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댑테이션(Adaptation., 2002)'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어떤 열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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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열정을 가지고 수집하거나 찾는 사람들은 그 수집하고 찾는 대상보다 찾는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자신의 모습을 즐기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어렵게 찾게 되는 것일수록 찾는 과정에서 그 것에 열정을 쏟게 되고, 대상을 얻어서 그걸 가지고 뭔가를 한다는 것보다, 자신이 무언가 해내었다는 자신감에 뿌듯해 하는 거죠. 근데, 너무 복잡한 사람들은 한가지에 열정을 쏟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안그런가요? ^^; 얼마 전에 본 영화 ‘어뎁테이션’에서는 열정을 가진 두 부류의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유령난초를 도둑질이라도 해서 갖기 위해 찾아다니는 탐험가 존 라로쉬(크리스 쿠퍼)와 '존 말코비치되기'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고 또 다른 작품을 위해 고민하는 각본가 찰리 카우프만(니콜라스 케이지). 영화 속에서는 그 열정으로 인해 이상한 결말에 이르지만, 여튼, 그 두 사람의 열정말고, 그 열정을 부러워하는 사람도 나옵니다. 매번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살아가는 여기자(메릴스트립).. 영화 속에서는 결국은 일상을 버리고 열정을 쫓아가서 예상 밖의 결과를 초래합니다. 만약, 여기자가 일상을 버리지 않았다면, 영화 속 결과가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세상은 일상을 벗어나지 않고, 일관되게 살아는 사람들의 조용한 힘으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그때 그때의 열정으로 일상을 탈출한다면, 지금의 삶의 변화 속도의 1000배는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 그래도 가끔은 어떤 열정 속으로 빠져 일상을 등지고 싶을 때도 있죠. 누군가가 알아주든 안알아주든, 그것이 가치가 있는 일이든 가치가 없는 일이든.. 자신만을 위해서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 그게 뭘지는 사람마다 각각 다 다르겠죠? 근데, 열정을 일상에 적용시키긴 어려우려나? 음.... 여튼, 지금 들으시는 곡은 2월20일에 수댕(신청자 이름이 그렇게 되어 있어서.. 전 누군지 알고있사오나..^^)님이 신청하신 곡입니다. 자전거탄 풍경의 '너에게

'별(Byeol, 2003)'이 보고 싶어서..그랬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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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밤하늘에 별을 보셨나요? 요즘 서울 하늘에선 별을 보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습니다. ^^; 서울이 아닌 다른 곳에 계신 분들은 많이 보셨을 수도 있겠네요. 얼마 전에 전 별을 원없이 많이 봤습니다. 어떻게 봤냐구요? 여행을 한건 아니고, 영화 '별'속의 별을 봤습니다. ^^: 유오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별' 에서 그가 파견 근무를 나가는 곳은 밤에는 정말 별천지가 되는 곳입니다. 너무나 조용하고 평화스럽고, 그런 곳에 사는 것이 왜 그렇게 부럽던지…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곳이 장소 때문이 아니라 그곳에서 만나는 연인 때문이 였던 것 같습니다. 말없이 떠나간 남자를 찾아오는 여자(박진희). 그들은 연인 사이도 아니였는데 말입니다. 영화를 보는 중 알퐁스 도데의 '별'이 떠오릅니다.  '아무리 바라보아도 내 눈은 지칠 줄을 몰랐습니다…그 잠든 얼굴을 지켜보며 꼬박 밤을 새웠습니다…' 목동이 시간이 가는 줄도 그리고, 자신이 힘든 줄도 모르고 스테파네트 아가씨를 지켜보는 그 순간을 연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하늘의 별을 보면, 누군가가 보이는 것 같지 않나요? 사랑하는 연인, 그리고 친구, 그리고 또 많은 사람들…. 너무도 바빠서 밤하늘의 별은커녕 하늘 조차 올려다보지 못하고 지내시는 분들은 오늘 하늘의 별을 보시며, 잊고 있던 사람들을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마음 속에 있는 자신만의 별을 키우는 분들은 그 별이 하늘로 올라가 꼭 다른 사람의 맘에서 빛나길 바랍니다. ^^ 오늘의 곡은 sjlee님이 요즘 이곡이 맘에 와 닿는다고 신청해주신 김형중의 '그랬나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사람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군요. 근데, 지난 다음에 사랑했나봐, 좋아했나봐, 그런건가요? 용기가 없나보군요. 음… 여러분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고백하시거나 영화 '별'을 보며 고백해 보세요. (잘되면 저에게 한턱내시고요. ^^) '저 숱한 별들

영화 '디 아워스(The Hours, 2002)' My Life Good Bye... 카밀라의 'Good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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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 못한사이에 벌써 3월 중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그리고 한주한주 그리고 한달한달 너무도 빨리 지나가네요. 시간은 도저히 잡을 수 없는 속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순간순간에 충실하지 않으면, 너무도 쉽게 지나쳐 버립니다. 충실한 시간보내기에 힘써야 겠네요. 얼마전에 '디 아워스'란 영화를 봤습니다. 그 영화가 자꾸만 머리에 맴도는 군요. 벗어나려고 몇자 적어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는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과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둘다를 위해 사람들이 대부분이란 생각도 드네요. 그런데 자기 자신이 희생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순간은 정말 끔찍할 것 같네요.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도 어쩔수 없이 다른 사람때문에 살아가야만 한다는 생각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도 있죠. 자신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살아달라고 애원해야만 하는 사람. 그사람이 없으면 죽을 것 같고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 사람이 고통스러워함을 뒤로한채 그냥 옆에만 있어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살아가는 거에 있어서 삶에서 동반자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사랑에서도 그런것 같습니다. 내가 사랑하니까, 아니면, 상대방이 사랑하니까,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삶. 꼭 불행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삶이란 항상 문제만을 제시하는 것 같네요. 그냥,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드는 군요. 살아가는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날입니다. 오늘 들으시는 곡은 멋쟁이 주니가 신청한 곡입니다. 카밀라의 'Goodbye'입니다. 그럼, 즐거운 한주가 되시기 바랍니다. ^^

‘007 어나더 데이’ 보고 나서 판단하자

영화가 개봉되기 전부터 논란이 되었던 ' 007 어나더 데이'가 무료 상영회를 갖는다 .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수입 / 배급사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는 "개봉전의 논란으로 ' 007 어나더 데이'를 보지 못한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고 직접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 개봉전의 불매운동의 반응과는 반대로 개봉 후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이 '소문으로 듣던 것과는 많이다' , '한반도가 그렇게 왜곡되게 묘사되지 않았다' ,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에 대한 오해가 풀렸다'라는 다수의 의견들이 속출하면서 영화사에서도 이런 사실을 홍보하기로한 것 . 이번 행사를 통하여 ' 007 어나더 데이'의 관람을 망설였던 관객들은 영화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 ' 007 어나더 데이'는 007 시리즈의 20 번째 작품으로 , 제임스 본드에 피어스 브로스넌와 본드 걸에 할리베리가 주연하였다 .

완벽한 여배우와 최고 인기 팝 가수의 만남 오토믹 키튼(atomic kitten)이 함께한 영화’시몬’의 뮤직비디오

영화 `시몬`의 완벽한 사이버 배우의 모습을 실제 가수의 히트곡과 함께 영상 속에서 만났다. 2001년 ‘Eternal Flame’을 댄스버전으로 리메이크하여 영국 신세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제2의 스파이스 걸스’ `오토믹 키튼`이 `The tide is high` 라는 두번째 앨범에 영화 `시몬`의 영상을 담은 뮤직비디오를 내놓은 것. 영화의 홍보의 경우, 국내에서는 분위기가 잘 맞는 가요를 이용해 외화의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경우가 있었으나, 외화의 뮤직비디오에 최신 팝을 사용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시몬’은 사이버 배우를 만드는 감독(알파치노)과, 관객이 원하는 외모, 연기,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하여 최고의 인기를 얻게 되는 사이버 여배우 ‘시몬(캐더린 키너)’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환타지 코믹드라마다. 이 뮤직 비디오는 완벽한 사이버 배우 `시몬`의 주요 연기 장면을 `오토믹 키튼`의 최신 댄스 음악과 믹스시켜 `오토믹 키튼` 맴버들의 섹시하고 발랄한 외모와 시몬의 매력있는 모습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영화 홍보사측은 뮤직 비디오가 OST 음반 판매량은 물론, 영화흥행에도 상승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화 `시몬`은 1월 17일 개봉 예정.

박효신의 '좋은 사람'...만화공자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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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신의 '좋은 사람' "이별이 내게 준것은 조금 멀리 떨어져 너를 헤아릴수있는 맘... 늦었겠지만 너의 맘 아프게했던 바보같은 날 용서해줘... 다시 돌아올순 없겠니..." 참 애절했던 부분이라 생각했는데, 오늘은 "준비없이 비를 만난것처럼 아무말 못한채 너를 보낸뒤에... 좋은사람 사랑했었다면 헤어져도 슬픈게아니야..." 라는 부분이 맘에 와닿네요. 노래 가사는 시간이 지나 들을 때마다 가슴에 닿는 부분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마음이 달라지듯이...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잘 지내셨나요? 한주한주가 빠르게 지나가서 또 한주를 건너 띄고 이렇게 음악으로 찾아갑니다. 거리에는 이제 캐롤송이 울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구세군 냄비도 눈에 띄게 많고요.. 아직 전 냄비에 돈을 못넣었네요.. 다음주에는 꼭 한번이라도 넣어야 겠습니다. 그러면 왠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만화공자라는 책이 나와서 보는데, 이런 얘기가 있더군요. 공자의 제자 재여(宰予)가 나무 위에 올라가서 안회(顔回)와 자공(子貢)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염구(苒求)가 나타나서, '천리 밖에 있는데 생각해서 뭐하냐'고 말했습니다. 재여는 '많이 보고 싶지 않아서 그렇겠지, 거리가 무슨 상관이냐!'라는 말을 합니다. 멀리 있다고 생각 안하고,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사랑에 대한 공자의 생각이 이렇습니다. "그리움이 절실하지 않은 것이 문제요, 거리가 먼 것은 상관없다." -未之思也 夫何遠之有(미지사야 부하원지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너무 보고 싶으면 태평양 건너라도 달려갈 수 있습니다. 거리가 너무 멀어 볼 수가 없다는 것은 핑계일 분이라는 거죠. 벌써 연말이 되어버렸습니다. 너무도 빠르게 1년이 지나갔습니다. 같은 하늘아래, 아니 같은 서울에 살고 있으면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안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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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도 잘 지내셨나요? 이번 주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살아갑니다. 사소한 것에 감사하는 사람도 있고, 사소한 것에 짜증을 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소한 것이라는 개념이 조금은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사소한 것들말입니다. 무슨 일이 있을 때든 즐겁게 넘기는 사람과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아도 화부터 내는 사람.. 참 다양하고 반대적인 사람들이 많이 있죠. 오늘은 참 대단한 부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일명 '한쌍의 바퀴벌레 부부'라고 저희 모임에서는 부르기도 하는 부부입니다. 나이도 어린 것(!)이 먼저 결혼을 했다고 어른인척하는 귀여운 동생과 뭐낙 엉뚱해서 사람들을 재미있게 하는 홍박사로 이루어진 부부. (아시는 분들은 아실테죠?) 토요일, vitali님이 결혼을 하셔서 그곳에 갔었습니다. (다시 한번 결혼축하!!축하!! 신랑이 넘 좋아하더군.입이 귀에 걸렸어요.) 결혼식을 마치고, 한쌍의 부부와 habbi님과 약간의 드라이브와 오랜만에 만나서 놀기(!)위해 남산에 가기로 했죠. 일단 일은 여기서 부터입니다. 남산 꼭대기를 가는데,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인사동에서 출발했는데) 뒤에 있던 저희가 길을 잘못 가르쳐줘서, 지난길 또 지나고, 다시 남산 한바퀴돌고....-.-; 그리고, 길을 잘 모르는 이 부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자신들이 다니던 길만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린 즐겁게 남산에서 케잌과 차 한잔 마셨답니다. 다시 habbi님의 약속장소에 데려다준다고, 저희는 청량리역으로 출발했습니다. 역시 청량리역으로 가면서 저흰 길을 헤맸죠. 차도 많아서 길도 막히고, 좌회전이 안되는 곳이 너무 많아서 시간은 더 걸렸습니다. 약 1시간 20분만에 갔습니다. 휴... 여튼, 다시 신촌쪽으로 돌아와야 했고, 차도 많고, 길도 어색하고.. 돌아오는 길도 역시 우릴 힘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