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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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바쁘게 살아갈 때는 모르고 지내다가 약간의 여유가 생기면 사람들은 여행이나 기타 방법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여유를 찾게 된다. 그런 시기에 읽어볼만한 책이다.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http://www.textore.com/web/display/getDisplayEbookDtl.do?prdCode=PRD1040841 단편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랑이 있는 곳에 하나님은 계신다 인간에게 많은 땅이 필요한가 촛불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두 노인 대자(代子) 한가한 사람들의 이야기 빛이 있는 동안에 빛 속을 걸어라 기억나는 이런 구절이 있었다. "사람에게 쓰고 남은 곡식이 생기면 재미있는 것을 찾아 죄를 저지르게 된다." 사람마다 풍족의 개념과 여유의 개념이 다르겠지만, 먹고 살만하니 먹고 사는 것 외의 문제들이 생기는 것은 아마도 그 재미(!)있는 것의 추구로 인함이 아닐까 한다. 자신에게 이롭고, 남에게도 이로운 재미를 찾는다면 문제가 안되겠지만, 자극적이고 이기적인 재미를 찾게 되면 문제가 될것이다. 삶이 풍족하고 여유로와질때 진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스스로에게 바래본다. 로뎅의 작품 중에 '칼레의 시민'이란 작품이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이라고 칭해지는 이 작품은 프랑스 왕위 계승 문제로 인해 영국과 프랑스가 싸움이 일어났던 백년전쟁에서 일어났던 일의 일화를 작품으로 다룬 작품이다. 프랑스 칼레 시의 저항에 분노한 에드워드가 칼레 시민들을 살려주는 대신 칼레시의 지체 높은 시민 6명이 맨발에 속옷만 걸치고 못에 밧줄을 감고 성문 열쇠를 바치고 교수형을 받으면, 시민을 살려주겠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누가 나가줄까 혼란스러울때, 칼레 시에서 가장 부자인 외스타슈 드 생피에르가 "내가 그 6명 중 하나가 되겠다"며 일어나 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서 시장, 법률가 등 귀족 계급에 속하던 5명이 동참

제인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실수가 가져온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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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읽었다. 어릴때 읽고 나서 다시 읽으니 다시 새로웠다. 자주 얘기하는 텍스토어에서 사서(3200원밖에 안한다) Ebook단말기로 읽었다. http://www.textore.com/web/display/getDisplayEbookDtl.do?prdCode=PRD1034443 지난 명작들을 다시 책을 사서 읽기는 쉽지 않으나, 전자책은 가격도 싸고, 부담없이 사서 읽게 된다. 완전 전자책 메니아가 되어간다. 집에 있는 책장을 보면서 다 전자책으로 바꾸고 싶어졌으니까. ^^: 어쨌든... 내용 중에서 이런 말이 있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러나, 그 실수가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좋은 쪽으로...) 예기치 못한 일들로 인해 우리의 인생은 변화를 갖게 되기도 한다. 소설 속 주인공 엘리자베스와 다시의 만남은 어쩌면 실수에 의한 만남일 수 있지만, 결국 두 사람은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그렇게 놓고 보면, 실수가 계획된 인생에서는 오점이 될 수도 있지만, 그 실수로 인해 계산될 수 없는 그런 행운과 사랑이 찾아올 수도 있는 것이다. 실수했다고 아니 실패했다고 좌절하고 있지말고, 이 순간이 가져올 미래의 행복과 기쁨을 찾아 다시 일어나 보는 건 어떨까 한다. 정말 소원한다. 오늘의 실수가 내일의 행운이길...

'개인의 취향'을 보고 '겨울연가'를 떠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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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즐겨보던 드라마 '개인의 취향'이 끝났다. 기억에 오래오래 남기고 싶은 드라마들 중의 하나로 남기고 싶었는데, 뭐랄까 뭔가 부족한 드라마가 되버렸다.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아하는 드라마는 '겨울연가'이다. OST만 어디선가 흘러나와도 그 주인공들이 있던 장소와 배경이 떠오르고, 애잔한 그들의 사랑이 떠오르는 그런 드라마였다. 주인공이였던 배용준과 최지우가 정말 둘이 사랑하는 느낌이 들었던 드라마였다. 그 뒤를 이으려나 하는 기대감으로 '개인의 취향'을 봤는데 드라마에 힘이 없었다. 배우들의 연기 몰입은 그만큼 높았지만, 몇번 드라마 끝에 NG장면을 삽입하기도 해서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고 드라마 주인공들의 평소 스타일(!)을 알고 있기에 드라마 속의 성격에 몰입되기도 힘들었다. 1회부터 빠짐없이 챙겨보던 드라마여서 끝까지 애정을 가지고 봤다. 그래도 그 애정만큼의 뒷 느낌은 좋지 않았다는... 어쨌든, 전진호(이민호)라는 남자 주인공이 쉼없이 앞을 보고 달려가다가 박개인(손예진)이라는 어리버리한 여자를 만나서 삶의 의미와 사랑을 만나는 얘기였다. 어쩌면 드라마는 몇번 얽힌 오해를 가지고 물고물고 가는 그런 드라마로 계속된 것이 보는 사람을 질리게도 했다.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사랑하는 연인이 나오는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을 끌기엔 굉장한 것이 부족했다고 할까? 돌아가서 '겨울연가'를 떠올린다. 춘천, 남이섬이라는 아름다운 장소를 알게 해줬고, 외도라는 섬을 유명하게 만들기도 했다. '개인의 취향'은 상고제라는 세트에 매여서 촬영은 쉬웠을지 모르나, 팬들에게는 남긴 장소가 별로 없다는 점이 굉장히 아쉬운 점이다. 드라마가 끝나고 한번 쯤 찾아가고 싶은 장소를 주는 것도 드라마의 매력인데 말이다. '겨울연가'의 주인공이

엄마를 부탁해(신경숙)... 잊고 지낸 엄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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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책장에 꽂혀 있는 책을 보다가 신경숙님의 '엄마를 부탁해'를 꺼내들어 읽었다. 예전에 '아버지(저자 김정현)'라는 책을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르면서 '어머니' '아버지'라는 단어는 언제나 '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은 엄마를 서울역에서 잃어버리고 나서 엄마를 찾는 내용과 과거의 회상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다. 지금 이 나에게 엄마라기 보다는 엄마의 엄마 정도 세대의 느낌이 드는 그런 이야기다. 자식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다 서울로 보내고, 아버지와 살아가는 엄마. 글을 읽지도 못하던 엄마는 자신의 딸의 소설을 다른 누군가에게 읽어달라고 부탁해서 듣기도 한다. 이야기는 길을 잃어버린 엄마와 엄마를 찾는 자식들의 이야기와 아버지의 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회상하고 현재 진행해가며 풀어간다. 가장 기억남는 부분이 있다. 자신의 아내를 사랑하고 있는 것을 순간순간 표현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아버지 세대들의 이야기같다. 이 부분은 사랑을 표현하지 못함의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구절다. 그러나 마음으로 울고 있는 구절. 울지 않아도 눈이 울고, 울부짓지 않아도 입이 울고 있는 정말 슬픈 구절이었다. 소설에서 마지막 절에서 죽은 엄마가 등장해서 풀어가는 부분이 좀 이상하긴 했지만, 옛사람들의 삶과 우리 시대에도 통용될 수 있는 부모의 사랑에 대한 부분이 감동적이고 사실적인 소설이었다. 너무나 가까이에 있어서 잊고 지내는 그런 사람. 당연히 있으려니 생각하고 지내는 사람. 무조건적인 사랑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주는 사람으로 익숙한 사람. 되돌려주지 않아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것 같은 사람. 이런 사람이 아버지, 어머니이고, 또한 곁에서 지켜주는 사랑하는 사람일텐데. 다른 누구보다 더 신경쓰고 보답(!)해야하는 데, 잘해주는 사람보다 잘해주지 않는 사람에게 더 신경쓰고 사는 우리다. 아니 바로 나다.

'아마존의 눈물' 우리도 불편한 관습에 매여 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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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방송했던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보지 않았었다. 약간 무서운 원주민들이 나오는 것 같아서였다. 극장에서 친구들과 영화를 보려는데, 시간상 딱 맞는 게 '아마존의 눈물' 밖에 없었고 꼭 보고 싶다는 친구 때문에 '아마존의 눈물'을 봤다. 난 그리 내키지는 않았었다. TV에서 방영하지 않은 영상을 공개한다고 했다며 뭔가(!)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처음에 영화가 시작될 때는 옷을 입고 있지 않은 원주민들에 어색하다가 몇분이 지나고 나서는 그냥 그들의 삶에 대한 얘기에 빠져들게 되었다. 무엇보다 먹고 살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 우리 문명이라 불리는 곳에서 사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유와 삶과는 차원이 달랐다. 이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는 9개월의 사전 조사, 250일의 제작 기간, 제작비 15억 원이 투입된 MBC TV 다큐멘터리의 극장 버전전이다.  TV 방영 당시 다큐 사상 최고의 시청률인 20%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나는 안봤지만 주변에서는 방송에 대한 얘기가 한창이었다. 이 영상은 아마존의 원초적 에너지와 역동적인 생명력을 사실감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TV에서 공개하지 않은 편집본으로 극장에 개봉되었는데, TV를 보지 않아서 뭐가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처음에 소개되는 문명과 거의 접촉이 없는 태고의 원시성으로 살아가는 조에가 인상적이었다. 사진에서 보듯이 턱에 원숭이 뼈로 구멍을 뚤어서 저렇게 나무로 된 것을 껴서 살아가는 부족이다. 영화를 보는 1시30분동안 보고 있는데 불편해보여서 빼주고 싶었다. 일정 나이가 되면 저렇게 나무를 깍아서 턱에 넣는다. 옆에 아기는 아직 뚫지 않은 아기. 저 나무를 넣기 때문에 씹는 것도 불편하고, 치아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도 조상부터 내려온 관습이라 귀하게 저 나무를 몸에 지니고 다닌다. 죽을 때도 같이 묻어달라는 나

브라이언 버그, 공들여 만든 성을 부시는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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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버그.. 미국의 카드 예술가인 브라이언 버그는 카드를 만들고 무너뜨리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엄청난 시간을 공들여서 만들어서 그냥 순간에 무너지게 하는 것에 어떤 희열을 느끼는 걸까? 신기한 사람이다... 영상을 보면 준비와 무너뜨리는 시간의 대조적임이 느껴진다. ㅎ 이건 좀 작은 거... 아래꺼는 엄청 큰거.. 이건 이쁜거.. ㅎ 위의 카드로 만들어진 영상.. http://key.holidayinn.com/ 여기 앞에 플래쉬가 멋지다... 우후~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不能說的秘密,2007)' 리뷰, 우리의 메마른 감성을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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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느껴보는 영화의 감동... 한동안 잊고 지냈던 영화를 통한 삶의 의미를 그리고 메마른 감성을 깨우게 만든 영화다.  '말할 수 없는 비밀' ... 내 베스트 영화의 하나로 올려지며,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영화가 될 것 같다.  주걸륜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겸 감독을 했는데, 영화 음악도 했다고 하고... 무엇보다, 연주실력이 장난이 아니다. 음악고등학교 나왔고, 싱어송라이터, 프로듀서... 정말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 (단, 중국어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발음은 안좋다고, 중국어 공부는 이 영화로 하지 말란다. ^^:) 어쨌든, 피아노치는 남자의 매력을 외모가 아닌 느낌으로 제대로 표현했다. 여배우 계륜미도 청순하게 이쁘고.. 시간을 오가는 이야기는 요즘 드라마, 영화 등 어디서나(?) 나오지만, 허망하지 않게, 그리고 사랑에 대한 순수한 마음들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영화라, 오랜만에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을 주는 영화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피아노를 치는 연탄곡의 장면은 최고의 장면이다. 너무나 부러운 장면이다. 나중에 나도 해봐야지...악보도 구했다. 어렵지 않다고 믿으며! -.-v 말할수없는비밀  https://www.youtube.com/watch?v=_EvljWy1JcQ   누군가 그랬다. 사랑을 하게 되는 건 기적이라고... 영화 속에서 두 소년, 소녀의 사랑은 정말 기적 같다. 지금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소년의 선택처럼 할 수 있을까.... 그렇지 못해서 그 사랑이 더 부러운 걸 수도 있다. 그래서 모든 걸 걸 수 있던 그 시절의 사랑이 그렇게 그리운 걸 수도, 부러운 갈수도 있다. 시간 여행의 시작 점이 처음 보는 사람에게만 자신이 보이게 되는(개봉한지 오래되서 스포일러다!)  특이한 상황이 나오는데, 그래서 처음 보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우리가 처음 사랑을 시작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과 닮은 것 같았다. 나이가 들고, 사랑을 많이 경험해 보기도 하고, 또한 세월의 흐름 속에 설레임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