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속 램프(정채봉,김복태) '강자와 약자'
성인들을 위한 동화라는 말을 말이 들어봤습니다. 어릴 적 "왜 성인들이 동화를 읽어야 하나"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든 생각은 어른이 되면 오히려 아이들 보다 더 동화를 자주 많이 읽어야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 만큼의 순수함을 간직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경쟁사회에 살고 있는 직장을 갖고 살아가는 성인들은 자신을 뒤돌아볼 틈도 없이 앞만보고 달려갑니다. 동화적인 이야기는 현실적으로 변해버린 자신의 삶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러나, 그런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기본적인 힘은 어릴 적 읽었던 동화에서 다 배웠던것 같습니다. 선하게 그리고 남과 더불어, 자신의 것을 조금은 양보할줄도 알고, 다른 사람을 용서하기도 하며 자신의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지난 여름 정채봉님의 생각하는 동화 '내 가슴속 램프'를 읽었던 기억이 나서 다시 책을 꺼냈습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이 책은 갖고 다니면서 보기에 딱 좋은 책입니다. 정말 어른들을 위해 간편하게 나온 책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 책 내용중 이런 단락이 있습니다. "강자와 약자" 강한 이는 자기 자신에게 의지하며 다른 사람이 그에게 의지하고자 하면 따뜻하게 안아준다. 약한 이는 자기보다 강한 사람에게 의지하며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억누르려고 한다. 강한 이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민감하다. 약한 이는 자신의 감정에만 예민하다. 강한 이는 언제까지 한 일에 대해서도 '더 나은 방법이 있을 거야'하고 그 방법 찾기에 골똘한다. 약한 이는 오늘 하는 일에 대해서도 '남들도 늘 이렇게 해 왔는걸'하고 손발에 길들여진 대로 일을 한다. 강한 이는 한 가지 큰 문제를 여럿으로 쪼갠다. 그리하여 해결하기 쉬운 것부터 차례차례로 풀어 나간다. 약한 이는 작은 문제들이 나타나도 그때 그때 풀지 않고 모아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