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악마(Angels & Demons, 2009)' 종교는 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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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상영되는 영화를 보기가 너무 힘들다. 바빠서... ^^: 그래서 종종 보는 심야영화... 이번엔 톰행크스 주연의 '천사와 악마(Angels & Demons, 2009)'를 봤다. 영화 개봉하고 극장에서 바로 보기는 참 오랜만이었다. 영화 '천사와 악마'는 작가인 댄 브라운의 이전 작품 '다빈치 코드'를 연상시키는 트레일러, 그리고 포스터는 이전 '다빈치 코드'의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사실 등장에서도 그것들을 언급하기도 하고, 톰행크스의 등장 이름도 같다. '다빈치 코드'의 후속편이라고 해도 될만하다. (사실 심야영화 상영시간상 그 시간에 볼 수 있는 영화라 선택하긴 했다. ^^;) 세계 최대의 과학연구소 'CERN'(유럽 원자핵 공동 연구소)에서 우주 탄생을 재현하는 빅뱅 실험이 진행된다. 물리학자 비토리아(아예렛 주어 분)와 동료 실바노는 빅뱅 실험을 통해 강력한 에너지원인 반물질 개발에 성공하지만 실바노가 살해당하고 반물질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한편, 하버드대 종교기호학 교수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은 교황청으로부터 의문의 사건과 관련된 암호 해독을 의뢰받는다.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고대의식인 '콘클라베'가 집행되기 전, 가장 유력한 4명의 교황 후보가 납치되고 교황청에 일루미나티의 상징인 앰비그램이 나타난 것이다. 일루미나티는 '지구가 돈다'고 주장해 종교 재판을 받았던 갈릴레오, 코페르니쿠스 등 18세기 과학의 위상을 높이고자 했던 과학자들이 모여 결성했으나 카톨릭 교회의 탄압에 의해 사라진 비밀결사대이다. 500년만에 부활한 일루미나티는 4명의 교황 후보를 한 시간에 한 명씩 살해하고 마지막에는 CERN에서 탈취한 반물질로 바티칸을 폭파시킬 것이라며 카톨릭 교회를 위협한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로마 바티칸에 도착한 로버트 랭던과 비토리아는 곳곳에 숨겨져 있는 일루미나티의 단서를 파헤치며 그들의 근거지로 향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 2006)' 어쩔 수 없는 선택? 그게 너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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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케이블을 돌리다가 예전에 봤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방송되는 것을 봤다. 그러고 보면, 요즘은 케이블에서 왠만한 영화는 다 해준다. ㅎ 그 당시 책으로 읽고 나서 영화를 봤던 터라 영화를 보고 무적스팸으로 안만들었던 거 같다. 그래서 늦게 나마 이렇게 끄적끄적... 2006년에 개봉한 영화다. 음~ 은근히 오래되었다. 그때는 "선택이 중요하다..." 뭐 이런 얘기를 책을 보고 했었는데, http://blog.chosun.com/chanlan/1326928 <-그때 글 영화를 보고나서는 선택에 있어서의 자신의 책임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어졌다. "어쩔 수 없는 선택? 결국 니가 선택한 거야!" 명문대학을 졸업한 소도시 출신의 앤드리아 삭스(앤 해서웨이)는 저널리스트 꿈을 안고 뉴욕에 상경한다. 나름 대학에서 편집장도 하고 상도 받았던 그녀는 자신감에 차 뉴욕의 여러 언론사에 이력서를 넣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결국 그의 이력서에 답한 곳은 오직 한 곳 런웨이 뿐이다.    런웨이는 세계 최고의 패션지로 누구나 입사하기를 열망하는 곳이지만 앤드리아에게는 탐탁치 않는 자리. 그도 그럴 것이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그녀가 면접을 볼 자리는 편집장의 비서직이었던 것이다. 앤드리아는 패션의 ‘패’자도 모르고 런웨이가 어떤 잡지인지, 그곳의 편집장이 얼마나 패션계에서 유명한 사람인지 전혀 모르지만 뉴욕에서 꼭 성공하겠다는 열정 하나로 당당하게 면접을 보러 간다. 면접 날부터 앤드리아는 온갖 무시를 당한다. 그녀의 옷차림새는 런웨이의 패셔너블한 패셔니스타들 사이에서 독보적으로 눈에 띌 만큼 촌스러웠다. 그리고 그녀가 모셔야(!) 할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는 그야말로 지옥에서 온 악마 같은 상사! 자신과 너무나 틀린 이곳에 입사하는 것을 포기한 앤드리아. 그런데 그때 그녀는 합격했다는 말을 듣는다. 앤드리아는 온통 첫 직장생활의 꿈에 부풀어 남자친구 네이트와 친구들에게 일장 자랑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지옥 같은

영화 '멋진하루(2009)' 지친 하루를 '멋진 하루' 만드는 철없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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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자와 한여자가 달리는 지하철에 있다. 밖은 환한 대낮. 남자에게서 시선을 돌리는 여자에게 남자가 얘기한다. "(광고판을 보며) 전설의 파이터 효도르라... 나는 저 사람 싫어했는데, 마음이 바꿨어. 링 위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파이터인데 그곳을 벗어나면 너무나 친숙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미소를 지닌 파이터가 되는 거지. 그래서 나 저 사람이 좋아졌다. 그런데, 어느날 그 효도르가 내 꿈에 나왔다. 그런데 그가 나에게 이렇게 물어보는 거야. 괜찮아? 너 많이 힘들지?" 그러자 그 얘기를 무심하게 듣고 있던 여자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개봉도 오래지났고 해서 스포일러로 영화 '멋진하루' 얘기를 좀 하고 싶다. "꿔간돈 350만원 갚아!" 주인공 희수(전도연)는 옛남자친구 병운(하정우)을 찾아간다. 1년 전에 돈을 꿔가고 사라진 옛남자친구 병운에게서 돈을 받기 위해 희수는 하루를 그와 같이 돈을 받으러 다닌다. 영화는 그렇게 시작한다. 그들이 과거 어떤 사랑을 했는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중간에 살짝, 아주 얇게 장면들을 비유해서 공개할 뿐 건조하게 두남녀는 돈을 찾아 길을 나선다. 영화 '멋진 하루'는 개봉 당시에 바쁘다는 이유로 보지 못했던 작품이고 나름 하정우라는 어깨에 힘들어간 배우의 연기가 부담스러울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영화 크레딧이 올라갈때는 이 영화를 지금이라도 보게 된것에 감사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영화 '멋진 하루'는 정말 이 밤을 '멋진 하루'의 마감으로 만들어줬으니까. 경마장에 있던 남자친구에게 돈을 받기 위해 시작되는 하루의 여행. 친한 사장에게서 스키 강의를 받던 학생에게 슈퍼의 종업원에게서 사촌형에게서 술집 종업원에게서... 돈을 꿔가면서 희수의 돈을 갚는 병운의 모습을 영화는 적나라하게 날로(!) 보여준다. 병운은

영화 '쌍화점(2008)''사랑했는데 왜 그걸 몰랐을까?

지난 간 영화 중에 다시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쌍화점'... 모 배우(조인성!)의 벗은 모습이 이슈가 되서 그 당시는 얘기하고 싶지 않았던 영화... 이제는 그 영화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난 주진모의 연기에 일어서서 박수치고 싶다. 영화를 통해 날 울게 했던 배우였으니까... '쌍화점'은 단연코(!) 사랑에 대한 영화다. 남녀의 사랑에 대한 것 뿐 아니라 같은 동성간에 사랑에 대한 얘기를 너무나도 슬프게 풀어낸 영화다. 원의 억압을 받던 고려 말, 왕의 호위무사(조인성)와 그를 각별히 총애한 왕(주진모) 그리고 정치적 음모에 휘말려 그들 사이를 가로막게 된 왕후(송지효)의 금지된 사랑과 배신이 만들어낸 운명의 서사극이다... 어찌보면 삼각관계(일반적인 삼각관계와는 좀 다른 거다. 모두 알듯이)에 대한 얘기로도 되고, 어찌보면 그 관계에서 배신이 얽히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그 왕의 사랑에 대한 얘기다. 어릴 적 부터 같이 커왔던 호위무사에 대한 총애. 그리고, 사랑... 우정과 사랑 사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깊었던 그들의 사이에 여인인 왕후가 들어오게 된다. 그렇게 되면서, 그들의 관계는 묘하게 얽히고 설키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호위무사가 왕에게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결국 왕과 호위무사의 관계는 점점 멀어지게 된다. 그러나, 그렇게 거짓말을 하는 호위무사를, 왕은 봐준다.. 정말 봐준다... 그런데, 결국 그렇게 봐줬던 왕을 호위무사는 떠난다. 너무나 사랑했었던 왕후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왕후는 호위무사와 함께 하지 못하게 된다... 기타 상황들로. 어쨌든.. 그래도, 왕은 그 호위무사를 기다린다. 호위무사가 사랑했던 여인인, 바로 자신의 아내인 왕후조차 지켜주면서... 그것도 모르는 호위무사... 그래서 호위무사는 왕이 자신이 사랑한 여인, 왕후를 죽인 줄 알고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 2008)'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던 남자, 백만장자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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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수많은 영화관련 상을 수상하고, 일반인들에게서도 수없는 찬사가 끊이지 않았던 영화임에 기대가 높아진 영화였다. 보스톤 글로브의 타이 버는 "간단히 말하겠다. 당신이 오늘밤 무엇을 하든지 당장 취소하고, 이 영화를 보시라."고 강력추천 했었는데, 그 기억을 더듬으며 저녁 약속들을 취소하고 심야영화로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봤다. -.-V 영화를 보고.... 그리고 느낀 것은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다"였다. 이 영화의 원작은 인도 작가 비카스 스와루프의 데뷔 소설 '질문과 대답(Q and A)'이다. 전세계 36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던 로맨스 드라마이다. 라티카를 향한 자말의 사랑과 그리고 만만치 않은 세상에 대한 배신과 정복(!)을 이야기 한다. (이 꼬마 너무 귀여웠다. ^^)  배운 것도 없던 콜센터에서 차를 따라 나르기만 했던 자말이 TV퀴즈쇼에 나가서 자신의 삶의 상처들을 다 뒤돌아가면서 모든 문제를 풀게되어 백만장자가 된다는 얘기다. 똥통(!)에 빠지면서 까지 좋아하던 스타의 싸인을 받았던 순간, 자기와 형을 살리기 위해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외치던 순간, 돈을 구걸하라고 나쁜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게 하던 순간, 찾고 찾던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만나던 순간, 구걸하는 예전 친구를 만나서 돈을 건내던 순간, 집을 잃고 비를 피해 천막에 누워있던 순간, 등등... 삶의 모든 부분이 다 퀴즈를 위한 부분인 것 처럼 영화는 퀴즈쇼를 진행하는 순간순간 과거의 자말의 기억들과 오버랩시킨다. 스포일러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을 꺼라 생각하고 얘기하고자 한다. (아직 안보신 분들은 이 뒤는 읽지 마시길...^^:) 자말은 어머니가 종교 분쟁으로 죽고, 형과 단둘이 살게 된다. 아주 힘들게... 그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은 모두 그를 이용하는 사람들 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믿고 있던 형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뺏어가는 순간에 자말은 정말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