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슈렉2(Shrek 2, 2004)' 사랑하는 이를 위해 괴물이 될래?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 목숨도 버릴 수 있다…” 라는 말을 영화나 소설이나 드라마 등에서 많이 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못보고 못들은 것 같기도 합니다. 슬픈 현실이군요. -.-: 그런데 만약 ‘사랑하는 이를 위해 괴물로 변해야 한다면?’ 목숨을 버리면 세상의 삶이 끝이니 사는 문제를 고민해볼 필요가 없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괴물로 변해서 살아가야 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런 길을 선택할 수 있을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괴물이 아니라 그냥 못생기게 된다고만 상상해도… 우리는 영화 <슈렉>에서 슈렉을 사랑하기에 괴물로 변해도 좋아하는 피오나 공주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슈렉이 살던 곳이 아니라 이제는 피오나 공주가 살던 인간 세계로 나들이 나온 <슈렉2>에서는 피오나 공주를 위해 인간으로 변하려고 하는 슈렉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세계를 버리고 사랑하는 이의 세계 속으로 뛰어들기란 쉽지 않습니다. 나이가 점점 더 들어갈수록 그건 더 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이루어온 세계의 것들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나이가 들면 순수한 사랑을 하기 쉽지 않아 지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이뤄온 세계에 만족하는 사람일수록 더욱더 말입니다. 자신만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듯한 어른들에게 바치는 동화 같았습니다. 영화를 즐기는 걸로 본다면 “두 얼굴”을 가진 장화 신은 고양이, 여전히 수다쟁이 돈키 등이 영화를 즐겁게 하는 볼거리의 중요한 부분이지만요. 경쾌한 영화인 만큼 경쾌한 음악과 함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김형중의 ‘그녀가 웃잖아’라는 곡을 들려드립니다. 사랑하는 그녀를 웃게 하기 위해 뭐든 할 것 같은 노래. 슈렉이 피오나 공주를 위해 인간이 되고 싶어하듯, 피오나 공주가 슈렉을 위해 괴물이 되고 싶어하듯…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