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턴(The Intern, 2015)' 명대사 "저는 당신의 세계를 배우고 제가 줄 수 있는 도움을 주기 위해"

인턴이라는 단어가 어색한 나이다. 그러나 인턴이란 단어가 이렇게 정겹게 될 수 있다니... 영화 '인턴(The Intern, 2015)'이 그렇게 만들어줬다. 



회사에 일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회사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내가 일을 잘하고 있는데 왜 월급도 많이 안주냐고 생각하기도 한다.

반면 회사의 입장에서는 일을 제대로 하기전까지 일정 기간은 투자 기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바로 사람을 뽑지 않고, 인턴이나 기타 계약직 등을 뽑아 실력을 확인한 뒤에 채용하기도 한다. 일의 능력을 믿지 못해서다. 

그래서 직원이 생각하는 자신의 회사에 대한 영향력과 회사에서 생각하는 직원들의 영향력은 차이가 좀 있다.

이 차이가 심해지면, 회사에서 일하는 이들이 자신을 잘 대하지 않는다고 회사에 불만을 품게 되고,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일을 제대로 못한다고 불만을 품게 될 수 있다. 그러나 회사에 대한 사람의 마음, 그리고 회사가 사람을 대하는 것이 겸손하고 배려있다면 어떨까? 어떻게 해야 그런 마음이 생길까? 

이런 질문은 자주 던졌는데, 그런 상황이 되려면 이렇게 되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 영화가 바로 '인턴'이다. 회사를 대하는 직원의 마음, 그리고 회사에서 직원을 대하는 마음, 더 나아가 우리가 사는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깊은 사고에 빠지게 만드는 영화다. 

창업 1년 반 만에 직원 220명의 성공신화를 이룬 줄스(앤 해서웨이 분)는 TPO에 맞는 패션센스와 업무를 위해 사무실에서도 자전거를 타는 등 끊임 없는 체력관리를 하고, 야근하는 직원도 챙겨주고, 고객을 위해 박스포장까지 직접 하는 열정적인 30세의 여성 CEO다.  

한편, 수십 년 직장생활을 했던 70세의 벤(로버트 드 니로)은 은퇴 후 다시 일하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인생 경험으로 인턴에 지원해 줄스 회사에 입사한다. 

영화에서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벤이 입사 해서 첫 날 줄스를 만나는 장면이다. 새 인턴 프로젝트에 호의적이지 않은 줄스는 묻는다.

"여기서 뭘하고 계신건가요?
제가 부탁할 일은
별로 없을 거에요.
그렇겠죠?
다른 팀의 본보기로 지정됐으니
좀더 침착한 분위기의 팀으로
가시지요.
이해하시기도 쉽고요.
저는 같이 일하기에
좋은 동료는 아닙니다"

 이렇게 정중하게 인턴을 거절하는 줄스에게 벤은 말한다. 

"저는 누구와도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 당신의 세계를 배우고
제가 줄 수 있는
도움을 주기 위해 왔습니다.
다른 팀으로는
안가도 될것 같습니다.

30세의 CEO를 대하는 70세의 직원의 대사라고 하기엔 너무 배려있고, 정중했다. 그리고 30세의 CEO도 70세의 직원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말을 했고...

이 대화에서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바로 벤의 말 속에 있다. 상대의 세상을 배우고, 자신이 도울 수 있는 것을 하겠다는 말.

누군가에게서 배운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겸손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도울 수 있는 것을 하겠다는 말은 겸손히 배우고, 돕겠다는 배려도 숨겨져 있는 것이다. 

여기 당신의 세계를 배우고
제가 줄 수 있는
도움을 주기 위해 왔습니다.

어느 조직에 들어가서 일을 하면서 이런 마음가짐으로 일을 한다면 영화 '인턴'에 나온 벤처럼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동료들과 상사들을 만나게 될것이고, 또한 자신도 만족하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인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보면 다 인턴이다.

회사에서 일을 하지만, 새로운 일을 할 때는 서툰 인턴의 생활과 다를게 없고, 처음 결혼을 해서 살아가는 순간은 배울게 많은 인턴이기도 하며, 아이를 낳아 아이를 키우는 것도 인턴과 다를게 없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조직 속에서 살기 시작하는 순간도 다 인턴이 되는 순간이다. 

그런 순간, 벤과 같은 생각을 해야한다. 이 곳에서 내가 배우고,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급성장하는 회사의 CEO인 줄스는 열정으로 모든 일을 최선을 다했지만, 자신이 배우면서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을 하는 영역이 회사에 너무 치중되어 있었다. 가정에서 아이에게도 최선을 다했고, 남편에게도 최선을 다했지만, 그들의 세상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부족했고,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을 하지 못했다.

우리는 누구나 모든 곳에서 그렇게 겸손하고 배려하며 살기 어렵다. 때문에 우리는 어느 조직이나 관계에서는 자신이 그렇게 살지 못함을 안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세계에서는, 그 세계를 포기 할 것이 아니라면 그 세계에서 배우고, 상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주면서 살아야 한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익숙해지면 그렇게 사는 것이 더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영화 '인턴'에서 벤이 그렇게 살아온 것이 몸에 배어 있어서 보는 사람도 익숙하고 편안하게 배려했던 것처럼 말이다.  

나이가 들면 결국 자신의 몸에 배어있는 대로 생활을 하게 되니까 지금부터 그런 연습을 하면서 살아야겠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니까...

영화 '인턴'의 벤 처럼 다른 사람의 세상을 존중하고 배우며,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으며 살아가면 좋겠다. 아니, 소망한다. 그리고 벤처럼 그렇게 나이들어가고 싶다. 겸손과 지혜를 나눌 수 있는 나이든 사람으로... 


영화 '인턴'은 일하기 싫을 때 한번 씩 봐야 겠다. ^^; 일에 대한 다른 시각을 던져 주는 영화다. 



출처: https://daonstory.tistory.com/5433 [휘게포스트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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