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죽기 전에 거쳐가는 곳 ‘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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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 알아요? 누군가 당신의 뒷모습을 멀어질 때까지 바라보면 당신이 옆에 있어주길 바라는 것이란걸...” – ‘하늘정원’중 사랑과 죽음을 소재로 한 영화 이동현 감독의 ‘하늘정원’이 제작 발표회를 열었다. 죽음을 맞는 사람과 그 사람을 보내야 하는 사람이 함께 머무는 공간 ‘하늘정원’. 이 영화의 주인공은 젊은 의사 오성 역에 안재욱이, 위암말기로 죽음을 앞둔 영주 역에는 이은주가 캐스팅되었다. '키스할까요' 이후 4년의 공백을 깨는 작품으로 ‘하늘정원’을 선택할 만큼 ‘하늘정원’에서의 연기 각오가 대단한 안재욱. 우연치 않게 읽었던 작품이 시나리오로 나온 것을 알고 자신에게 온 시나리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을 자처한 이은주. 캐스팅부터 화재를 모으고 있는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두 남녀사이의 사랑을 큰 축으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촬영현장은 삼천포의 사천시. 앞은 바다, 뒤는 산이며, 아름다운 ‘하늘정원’을 연상케하는 멋진 공간으로, 감독은 ‘하늘정원의 느낌을 전하기 위한 공간으로 전국을 샅샅이 물색하여 발견한 장소’라며 영화에 딱 맞는 장소라고 흐뭇해했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안재욱은 이은주와 함께 연기하게 된 것에 깊은 감사(?!)를 표시했고, 한국영화계의 차세대주자로 자리잡은 이은주는 한류열풍을 몰고 온 안재욱이 외국배우 같다’며 함께 작품에 들어간 것에 만족함을 나타냈다. 이 영화는 11월 중순에 크랭크인 할 계획이며, 배우들의 감정몰입을 위해 제작진과 배우들은 한동안 삼천포에서 머물 계획이다.

"안녕이란 말 대신" - 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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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셨어요? 아주 아주 오랜만이죠? 모두들 잊고 계실 것 같아서..  날씨가 추웠다 따뜻했다 그러죠? 이럴 때일수록 감기 조심하셔야 하는 거 알고 계시죠? 모두들 건강하게 겨울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제 홈피를 떠나보내면서 멋진 남자'비'의 '안녕이란 말 대신'이란 곡을 들려드립니다. 헤어질 때 작은 미소하나만 남겨주면 된다고... 정말 헤어질 때 그렇게만 하면 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많은 영화들이 개봉하죠? 스피드와 깔끔한 영화를 즐기고 싶으시면, '스틸'을 보시고요, 삶의 무료함이나 무력함에 빠지신 분들은 '웰컴 투 콜린우드'를 보세요. 따뜻한 인간미가 담겨 있습니다. 무서운 영화보고 싶으시면, '하얀방'이구요.. 등등.. 그럼 이번주 곡 감상하시면서 이만 저는 물러갑니다. 다음 스팸메일으 빠른 시일내에 볼 수 있길 바라면서.... "안녕이란 말 대신" - 비 -

영화 '폰부스(Phone Booth, 2002)'죽기 싫으면, 진실을 밝힐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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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주변 분들과 전화나 메일도 보내며, 소식을 전하고 지내셨나요? 바쁘다고 또, 연락도 안하고 지내시고 계신가요? 우린 Email이란 좋은 것이 있는데 그것도 버거워 연락도 못하고 지냅니다. 더 나아가 간편한 휴대폰이란 것도 있는데 말입니다. 전화를 걸면 누굴 바꿔 달라고 안해도 되고, 시간이 늦거나 이르거나 상관없이 바로 본인이 받을 수 있는 휴대폰. 그러나, 전화하는 상대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신을 다르게 표현하거나, 상황을 다르게 알려줘 악용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죠. 받기 싫은 전화가 오면 바쁘다거나, 아니면, 잘 안들린다고 하거나… 정말 바쁘거나 안들릴 때도 있지만요. 영화 '폰부스(Phone Booth, 2003)'에선 이런 점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신문사나 방송사 등에 정보를 보내고 조작해,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을 스타로 만드는 미디어 에이전트 스투(콜린 파렐)가 등장합니다. 수많은 거짓들로 이루어진 그의 전화 통화를 보고 듣고, 있노라면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불안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가 전화를 통해 하는 일들은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많이 일어 나고 있는 일들이란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휴대폰을 이용해 자신의 모든 일을 처리하는 그가 자신의 좀더 깊은(!) 사생활을 위해 공중전화를 이용합니다. 자신의 사생활이 휴대폰을 통해 가려지기도 하지만, 휴대폰이 완벽하게 사생활을 보장해 주지 않으니까요. 발신자 확인이나, 통화내역 조회 등을 할 경우에 말입니다. 그런데, 스투는 자신의 외도를 감추기 위해 사용하게 되었던 공중전화로 인해 그 자신의 외도 뿐 아니라 삶의 모든 거짓들이 파헤쳐지는 일을 겪게 됩니다. 만약 주인공 스투처럼 자신의 거짓을 다 알려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죽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떤 심정이 될까요? 자세한 심리에 대한 부분은 영화를 보는 동안 소름끼치게 느껴집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거짓말을 하며, 다른 사람을 의식해 자신의 모습을 어느 정도

한국영화 '튜브(Tube, 2003)'달콤한 기억 하나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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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잠시 시외로 나갔었습니다.  섬이라 하기엔 너무도 큰 강화도에 갔었죠.(섬에 무슨 산이 그리도 많은지.. )  아침 일찍 조각공원에 도착했는데, 아침 공기가 서울과는 정말 다르더군요.  얼마 만에 느껴보는 상쾌함이던지.. 한적한 시골로 MT나 혹은 수련회를 가서 새벽에 일어나 약간 안개가 낀 풍경 속으로 아침 산책을 할 때의 그 느낌.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 향기와 신선함 속에 아직도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이렇게 불현듯 찾아오는 과거의 기억들…  우리는 현실에 얽매여 살다가도 어떤 계기가 되면, 과거의 추억들이 순간 떠오릅니다. 강화도에서 그 아침의 상쾌함에 과거의 기억들이 떠오르듯이… 더 나아가서 그런 짧은 순간이 아니라 누군가와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추억들로 이루어진 기억이라면 떠올리게 하는 존재가 옆에 있건 없건, 특별한 순간이 아니더라도 계속 떠오르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기쁨보다 아픈 기억이 더 오래 가는 것 같지만… 그런 기억 속에선 쉽게 벗어나기도 힘이 듭니다. 영화 <튜브>에 나오는 형사 장도준(김석훈)도 아픈 기억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테러범 강기택(박상민)에 의해 여자친구가 죽고, 자신의 새끼 손가락까지 잘려나갔으니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겠죠. 그래서 그은 자신의 달콤한 기억들을 송두리째 앗아간 강기택을 잡는데 혼신의 힘을 다합니다. 그는 담배를 꺼내 물때마다 기억 속에서 여자친구의 말을 떠올립니다. '내가 불을 붙여주기 전에는 담배 피지 말아요…' 그 말을 떠올리며, 불 붙이지도 않을 담배를 종종 입에 뭅니다. 꼭 담배를 물면 여자친구가 나타나 불을 붙여줄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였을까요? 영화를 보는 동안, 반복되어 귀에 들리는 말이 있습니다. "사는 게 별건가.. 달콤한 기억 하나면 되지…" 산다는 건 어떻게 보면, 과거의 달콤한 기억 하나만으로 현실의 힘든 모든 것을 이겨내며 살아가

故장국영(张国荣) 주연의 '이도공간(異度空間: Inner Senses, 2002)' 슬픈 원혼을 향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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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누구나 있는 그것이 어떤 이에게는 자신이 더 강해지기 위한 발판이 되기도 하고, 어떤 이에게는 자신을 좌절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얼마 전 충격으로 다가왔던 장국영의 자살사건. 제가 중학교 시절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멋질 수가 있나…’하며 <영웅본색>을 본 후 처음 연예인이 멋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한국을 아니, 아시아를 움직일 만큼 인기가 높았던 그가, 어떤 이유로 자신을 버리게 되었는지, 아직도 너무 궁금합니다. 타살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정말 자살한 것이라면 장국영은 자신에게 온 고통을 견딜 수 없어서 그것을 피하고자 죽음을 선택한 것이겠죠. 너무 이론적인 말이지만, 고통은 피하라고 오는 것이 아니고, 극복하라고 오는 건데 말입니다. 장국영의 유작 <이도공간(異度空間: Inner Senses, 2002)>을 보면, 과거의 아픔을 안은 채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 과거의 고통으로 삶을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꼭 ‘장국영의 자살 전의 심정이 아니였을까…’하는 상상을 유도하는 소름이 끼치는 영화. 남자 친구가 자신을 버리고 다른 여자친구를 만난 충격에 벗어나지 못하는 얀(임가흔)과 자신을 알아달라고 했던 여자친구를 돌보지 못하고, 자살하도록 내버려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짐(장국영). 고통을 피하기만 하여 결국 환상을 보고, 환상 속을 벗어나지 못해 현실에 적응 못하는 그들. 그러나 그들은 용기를 내서 자신들의 고통을 극복합니다. 자신을 버린 남자친구를 보고도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를 할 정도가 되는 얀과, 자살한 여자친구의 혼을 보며, ‘나도 너를 따라갈게’라고 그녀를 사랑했노라 고백하며 피하지 않고 귀신에게 다가가는 짐. 영화를 보실 분들에게는 너무 많은 얘기를 들려드린 것 같아 죄송하지만, 내용을 알고 봐도 영화 속의 고통을 보며, 자신의 과거 고통을 회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 주연 영화 '매트릭스2 리로디드(The Matrix Reloaded, 2003)' 어떤 선택이 어떤 결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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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더군요. 왜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일까? (예전에 스팸에 '디아워스'를 보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경우와 자신을 위해 사는 경우로 단순하게 구분해서 생각했던 기억이 나는 군요.) 이런 생각을 하게 한 건 얼마 전 보았던 영화 '매트릭스2 리로디드(The Matrix Reloaded, 2003)'때문이였습니다. 시스템(세상)을 만든 창조자는 프로그램(사람이나 기계)을 통하여 시스템을 제대로 굴러가길 원합니다. 즉, 처음에 주어진 역할 만에 충실하길 바라죠. 불량한 프로그램들은 삭제하기도 하고, 문제가 있는 프로그램들은 다시 업그레이드 시키기도 하면서. 그러나 삭제되지 않은 파일 바이러스들이 무단 복제를 해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 영화에선 컴퓨터의 프로그램처럼 정말 자신의 역할에만 충실한 사람들이 나옵니다. 너무도 충실해서 자신의 존재 이유는 단지 어떤 메세지를 전하기 위해서라든지, 아니면, 어디로 갈 수 있게 해주는 연결책의 역할만은 담당합니다. 자신의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에도 역할을 끝냈으니 죽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지겠끔... 정말 단순하죠? 그러나 그런 단순함이 아닌 복잡한 감정들을 갖은 사람들에 의해서 세계는 변화됩니다. 나중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기서 나오는 그런 프로그램과 파일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사는 세상이 생각났습니다. 단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복잡하게 얽혀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런데 그런 삶을 결정하는 건 결국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생각이듭니다. 항상 선택의 순간이 오고, 그것을 결정하는 건 자기 자신이니까.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서 결정해야 하는 거죠. 영화 속 주인공 네오(키아누 리브스)도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생각하며 세상을 바꾸는 선택하듯 말입니다. 어떤 일을 선택하고, 누구를 선택하는 일들이 수도 없이 많이 일어납니다. 오늘은 무엇을 선택했으며, 내일은 또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amzgrace74님이

줄리안 무어(Julianne Moore) 주연 영화 '파 프롬 헤븐(Far From Heaven, 2002)' 여자가 남자를 떠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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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하다가, 팔과 다리에 크나큰 영광의 상처를 얻었습니다. 지금도 아파서 고생 중입니다. 어릴 적에는 많이도 넘어졌었는데, 이렇게 나이들어서(!) 넘어져 다쳐보긴 처음입니다. 어릴 적에는 피가나면, 무조건 울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피가나도 울지 않으니 얼마나 대견합니까! ^^; 시간이 지나고 어른이 되면서 어쩌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일에 익숙해져 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기에 울지 못하기도 하지만, 아픔이 그전만큼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그런 것도 같기도 하네요. (아프긴 한데.. ) 어떤 아픔이 가장 클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얼마 전 2번이나 봤던 영화 <파 프롬 헤븐(Far from heaven)>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영화 속에서 삶에 크나큰 변화와 아픔을 맞게 되는 여인 캐시(줄리안 무어)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아픔을 견뎌내는 사랑도 봤습니다. 행복한 가정, 아름다운 집, 잘 나가는 남편을 갖고 있어 남들이 너무도 부러워하는 미인 캐시(줄리안 무어 Julianne Moore)에게 하루 아침에 남편이 동성애자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집니다. 남편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남편은 그녀를 거부합니다. 그때 그녀에게 또 다른 세계를 가진 레이몬드(데니스 헤이스버트)가 등장합니다. 그는 그녀의 정원을 돌보는 정원사이며, 흑인입니다. 1950년대 그 지역에서는 흑인과의 대화조차 자유롭지 못했던 시대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아픔을 레이몬드에게 고백합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고백하지 못하는 것을 남에게 털어놓으면 좀 편안해 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러나 그런 가슴 깊은 곳의 아픔을 얘기하게 되면 결코 남이 될 수 없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아픔은 또 다른 사랑으로 극복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보통 몸이 아픈 건 시간이 지나면 다시는 안아픈데, 마음이 아픈 건 시간이 지나도 생각나면 아플 때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마음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