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주고 망한 장사 없다...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서점을 둘러보는데 '인간관계가 술술 풀리는 사람의 비결'이란 타이틀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나서...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라는 제목에 시선이 멈춰, 이미 그 책은 내 손에서 읽히고 있다. '무슨 일이든 함께 하고 싶은 사람!'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 '함께 밥을 먹고 싶은 사람' '믿음을 주는 사람' '언제나 미소짓고 있는 사람' '얘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 끌리는 사람에서 느껴지는 바로 그 느낌들... 사람과 사람이 만남에 있어 서로에게 끌림이 없이는 그 관계가 유지되기 어렵다. 친구와 친구도 그렇고, 여자와 남자 사이에도 그렇고, 동료와 동료 사이, 업체와 업체 사람간에도 끌림이 있어야 그 관계가 유지된다. 그렇다면 그런 끌림을 주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가? 바로 그 방법에 대한 원론적인 부분을 논하는 책이 바로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이다. 첫인상에서 부터 관계를 발전시키고, 지속적으로 만남을 유지하기 까지 다양한 인간관계에 대한 방법들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사실 이런 책을 읽지 않아도 끌림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고, 이런 책을 읽어도 끌림을 갖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결국 자신이 조금 손해보면 된다. 배려해주고, 믿어주고, 실수는 덮어주고, 당연한 일에 감사하고.. 내 것을 퍼주고, 퍼주고... 상대방이 손해를 보면서 날 위해 무언가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 상대와의 관계를 유지하려고 할 것이다. 퍼주는 사람... 예전에 엄마에게 이런 얘기를 들었다. "어떤 식당에서 일하던 종업원이 사장과 사이가 안좋아져서 그 식당이 망하라고, 오는 손님들에게 고기를 마구마구 퍼주었다. 사장이 손해보라고.... 그런데, 손님들은 이 식당은 지불한 돈보다 더 많은 고기를 준다는 사실을 알고, 다른 사람들과 더 많이 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새로운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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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으로 가슴을 뛰게하라...(켄 블랜차드)라는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였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새로운 기회다" 정말 그럴까?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은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변화를 꿈꾸며 산다. 정말 그냥 꿈꾸기만 한다. 뭘 해보겠다는 구체적인 생각이라기 보다 막연하게 지금 하는 일이 지루하고, 나한테 맞지 않고, 그냥 다른 일을 해야할 것만 같은 착각 속에서 변화를 꿈꾼다. 현실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집어내지도 못하면서 새로운 무언가, 정확한 형상이 없는, 그냥 새롭기만한 무언가를 향한 의지를 불태운다. 지금 자기의 능력은 인정받지 못하며, 자신의 숨겨진 능력과 자질을 펼칠 곳은 지금 여기가 아니라 다른 어떤 곳이란 생각으로 산다. 그런데... 과거 어떤 열정을 바쳐 했던 일들을 뒤돌아 본다. 분명 그 일에는 목적이 있었고, 가치가 있었고, 어떤 형태의 형상이 있었다... 바로 이것이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하라'의 책의 요점이다. 1. 의미 있는 목적 2. 뚜렷한 가치 3. 미래에 대한 청사진... 책 속에서는 엘리가 한 보험회사에 입사하고, 사장인 짐과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가슴을 뛰게하는 그 비전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 있는 곳에서 비전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 순간 순간이 지옥이다. 혼자서 그 비전을 찾아갈 수도 있지만, 함께 찾아가야 하는 것이 비전이기도 하다. 함께 하는 가족과 혹은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혹은 함께 만나는 친구들과... 평범하게 살아가는 순간에는 막연히 변화를 생각하지만, 선택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황에 몰리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모든 능력을 발휘해서 최선의 길을 찾기 시작한다. 그래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 결국 새로운 기회의 순간이 되는 것일게다. 지금 있는 곳에서 비전을 찾아야 한다. 지금 하는 일에서 비전을 찾아야 한다. 지금 함께 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비전을 찾아야 한다. 의미 있는 목적을 찾고, 뚜렷한 가치를 갖

모르는 게 죄? 죄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Maundy Thursday,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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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신약성서 누가복음 24장 34절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개봉하기 전, 원작인 공지영님이 쓰신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얼른 읽었다. 읽기 전에 문제는... 여자 주인공은 배우 이나영이고, 남자 주인공은 배우 강동원이라는 영화 속 주인공들이 머릿 속에 박혀서 상상으로 만나는 책 속의 인물들이 이미 형상화 되버린 아쉬움이 있었다. 사형수와 자살을 시도했던 한 여인의 만남을 통해 만들어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알지 못하고 지나침, 무지함에서 시작되서 발생하는 잘못, 즉 죄라고 지칭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이란 노래 구절이 떠오르기도 하는 책이었다. 자살을 여러번 시도했던, 마음에 세상을 향한 불신만을 담고 있던 유정은 자살 실패 후 정신 치료를 받는 대신 수녀인 고모와 함께 목요일 교도소 방문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사형수 윤수를 만나게 된다. 죽으려고 애쓰는 한 여자와 죽음을 앞두고 있는 한 남자. 그들은 '진짜 대화'를 통해 마음 속의 무지함을 걷어내기 시작한다. 공지영님은 그 둘의 감정 변화와 함께 세상을 사는 이들의 무지함에 대한 경종을 울린다. 사랑했고 믿었던 사람들의 큰 상처를 모른체 넘어가게 되는 경우... 그리고 무지 세계에서 벌어지는 큰 상처들을 모르는 경우... 그런 상황들은 정말, "몰랐으면" 하는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 예수가 한 말이 지금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자기가 하는 짓'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책의 구절을 인용해본다. "...깨달으면 아파야 하는데, 그게 남이든 자기 자신이든 아프려면 바라봐야 하고,

사람은 사람이 그리워서 창문을 만든다

"인간들은 대개 집에다 창문을 만들지요. 너무 작아서 사람들이 드나들 수 없는 창문말입니다. 심지어 이 공기 탁한 서울에서 나무 한 그루 없는 삭막한 길로라도 사람들은 창을 내지요. 왜 그런지 아세요? 인간들은 말이지요, 모두가 그리워서 그래요. 그리워서 창문을 만드는 거예요. 대문처럼 크게 만들면 누가 들어오니까 작게, 또 대문처럼 크게 만들려면 자신이 못 견디고 아무나 만나러 나갈까 봐 작게, 그렇게 창문을 만드는 거예요. 몸으로는 만나지 말고 그저 눈으로 저기 사람이 사는구나, 그림자라도 서로 만나려고 아니 그림자만 얽히려고 그래야 아프지 않으니까, 그림자는 상처받지 않으니까..." 오늘도 인용하는 글입니다. 공지영님의 '착한 여자'중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무언가를 하지 못하는 것도, 결국 누군가 자신을 다 차지해버릴까봐, 아니면 자신이 다른 누군가에게 다 넘어갈까봐 인것 같습니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이란 시집을 읽고 있는데, 창문을 만드는 사람의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창을 열고 사람을 받아들여 상처받았던 것들을 잊어버리고, 이제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모든 것에 열중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 책을 꿈꾸듯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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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제목부터 관심을 끄는 책이 있었다. 프라다에서 나온 책이라기엔 악마라는 수식어가 안맞고, 대 놓고 악마와 프라다를 연결한 글이라... 호기심을 자극할 대로 자극했지만, 선뜻 읽을 마음은 없었다. 그런데,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한달전에 'The Devil Wears Prada'라는 영화를 봤다. 영화가 있네? 하면서 예고편과 장면장면을 조금 보게 되었다. Meryl Streep메릴스트립과 Anne Hathaway앤 헤서웨이가 나오는데, 책을 봐야겠다는 강한 동요가 왔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2권으로 되어 있다. 명문대를 졸업한 소도시 출신의 앤드리아 삭스는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뉴욕에 상경하지만 마음대로 안되는 상황이다. 친구 릴리와 다정한 애인 알렉스가 곁에 있지만, 꿈을 향해 가는 길은 빛이 안보인다. 그런데, 그녀에게 세계 최고의 패션지 '런웨이'에서 편집장 미란다의 어시스턴트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 딱 1년만 일하면 원하는 곳에 갈 수도 있는 위치의 일이다. "백만명의 여자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자리"라는 고참 어시스턴트의 말로 자신의 저널리스트를 일단 접어두고, 뉴욕커로서의 자리를 잡기 위해 미란다의 어시스턴트에 도전한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중 한장면) 앤드리아가 새로 어시스턴트로 온것도 인식하지 못하고 기존의 어시스턴트 이름을 부르는 미란다. 시도때도 없이 변덕을 부리면서 예약과 일정들을 뒤집어 버리는 '악마같은' 미란다 때문에 앤드리아는 입사하자마자 적응할 틈도 없이 새벽부터 밤까지 명령과 질책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세계 패션쇼의 일정을 바꿀 만큼의 거물인 편집장 미란다는 까다롭고 완벽주의자다. 그런 그녀를 보좌하기엔 어설픈 앤드리아.. 그래도 그녀는 시행착오들을 견디면서 일에 적응해 가기 시작한다. 주변의 친구를 버리고, 애인

사랑이란 결코 미안하다는 말을 할 필요가 없는 것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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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중에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2004년 대 히트를 쳤다. 그 드라마는 소지섭과 임수정이 배우 레벨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되게 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만나기 힘든 스토리를 지니고 있었던 그 드라마... 당시, 주변에서나 매체에서 난리가 나서 그 드라마가 뜨고 있음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비극적 종말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결국 그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 결론이 슬프다는 사실은 영화든, 드라마든, 책이든 보고 싶지 않게 만드니까... 그런데 얼마전 친구가 책을 사러 가서 따라 갔다가 책 사달라고 졸라서(!) '러브스토리'를 얻었다 직접 책으로 읽은게 오래된것 같기도 하고, 읽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했기에.. ^^; 러브스토리... 드라마나 영화에서 종종 이 '러브스토리'의 비극적 종말을 인용하는 느낌을 받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원조에 충실해보자는 생각으로 책을 만났다. 그러고 보면, 누군가의 추천에 의해 예전에 러브스토리의 작가인 Erich Segal 의 '올리버스토리'라는 책을 봤던 기억도 난다. 책 '러브스토리'는 이렇다. 올리버는 명문가의 백만장자 아들이고, 하버드 법과대학을 다니는 수재이며, 아이스 하키팀의 뛰어난 선수다. 그가 자신 했던 과거의 사랑에 대해 써내려간다. 그가 만난 여주인공 제니퍼는 이태리계 미국인으로 사회적인 배경도, 가문과 재산도 없는 서민출신의 학생이다. 단지 음악을 전공하는 재기발랄한 수재이면서 사리분별이 명백하고, 귀엽고 깜찍한 여인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려다 언쟁을 벌이게 된 올리버와 제니퍼는 이를 계기로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둘은 결혼을 한다. 단지 올리버 집안의 반대로 어려운 상황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올리버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과 동시에 일류회사에 취직해 그들의 삶은 평온해진다. 행복도 잠시, 제니퍼가 불치의 백혈병으

'캐리비안의 해적' 거미-개미-꿀벌 같은 인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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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이란? 사전적 의미로 '해상에서 배를 습격하여 재화를 강탈하는 도둑'이다. 그렇게 본다면... 화려한 배경과 재밌는 에피소드,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은 도둑을 소재로한 강탈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그 도둑 이야기에 열광할까? '캐리비안의 해적'의 복잡하고도 화려한 이야기는 이렇다... 두번째 이야기인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은 1편에서 풀려고 쫓아 다녔던 블랙펄의 저주는 사라졌지만, 그보다 더 끔찍한 재앙이 선장 잭 스페로우(조니 뎁)과 그의 선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 잭은 바다의 지배자이자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 호의 선장인 데비 존스(빌 나이)에게 생명의 빚을 지고 있는 몸이다. 잭이 특유의 약삭빠른 수법으로 이 계약에서 벗어날 묘수를 찾게 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그는 꼼짝없이 존스의 노예가 되어 ‘플라잉 더치맨’호에서 100년간 복역해야할 운명에 처해있는 끔찍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와 윌(올란도 블룸)의 결혼식은 잭 스페로우를 풀어주었다는 이유로 사형 선고를 받으면서 무산된다. 벗어나기 위해서는 잭 스페로우의 나침반을 가져와야 하는 윌과 엘리자베스는 잭의 위험천만한 모험담에 또 다시 엮이게 된다. 또한, 더 나아가 이들의 앞엔 무서운 바다 괴물 크라켄과 섬의 식인종 원주민들의 방해가 기다리고 있다. 반면, 점쟁이 티아 달마와 오래전에 헤어진 윌의 아버지 부스트랩 빌이 등장하면서 또 다른 캐릭터들의 흥미진진함을 발산하게 한다. 한편 동인도 회사의 하수인이자, 무자비한 해적 사냥꾼인 커틀러 베켓 경은 망자의 함을 손에 넣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왜냐하면, 전설에 의하면 망자의 함을 손에 넣는 자는 바다를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켓은 함의 힘을 빌려 최후의 한명까지 해적들을 소탕하고 바다를 장악할 계획에 착수한다. 이런 상황... 잭과 그의 선원들처럼 모험을 즐기던 진정한 해적들은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