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07의 게시물 표시

영화 'Fever Pitch(Fever Pitch, 2005)' 날 미치게 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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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잠시 TV를 틀었더니 케이블에서 하는 '날 미치게 하는 남자Fever Pitch'... (제목은 번역은 영 이상타...) 어쨌든, 레드삭스의 열혈팬인 남자(지미 펄론)와 사랑에 빠진 여자(드류 베리모어)가 나오는 영화였다. 예전에 영어 배울 때 봤던 영화였는데, 중간 중간만 봐서 전체 내용을 못봤었는데, 후반부를 보게되었다... (영어수업은 맨날 끝까지 못본다....-.-; ) 이 영화에서는 실제 경기가 열리는 보스턴 펜웨이(맞나?) 파크의 모습뿐 아니라, 월드시리즈의 세인트루이스 구장도 스크린 안에 담겨 있다. 근데 감독인 패럴리 형제는 어떻게 그해에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것을 미리 알고 펜웨이 파크에 카메라를 들이댔던 것일까. (맘에드는 장면... 정말 경기 있을 때 찍었다는??) 사실은 이렇다... 애초에 레드삭스를 다루려 했던 것은 86년간 우승을 하지 못한 ‘밤비노의 저주’를 가진 보스턴의 역사를 다루고자 했었다는 거다. 그래서 원래 주제가 ‘야구는 져도 사랑은 이뤄진다’는 거였다. 근데 보스턴이 극적으로 우승하는 것을 본 뒤 급하게 시나리오를 바꿔야 했다는 해프닝을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 ㅋㅋ 참 영화도 그렇지만 인생도 뭐 극적인거지.. 이런 극적인 상황 때문에 실제 레드삭스의 열혈 팬이기도 한 패럴리 형제는 “진주만 전투가 벌어지는 와중에 '진주만'을 찍는 것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ㅋㅋ 진짜 당시 보스턴 팬이였던 우리팀의 스포츠맨은 보스턴 티셔츠 입고 출근했던 기억이 난다... -.-; 대단한 것들... 어쨌든, 하나에 열광한다는 건 그런 열정을 다른 쪽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여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뭐 가끔은 너무 하나에만 열중하는 오타쿠들이 있어서 문제긴 한데. 영화를 보면서 보스턴에 갔을 때 레드삭스 관련된 야구복이나 방망이나 뭔가 사올걸 그랬다는 후회를 잠시 했다. 우.. 다시 언제 가려나... 여유로운 밤 오랜만에 글을 남긴다

좀 에로틱하고, 좀 퇴폐적이고, 좀 고독한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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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글쓰기를 할때 짜집기의 묘미는 스스로를 뿌듯하게 한다. 그러나 어찌보면 표절이요, 어찌보면 편집의 미학이기도 하다. 책 '일요일의 마음'은 아름다움에 대한 스물여섯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제목 옆에도 이렇게 적혀있다.) 그런데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첫번째 이야기, 호퍼의 '철학으로의 이탈' 그림을 묘사하는 '좀 에로틱하고, 좀 퇴폐적이고 좀 고독한 것'일까?  아니면, 내면적으로 나와서 보이지 않는 것일까? 아름다움이라... 스물 여섯가지의 아름다움을 논하는 책 '일요일의 마음'에서는 그림, 시, 산, 고요, 소설, 영화 혹은 음악 등에서 다양한 아름다움을 찾고 있다. 세상일에 지치고 낙담했을 때, 기쁨과 위안을 주었던 것은 아름다움 들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세상에는 세상일로부터 한걸음 물러서서 마음이 고요해지고 눈이 밝아지면 만나게 되는 소중한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어떤 그림이나 시각적인 표현물이 아닌 구절을 통해 느껴지는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 싶어, 글로서 그런 아름다움을 공감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책에 묻어나고 있었다. 마음에 머물렀던 아름다움에 대해, 전문 작가가 아니라 일반인들도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여유를 갖게 되는 일요일의 마음으로 글을 쓰는 것 조차 아름다움일것 같기도 하다. 고요를 추구하는 것 조차 아름다움이고, 무더위에 모든 감각과 사유와 내면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도 아름다움이며, 봄비를 통해 느끼는 사랑에 대한 감정조차, 혹은 굴드의 연주를 들으며 느끼는 아름다움까지도... 작가는 이십대 후반에 '유리알 유희'를 읽음으로써 정신의 고상함과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이 어떤것인지 어렴풋이 맛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 이야기 한편 '밀리언달러 베이비'를 오락영화가 아니라 예술작품이라고 표현했는데, 그 부분은 공감한다. 안락사에 대한 부분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 걸 암시는 한 문구 '천천히 천천히 내리는 평화'라는 부

그리운 이웃이 과연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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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길 정겨운 산골 기행... '그리운 이웃은 마을에 산다'를 쓰고 그린 이호신... 정말 그리운 이웃은 마을이라는 공간에 살고 있는 느낌을 전해주는 책이다. 강원 삼척 육백산 너와마을을 얘기한 '눈꽃 속의 불씨'제목의 글... 그리고, 수묵담채화를 담고 있는 풍경이 책의 소장의 가치를 더하기도 한다. 눈내린 마을의 수묵담채화... "산을 향해 떠남은 일상에서의 일탈과 휴식이다. 자연이라는 조건 없는 큰 가슴에 안기는 일이다..."로 시작되는 글의 에피소드. '너와'가 마을의 상징이 된 이 산골은 너와집 민박과 너와집 펜션, 그리고 정보화시범마을로 지정되기도 한 그래서 이름도 '삼척 육백산 너와마을'이다. 이 곳은 한겨울 논꽃 산행을 고대한 도시인들의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며 산을 향해 몰려오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눈꽃 천지에 휩싸인 산마을, 눈이 오면 교통이 통제되어 어느곳으로도 갈 수 없는 이곳. 겨울이 오기전에 수묵담채화로 만난 '눈꽃 마을'의 이미지는 이 책의 인상깊은 곳이었다. 다양한 장소와 그와 얽혀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 '그리운 이웃은 마을에 산다'는 도시에서 느끼지 못한 정겨움과 풍경을 담고 있는 그림이 있는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책의 내용과 글에 비해 가격은(15,800원) 싼 느낌이 든다. 여유로운 가을에 한번 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만점은 10개)^^:

'당신의 속마음' 누구나 경험하고, 경험할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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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속마음 - 하지현 지음 우리의 인생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가고,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우리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 '당신의 속마음' 이 책은 3개의 파트로 나눠서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남과 여' - '부부 리포트' - '시네마 테라피' 우선 마음이라는 것, 심리적으로 분석하는 것들에 대한 세세한 설명들이 각 파트별로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누구나 격었고, 누구나 앞으로 격을 수 있는 것이 결국 사람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다. '남과 여'에서는 사랑을 하게 되면 스스로의 안정감과 상대를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기 때문에 "사랑하면 변한다"라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자신의 일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여인들이 많아지면서, 구속하지 않고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연하남을 사귀는 여인들이 많아진다는 현상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겉모습보다도 내적으로 섬세하게 배려하고 감수성있는 사람들이 더 인기가 있다는 것도 덧붙여 말한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건... 골드미스에 대한 이야기에서 "성격 좋고 키 크고 잘생기고 돈 잘 버는 남자를 구하려는 것이 문제야"라는 작가의 말이다.... "그런 사람은 없단 말씀!"이란 마무리 까지... 남과 여의 관계에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기 까지는 아마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쉽게 이뤄질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보는 시각, 보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랄까... 연애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보면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은 부분의 감정과 사건들을 이야기해준다. 도움이 될듯. 두번째 파트 '부부 리포트'는 개인적으로 별 관심이 없는 부분이라 pass!! 그래도 살짝 이야기 하자면, 부부동반모임을 두려워하고, 결혼을 해도 허전할 수 있으면, 거짓말을 해야만하고, 노년기 갈등 등등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글들이 있다..

'당신의 속마음' 누구나 경험하고, 경험할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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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속마음 - 하지현 지음 우리의 인생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가고,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우리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 '당신의 속마음' 이 책은 3개의 파트로 나눠서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남과 여' - '부부 리포트' - '시네마 테라피' 우선 마음이라는 것, 심리적으로 분석하는 것들에 대한 세세한 설명들이 각 파트별로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누구나 격었고, 누구나 앞으로 격을 수 있는 것이 결국 사람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다. '남과 여'에서는 사랑을 하게 되면 스스로의 안정감과 상대를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기 때문에 "사랑하면 변한다"라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자신의 일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여인들이 많아지면서, 구속하지 않고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연하남을 사귀는 여인들이 많아진다는 현상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겉모습보다도 내적으로 섬세하게 배려하고 감수성있는 사람들이 더 인기가 있다는 것도 덧붙여 말한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건... 골드미스에 대한 이야기에서 "성격 좋고 키 크고 잘생기고 돈 잘 버는 남자를 구하려는 것이 문제야"라는 작가의 말이다.... "그런 사람은 없단 말씀!"이란 마무리 까지... 남과 여의 관계에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기 까지는 아마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쉽게 이뤄질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보는 시각, 보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랄까... 연애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보면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은 부분의 감정과 사건들을 이야기해준다. 도움이 될듯. 두번째 파트 '부부 리포트'는 개인적으로 별 관심이 없는 부분이라 pass!! 그래도 살짝 이야기 하자면, 부부동반모임을 두려워하고, 결혼을 해도 허전할 수 있으면, 거짓말을 해야만하고, 노년기 갈등 등등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글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