옵니다. 매번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살아가는 여기자(메릴스트립).. 영화 속에서는 결국은 일상을 버리고 열정을 쫓아가서 예상 밖의 결과를 초래합니다. 만약, 여기자가 일상을 버리지 않았다면, 영화 속 결과가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세상은 일상을 벗어나지 않고, 일관되게 살아는 사람들의 조용한 힘으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그때 그때의 열정으로 일상을 탈출한다면, 지금의 삶의 변화 속도의 1000배는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 그래도 가끔은 어떤 열정 속으로 빠져 일상을 등지고 싶을 때도 있죠. 누군가가 알아주든 안알아주든, 그것이 가치가 있는 일이든 가치가 없는 일이든.. 자신만을 위해서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 그게 뭘지는 사람마다 각각 다 다르겠죠? 근데, 열정을 일상에 적용시키긴 어려우려나? 음.... 여튼, 지금 들으시는 곡은 2월20일에 수댕(신청자 이름이 그렇게 되어 있어서.. 전 누군지 알고있사오나..^^)님이 신청하신 곡입니다. 자전거탄 풍경의 '너에게

'별(Byeol, 2003)'이 보고 싶어서..그랬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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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밤하늘에 별을 보셨나요? 요즘 서울 하늘에선 별을 보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습니다. ^^; 서울이 아닌 다른 곳에 계신 분들은 많이 보셨을 수도 있겠네요. 얼마 전에 전 별을 원없이 많이 봤습니다. 어떻게 봤냐구요? 여행을 한건 아니고, 영화 '별'속의 별을 봤습니다. ^^: 유오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별' 에서 그가 파견 근무를 나가는 곳은 밤에는 정말 별천지가 되는 곳입니다. 너무나 조용하고 평화스럽고, 그런 곳에 사는 것이 왜 그렇게 부럽던지…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곳이 장소 때문이 아니라 그곳에서 만나는 연인 때문이 였던 것 같습니다. 말없이 떠나간 남자를 찾아오는 여자(박진희). 그들은 연인 사이도 아니였는데 말입니다. 영화를 보는 중 알퐁스 도데의 '별'이 떠오릅니다.  '아무리 바라보아도 내 눈은 지칠 줄을 몰랐습니다…그 잠든 얼굴을 지켜보며 꼬박 밤을 새웠습니다…' 목동이 시간이 가는 줄도 그리고, 자신이 힘든 줄도 모르고 스테파네트 아가씨를 지켜보는 그 순간을 연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하늘의 별을 보면, 누군가가 보이는 것 같지 않나요? 사랑하는 연인, 그리고 친구, 그리고 또 많은 사람들…. 너무도 바빠서 밤하늘의 별은커녕 하늘 조차 올려다보지 못하고 지내시는 분들은 오늘 하늘의 별을 보시며, 잊고 있던 사람들을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마음 속에 있는 자신만의 별을 키우는 분들은 그 별이 하늘로 올라가 꼭 다른 사람의 맘에서 빛나길 바랍니다. ^^ 오늘의 곡은 sjlee님이 요즘 이곡이 맘에 와 닿는다고 신청해주신 김형중의 '그랬나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사람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군요. 근데, 지난 다음에 사랑했나봐, 좋아했나봐, 그런건가요? 용기가 없나보군요. 음… 여러분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고백하시거나 영화 '별'을 보며 고백해 보세요. (잘되면 저에게 한턱내시고요. ^^) '저 숱한 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