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Honey, 2003)' 나만 바뀌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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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한사람이 바뀐다고 뭐가 달라지겠나…’ ‘다들 그렇게 하는데, 나도 그냥 그렇게 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많습니다. 잘못된 것을 보고도, 또는 좋은 것을 해야 할 때도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부터 바꿔나가야지’ 하는 사람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많을수록 살기 좋은 세상이 더 빨리 되는 것 같습니다. TV시리즈 ‘다크엔젤’에서 뛰어난 힘(!)으로 세상을 바꾸려 했던 제시카 알바가 나오는 댄스 영화 ‘허니’를 보면서 그 생각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뉴욕 브롱스 헌츠포인트의 청소년 센터에서 아이들에게 힙합을 가르치는 허니(제시카 엘바 분)는 프로 안무가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춤을 잘 추지만 여러 번 오디션에서 떨어지던 그녀는 우연히 얻게 된 기회를 통해 그 동안 자신이 갖고 있던 춤 실력을 맘껏 발휘합니다. 서서히 유명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안무를 맡으면서 인정 받게 되는 그녀. 안무가로 인정 받으면서도 불우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던 그녀는 자신이 인정 받는 분야에서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유명 가수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아이들과 함께 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평소 그녀에게 흑심을 품고 있던 감독의 제의를 거절하게 되면서 그녀는 실력으로 얻었던 안무가의 자리를 뺏깁니다. 성공의 길에 접어들다 좌절한 그녀는 친구들과 멀어지기도 했었지만, 다시 돌아온 그녀를 이해하는 친구와 진정으로 자신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남자친구로 인해 다시 힘을 냅니다. 그래서 그녀는 아이들을 위한 센터를 짓는 기금을 자선공연을 통해 마련하기로 합니다. 그러던 도중 허니를 내몰았던 감독이 그녀의 안무를 찾는 유명 가수들 때문에 다시 그녀에게 손을 내밉니다. 그러나 그녀는 잘못된 그의 행태들을 꼬집으며 그를 뿌리치고 자신 스스로 당당하게 일어서려고 합니다. 급하기에 그냥 제의를 받아들여 급한 기금을 해결할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자신이 담고 있는 곳에서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홍반장(Mr. Handy, Mr Hong, 2004)' 소박하지만, 풍료로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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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Mr. Handy, Mr Hong, 2004)... 어제 내린 눈으로 지금 서울은 거품 샤워중입니다. ^^; 출근길에 본 세상! 모두 하얀 거품을 뒤집어 쓰고 ‘좋아라~’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 같았습니다. 그런 세상 속에 있는 느낌은 세상과 함께 샤워하는 듯한 묘한 느낌이였습니다. 아마도 이 모습은 새 봄을 맞이하여 새 단장을 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눈이 녹으면 이제 우리 곁엔 봄이 와있겠죠? 이런 눈 내림 속에 자신 집 앞 눈을 치우는 사람들과 다른 사람을 위해 눈을 치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디까지 자신이 눈을 치워야 하는지, 그리고 보통 어디까지 치우고 있나... 언제부턴가 주변의 사람들의 것에 무관심해지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아니면 주변의 사람들이 어떤 일들을 겪고 있는지… 눈에 미끄러져 넘어지든지... 친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사실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일로도 너무나 벅찬 바쁜 세상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우리는 주변에 그렇게 무관심하면서 정작 내가 어려울 때는 주변의 누군가가 도와주기를 바랄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안도와 줄 수 있냐고 투덜대기도 하고, 저렇게 매정하냐고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 본 영화를 통해서 그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정화와 김주혁 주연의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난다. 홍반장>. 영화 제목이 너무 길어서 그냥 <홍반장>이라고 칭하죠. 홍두식(김주혁)은 동네의 반장으로 사람들의 어려운 일들을 나서서 해결하고 다닙니다. 다른 사람대신 주유소나 편의점에서 일을 하기도 하고, 아픈 사람대신 기차역에서 안내를 하기도 하고,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부동산, 도배하는 것까지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남들을 도

이완 맥그리거(Ewan McGregor) 주연 영화 '빅 피쉬(Big Fish, 2003)' 거짓말 같은 진실 속에 사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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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자신의 지나온 이야기를 합니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신동 소리를 들었어…”, “학교 다닐 땐 말이지 동네에서 대장을 했었다…”, “군대서 간첩을 잡아서 휴가나왔다…”, “낚시를 하는데, 내 몸만한 물고기를 잡았다…” 등등…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었던 것 같은 이야기들을 말입니다. 영화 '빅 피쉬(Big Fish, 2003)'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더합니다. 윌(빌리 크루덥)은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이것보다 더 강한(!) 믿지 못할 이야기들을 듣고 자랐습니다. “네가 태어날 때 난 큰 물고기를 잡느라고 너의 엄마 곁에 함께 있지 못했다. 그 물고기는 떡밥보다 반지를 더 좋아했어… 마을에 온 거인을 만나 친구가 되고, 길을 함께 떠났는데… 내가 너희 엄마를 만날 때는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너희 엄마에 대해 알기 위해서 노예로 지냈고, 청혼할 때는 엄마의 기숙사 앞에 1만 송이의 노란 수선화를 심었었지… 군대에 가서 몸은 하나인데, 얼굴이 두개인 미녀를 만나 그녀들을 구해주고, 유령의 마을에서 만났던 시인이 강도 짓을 해서 도와줬어…” 등등… 윌의 아버지 에드워드(이완 맥그리거 Ewan McGregor)는 자신의 젊은 나날들을 생생하게 그러나 너무도 허풍스럽게 주변인들에게 말합니다. 윌은 그런 아버지가 너무나 못마땅하지만, 아파서 누워있는 아버지를 보며 진짜 아버지의 모습에 대해 궁금해집니다. 그러던 중 창고를 정리하다 아버지의 젊은 시절의 단서를 하나를 찾아내고 그 장소로 갑니다. 그 곳에서 만난 마녀. 그는 그녀를 만나고서 아버지를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처한 상황에 따라 동일한 사물이나 사건을 보는 시각이 달라집니다. 자주 인용되는 문구이기도 하나, 컵에 물이 반이 차있는데, 방금 물을 마시고 컵을 본 사람은 ‘물이 반이나 남았네’라고 할 수도 있고, 물이 먹고 싶어서 컵을 본 사람은 ‘물이 반밖에 안남았네’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회사는 다니는 분들의 일상사라고 할 수

이승연 ‘종군 위안부’컨셉의 누드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

‘종군 위안부’ 소재의 이승연 누드에 대한 네티즌들의 논란이 붉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승연에 대한 반감과 함께 제작사 ㈜네티앙엔터테인먼트도 문제라는 질타를 계속하고 있다. 네이버에선 <탤런트 이승연이 '종군위안부'를 테마로 한 누드집에 대한 생각>대한 투표를 실시하고 있는데, 2월 12일 시작으로 13일 오후3시까지 총 31,822명이 참여해 ‘당사자들에 모욕감과 상처를 준다. 중지해야 한다’에 28,676명(90.11%)으로 이승연에 대한 반발의견이 대부분을 이루었으며, ‘개인의 표현의 자유, 문제되지 않는다(1,767:5.55%)’, 관심없다(1,379명/4.33%)’는 의견도 나타났다. 또한, 조선닷컴의 이번 ‘이승연 누드’ 관련 기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대부분 의견은 ‘상업성이던 아니던 그런 방식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픈 마음을 건드리는 것은 잘못되었다. 수익금의 일부를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주는 것으로 위로한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라고 말하며, ‘전부를 준다해도 그건 말이 안된다’, ‘진정 종군 위안부를 위한 다면 누드가 아닌 다른 방법을 택했어야 한다’는 글들로 사이트가 넘쳐나고 있다. 또한 과격한 네티즌들은 ‘이승연의 주민등록을 말소하라’, ‘다음에는 절벽 위에 일장기 걸어놓고 논개정신이라고 짖어대겠네!..’, ‘네티앙 탈퇴하자!’ 등 이승연과 누드를 기획한 제작사 관련 사이트의 탈퇴 및 사용 금지를 주장하는 의견들로 점점 과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승연씨를 너무 심하게 욕하지는 말자. 서투른 행동은 질타하되 기본 인격마저 나무라서는 안된다. 기획한 사람들에게 질타를 가해야 한다’, ‘이 사태로 광화문 집결? 평소 관심도 없고 가만히 있던 사람들이 어떤 계기만 있으면 이렇게들 난리를 칠까.’ 등의 네티즌과 언론들에 대한 질타의 의견들도 있었다. 이러한 네티즌들과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작사 측은 이승연 ‘종군 위안부’ 소재의 누드를 일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귀

애니메이션 영화 '엘시드(El Cid, The Legend, El Cid: La Leyenda, 2003)' 영웅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 ♬Mariah Carey의 ‘H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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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는 ‘얼짱(얼굴이 최고로 예쁘다)’, ‘몸짱(몸매가 최고다)’ 등의 ‘짱’이란 말 속에서 살아갑니다. 인터넷에 올려뒀던 사진으로 ‘얼짱’이 되어 연예인이 되기도 하고, 아줌마가 몸매 하나로 연예인 만큼 유명해지기도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 짱... 그런 영웅을 찾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현실의 부족한 무언가를 채우고자 대리만족을 느끼며 살고자 하는 데서 발생하는 일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웅 애니메이션 <엘시드>를 보고 우리시대에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엘시드:전설의 영웅>은 중세 에스파니아(스페인)의 명장으로 불린 영웅, 로드리고 디아즈 비바(Rodrigo Diaz Vivar)의 일대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입니다. 귀족 성주의 아들인 로드리고는 핸섬하고, 용감하며, 국왕의 맏아들 산쵸와 절친한 청년 기사입니다. 국왕이 전투에서 사망하자마자 왕위 계승자인 산쵸가 음모에 의해 살해 당하고, 로드리고는 뜻하지 않은 결투로 사랑하는 여인 히메나의 아버지를 죽이게 됩니다. 결국 로드리고는 카스티야 왕국에서 추방당합니다. 방황하던 로드리고는 자신을 따르는 몇몇의 친구들과 함께 아랍왕자 알무타민의 도움을 받아 적으로부터 잃었던 영토를 되찾아가며, 사람들로부터 승리자의 칭송인 ‘엘시드’라 불리기 시작합니다. 영토를 위협해 오는 적으로부터, 자기 자신만이 아닌, 나라의 안정을 위해, 왕을 위해, 그리고 국민을 위해 추방당한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았던 그는 시대의 영웅이였습니다. 현재 우리의 상황은… 경제는 어렵고, 실업자가 들어나고, 사람간의 믿음이 사라져가고, 사소한 일로 다른 사람을 해치기도 하는 끝없이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린 추방당했던 로드리고보단 더 나은 상황이 아닌가요? 우리에게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더 이상의 도피처 ‘짱’은 필요없습니다. 로드리고 처럼 문제를 정

영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Something's Gotta Give, 2003)' 반쯤 졸면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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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기만 할 것 같던 겨울을 지나 이렇듯 따뜻한 봄이 오듯이 시국(時局)의 혼란스러움도 곧 정상 궤도에 올라가길 바랍니다. 지난 주엔 본 영화가 없었는데, parakletos님(!)이 들려달라고 하셨던 곡 M.N.J가 부른 ‘후애’라는 곡을 들으면서 생각난 영화가 있어 몇자 적어봅니다. 우리 삶의 많은 고민 중에서 큰 축을 이루고 있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요? 우리 삶의 사랑에는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형제자매 간의 사랑, 친구와의 사랑(우정이라고 하죠.), 남녀의 사랑 등의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존재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아직 찾지 못해 고민이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맘을 전하지 못해서 고민하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지 못해서 고민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아프게 해서 고민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서 고민하거나… 이렇듯 사랑은 누구나 한번쯤은 심하게 감기를 앓듯이 해봤을 것 같은 고민입니다. 요즘은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사랑에 빠진다고 하죠? 그렇다면 몇 살이 되면 사랑이 끝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죽는 순간까지 사랑을 계속 될 것 같습니다. ^^ 잭 니콜슨이 실제 여성편력을 보여주는 듯한 영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Something's gotta give)>은 우리의 삶에서 사랑의 아름다움은 나이에 상관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바람둥이며 부유한 60대 독신남 해리(잭 니콜슨)는 20대의 ‘영계’들만 사귀며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는 플레이보이입니다. 그는 자신의 애인 마린(아만다 피트)과 주말을 보내기 위해 그녀의 별장에 갑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마린의 엄마 에리카(다이앤 키튼)를 만나게 되죠. 엉뚱한(!) 약으로 심장발작을 일으킨 해리는 엉겁결에 에리카의 간호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같은 연배인 둘은 조금씩 친구가 되어가며 묘한 감정이 싹트게 됩니다. 그런데 해리의 담당의사 줄리안(키아누 리브스)은 저명한 희곡작가이기도 한 에리카의 열열한 팬이였습니다. 그는

장동건 원빈 주연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TaeGukGi: Brotherhood Of War, 2003 )'비록, 죽을 것 같은 현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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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참 무료하구나…”하는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즘입니다. 너무 평화로와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뭔가를 잊어보려고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새로운 무언가가 아니면, 열정적으로 빠질 무언가가 필요할 것 같은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그런데, 이런 무언가를 찾는 삶이, 이런 평화로운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한국전쟁을 소재로 만든 강제규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고 말입니다. 가족을 위해 동생의 공부를 위해 구두를 닦는 진태(장동건)는 사랑하는 여인과 어머니와 동생 진석(원빈)의 삶을 보면서 자신은 비록 구두를 닦고, 글도 잘 모르고 못쓰지만, 행복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들의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에 전쟁이란 방해꾼이 등장합니다. 어쩔 수 없이 피난을 떠나던 그들은 피난 도중 진태와 진석이 강제 징집 되어 국군의 최후 보루인 낙동강 방어선에 투입되는 변을 당하게 됩니다. 진태는 동생 진석을 집에 보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훈장을 받아 진석을 제대 시키려고 합니다. 쉽게 끝나지 않는 전쟁과 그 속에서 죽어가는 사람들… 사상이 어떻든, 누구의 잘못인지를 선별하는 것보다 그들은 그 지옥 같은 상황 속에서 생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상황들은 계속 됩니다. 전쟁 속에서 진석을 제대시키기 위해 광기어린 군인으로 변하는 진태와 그런 형을 이해하지 못하고 원망하기만 하는 진석을 보고 있노라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진석이 하던 말이 떠오릅니다. ‘형, 이게 다 꿈이 였으면 좋겠다. 이따 눈뜨면 아침 먹으며 형한테 얘기할거야, 정말 진짜 같은 이상한 꿈을 꿨다구…’ 우리에게는 가끔씩, 아니 어쩌면 자주 적응할 수 없는 상황들이 오곤 합니다. 영화 속에서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전쟁이라는 상황이 다가오듯이 말입니다. 그럴 땐 정말 진석이 한 말처럼. ‘이게 다 꿈이 였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되새기곤 합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던 순간을 떠오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