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에서 느꼈던 요즘 아이돌의 가족!
음악방송에서 아이돌 그룹의 1위 수상소감을 듣고 처음에 뭔가 어색했다. 내용은 이렇다. "00사장님, 00실장님, 00선생님, 스타일리스트언니, 코디언니, 로드매니저 오빠에게 감사드립니다" 처음에 이런 멘트를 듣고 "뭔가 어색하고 이상한데" 그랬다. 그런데, 어느 음악방송이나 대부분 아이돌 그룹의 수상소감은 저랬다. 그래서 뭐가 어색했을까? 한동안 생각했었다. 그런데, 종종 주말에 보는 고등학생들이 하는 '도전, 골든벨'에서는 1등을 하거나 최종 남은 학생들의 수상 소감을 듣고 느끼게 되었다. 그 학생들은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을 "부모님께 감사한다"고 했다. 종종 선생님을 거론하기도 하지만. 뭐가 다른지 이해가 되었다. 어린 아이돌 그룹에게 성공의 감사 대상은 기획사 사람들이다. 자신을 위해 가장 애쓰는 사람들이라고 인식할 수 밖에 없다. 어릴때 부터 먹고 자고 이야기하고, 생활하는 모든 부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기획사의 관계자들과 보내기 때문이다. 자신의 정서적인 부분도 그들과 공유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교육받았다면 더욱더 그럴 것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면 제일 먼저 사장, 실장, 코디, 매니저 등등을 거론 할 수 밖에 없다. 아니, 때론 일부러 기획사의 관계자들에게 자신이 감사하는 표현을 해야만 그런 자리에 계속 설수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아이돌들은 실재 자신을 낳아준 사람은 부모님이지만, 먹고 자고 생활하는 모든 시간을 기획사 사람들과 보내기 때문이다. 자신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기획사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기획사 식구'라는 표현이 그래서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보면, 그 아이돌 그룹의 부모님은 어떤 마음일까? 기획사라는 조직의 사람들이 진정 가족을 대신해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부모가 줄 수 있는 조건 없는 사랑에 대한 감동을 그들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 어느 부모가 다 조건없는 사랑을 준다고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