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 2019)' 리뷰, 평범하게 살아도 살아있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다
크리스마스에 보고 싶었지만, 크리스마스가 한참 지나서 본 영화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 2019)'는 오히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서 늦게 보길 잘 한 것 같은 영화다. ^^: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행복할 수 있을까? 친구도 없고, 연애도 못하고, 엄마에게 얹혀 살고 있는 뭐 하나 마음대로 되는게 없는 케이트(에밀리아 클라크)는 가수를 꿈꾸지만 매번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마지못해 크리스마스 장식용품 가게에서 일하고 있다. 저녁이 되면 잘 곳이 필요해서? 원나잇 스탠드도 마다하지 않으며 하루하루를 대충 사는 것 같은 케이트. 그렇게 인생을 즉흥적으로 살던 케이트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던 어느 날, 노숙자 센터에서 자원 봉사를 하는 톰(헨리 골딩)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톰은 핸드폰도 없고 자신에게 데이트 신청도 안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나타나는, 다른 남자들과 다른 톰의 매력에 케이트는 점점 끌리게 된다. 그렇게 관계를 쌓아가던 케이트는 톰이 보이지 않자 삶이 더 불안하게 되고, 다시 부모님 집으로 다시 가서 하루를 보내지만, 부모님과도, 또 동생과도 어색하기만 하고 문제만 일으킨다. 케이트는 왜 이렇게 대충 살게 된 걸까? 하는 생각이 들 때쯤 케이트의 과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미 개봉이 된 영화가 스포일러를 포함한다. 아팠을 때 그들은 날 특별하게 대했어요 죽음의 문턱에서 수술을 받을 땐 특별하게 대하더니 그 뒤엔 평범한 정상인으로 살길 바라더군요. 어릴 때 많이 아파서 자신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살았고, 그렇게 평범하지 않았던 시절을 지나 자신이 건강해지게 되자 평범하게 대하는 가족과 주변인들이 참 어색하고 힘들었다고. 케이트는 자신의 평범함에 익숙치 않았고, 그 평범하다는 것 자체가 힘이 들다고 했다. 그런 생각으로 살아갈 때 만난 톰... 그렇게 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