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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화 '위쉬(Wish)' "꿈을 이뤄주는 왕에게 내꿈을 맡기다"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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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꿈을 이뤄줄 수 있는 왕에게내꿈을 맡긴다?! 월드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 영화 '위시(Wish, 2024)'를 우연히 봤다. 꿈을 맡아서 이뤄주는 왕.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과연 이 영화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기대하며, 어린이의 마음을 오랜만에 동원(?!)해서 봤다.  공개 줄거리:소원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마법의 왕국 ‘로사스’.그 곳에 살고 있는 총명하고 꿈 많은 소녀 '아샤'는 마음 속 깊이 사랑하는 ‘로사스’에 도움이 되기 위해 모두의 존경을 받는 '매그니피코 왕'을 찾아갔다가 그의 숨겨진 계획을 알게 된다.혼란에 빠진 '아샤'의 간절한 부름에 무한한 에너지를 지닌 특별한 ‘별’이 하늘에서 내려오고 귀여운 염소 친구 '발렌티노'와 함께 이들은 진심 어린 소원과 용기가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증명하기 위해 '매그니피코 왕'에 맞서기로 결심한다.그러나 '매그니피코 왕'은 자신의 힘을 이용해 '아샤'와 친구들을 위협하게 되고 이들은 큰 난관에 부딪히게 되는데... 로사스의 나라에서 마법사인 왕은 사람들의 꿈을 받아주고, 그 꿈을 잊고 살아도 왕이 언젠가 그 꿈을 이뤄준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후반부 스토리는 개봉한지 좀 되었으니 스포일러까지 포함해서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왕은 꿈을 이뤄주겠다고 사람들의 꿈을 모아서 파란 방물에 모아둔다. 사람들은 왕이 이뤄줄 자신의 꿈을 왕에게 맡기고 꿈을 잊고 살아간다. 언젠가 자신의 꿈은 이뤄질거라고, 자신의 꿈이 뭔지도 잊어버린채 말이다. 그러다 주인공 아샤가 왕의 견습생을 하러갔다가 왕이 사람들의 꿈을 모두 이뤄지게 해줄 생각이 없이 꿈을 받기만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래서 할아버지와 엄마의 꿈을 찾아오려고 하지만 왕은 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아샤는 하늘의 별에게 꿈을 다시 찾아오고 싶다고 바라게 되고, 밤 하늘의 별이 내려와 꿈을 찾아오

마블 영화 '이터널스(Eternals, 2021)' 믿고 있던 신념을 버리고 자유 의지가 필요한 순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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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고 있던 신념이 흔들릴 때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영화 '이터널스 (Eternals, 2021)'를 보면서 그런 생각에 빠졌다.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는  수 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 간단하게? 설명만 있는 영화다.  그래서 영화에 대한 자잘한 이야기를 접고, 큰 그림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개봉하고 나서 혹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영화를 볼 거라면 보고 나서 리뷰를 참고길..누군가 옆에서 그냥 리뷰 보겠다고 한다.) 지구에 와서 몇 천 년 동안 살고 있는 이터널스 멤버들은 테나(안젤리나 졸리), 길가메시(마동석), 이카리스(리차드 매든), 킨고(쿠마일 난지아니), 에이잭(셀마 헤이엑), 세르시(젬마 찬), 파스토스(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스프라이트(리아 맥휴), 드루이그(배리 케오간), 마카리(로런 리들로프) 등이 있다. 역사학자로 사는 세르시, 영화배우로 사는 킨고, 인적이 드문곳에서 사는 테나, 길가메시, 동성애로 아이를 키우면서 살고 있는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등 그 외의 다양한 방식으로 살고 있다.  각각의 능력을 설명하기에 좀 애매한데, 일단 초반의 리더는 에이잭이다. 그런데 에이잭이 살해 당하고 세르시가 리더로 에이잭에 의해 선택된다. 에이잭은 치유의 힘을 가졌고, 세르시는 바위를 물로 바꾸든, 괴물을 나무로 바꾸든 하는 능력을 지녔다.  멤버들의 능력이 다 다양한데, 이 영화의 문제는 능력을 설명하기도 서로 간의 관계를 소개하기도 복잡하게 얽혀있다. 영화 진행 시간도 처음에 과거로 시작해 현재로 왔다가 다시 과거의 일정 시간들로 오가면서 보여줘서 집중력과 이해를 흐리게 하는 최악의 단점을 지녔다. 처음 보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세계관에 너무 시차를 두고 오가는 시공을 제공해서 너무 복잡하게

영화 '돈룩업(Don't Look Up)' 삶에서 쓸데없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들...(결말포함) 돈룩업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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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다가온다고 알려줘도 살기 위해 애쓰기 보다 쓸데없는 것에 더 빠져 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영화 '돈룩업(Don't Look Up)'을 최근에 보면서 든 생각이다. 정말 새로운 시선에 대한 경험이었다.  천문학과 대학원생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 분)와 담당 교수 랜들 민디 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태양계 내의 궤도를 돌고 있는 혜성이 지구와 직접 충돌하는 궤도에 들어섰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한다.  그래서 둘은 그 사실을 알리기 위해 나서지만, 그 혜성이 지구를 파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도 그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래서 지구의 멸망을 막기 위해 그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을 넘어 그게 어떤 상황인지 "인지" 시키기 위해 고군분투를 시작한다.  혜성이 지구에 충돌한다는 사실을 처음 대통령 올리언(메릴 스트립 분)과 그녀의 아들이자 비서실장 제이슨(조나 힐 분)의 집무실에 가서 알리지만 선거에만 집착하며 무관심한 백악관. 또 브리(케이트 블란쳇 분)와 잭(타일러 페리 분)이 진행하는 TV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실을 전하지만, 초점이 위험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그런 것을 찾는지에 대해 신기해하는 면으로 초점이 맞춰져 문제의 심각성을 전달하지 못하게 된다.  계속해서 알리려고 하고, 인지 시키려고 하지만 정말 제대로 되지 않는다. 영화를 보면서 답답함이 최대치에 이르는 순간이 계속 된다. 정말 짜증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가 난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 영화가 진행되는 장면 장면을 보면서 주인공처럼 혜성이 날라와서 종말이 온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을 포기하게 된다. 애쓰면서 알리는 일을 그만두고, 그냥 일상을 지내는 것이 더 맞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보게 된다.  근데 이 영화... 보면서 답답하고 열받고 어처구니가 없고 뭐 이런 영화가 있어 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우리도 그렇게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정작 자신의 삶에서 가장 

영화 '몬스터 콜(Un monstruo viene a verme, A Monster Calls, 2016)' 리뷰, 잔인한 진실보다 거짓 위로가 나을 때가 있음을 인정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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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감정은 자신이 원한다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 중에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그 감정에 의해 움직이는 인간은 항상 좋은 사람도, 항상 나쁜 사람도 없다. 그리고 그게 정확히 구분되는 것도 아니다. 더 나아가 감정은 원한다고 바뀌는 것도 아니다. 인간의 감정이란 어떤 것일까?  영화 '몬스터 콜(Un monstruo viene a verme, A Monster Calls, 2016)'은 감정에 솔직한 어린 시절과 솔직한 감정이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 어른 사이에 있는 한 소년이 자신의 감정에 대해 알아가는, 감동을 동반한 '내면의 성장' 이야기다. 이 영화, 정말 매력적인 영화다.  병에 걸린 엄마, 부모님의 이혼, 학교 폭력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열세 살 소년 코너. 이렇게 복잡한 삶의 중앙에 놓여있는 코너는 밤마다 끔찍한 악몽에 시달린다. 그리고 악몽을 꾸고 깬 어느 날 밤 12시 7분, 엄마와 함께 자신이 매일 보던 큰 나무가 몬스터로 변해서 자신 앞에 나타난다. 몬스터는 코너에게 세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면서, 그 뒤에 네 번째 이야기는 코너 자신이 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코너는 이야기에 대해 듣고 싶지도 말하기도 싶지 않지만, 어느 덧 몬스터의 이야기를 듣고 결국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게 된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해. 알겠니? 오랜만에 코너를 만나러 온 아빠가 코너에게 하는 말이다.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그러나, 코너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소년이 감당하기 쉬운 상황은 아니다. 함께 사는 엄마가 병에 걸려 언제 나을지도 모르고, 아빠는 미국에서 다른 가족을 이루고 살고 있어 함께 살 수도 없고, 할머니는 자신과 맞지 않고, 학교에서는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몬스터 콜'은 곳곳에 영화 속 명대사가 즐비하다. 두고두고 기억해두고 싶은 이유는 매번 우리를 고민에 빠지게 하는 이유의 답이 되는 말들이기 때문이다.  몬스터를 만났

영화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 2003)' 리뷰,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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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브 액츄얼리( Love Actually, 2003) '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은 사랑 사랑에 아파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 게시판에 너무 아픈 사랑이야기가 많아서 뭔가를 해야할 것 만 같은 의무감으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해볼까 합니다.      “ 사람들은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증오와   탐욕으로   가득찬   곳이라고   생각한다 .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  내게   이   세상은   사랑으로   가득찬   곳이다 ”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서 영화의 시작 부분에 나오는 말입니다. 영화에서는 이 말을 깨우쳐주는 듯,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가 나옵니다. 미혼의 핸섬한 수상과 욕 잘하는(!) 엉뚱한 비서, 엄마를 잃은 아들과 그를 돌봐야 하는 새아빠, 학교에서 인기 많은 여자애를 좋아하는 꼬마, 비서의 유혹에 넘어갈 듯 말 듯한 사장, 바람둥이 여자친구에게 상처 받은 작가, 언어가 통하지 않지만 작가와 함께 있고 싶은 포르투갈  여인, 2년 넘게 회사 동료를 짝사랑만 하고 있는 여인, 어렵게 리메이크 음반을 낸 록스타와 매니저, 친구의 신부를 짝사랑하는 남자 이야기까지…  정말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을 법한 사랑이야기들입니다.  아픈 사랑 이야기를 많이 접해서 인지, 영화가 끝나고도 잊을 수 없는 것 하나는 새아빠와 아들의 대화였습니다. 아들이 매일 뭔가 고민하는 듯하여 새아빠가 고민을 물어봅니다. 아들은 좋아하는 여자애가 생겼는데, 아무런 고백도 못하고 있어서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새아빠는 그 정도 고통은 별거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아들은 정색을 하고 말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은 사랑의 고통이에요’   라고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치료 방법에 해답도 없고, 당시에도 가장 아프지만, 나중에도 또 다시 아픈 그런 고통이니까요.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도 하지만, 시간으로 해결 안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