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The Story of My Life)' 내 소중한 친구에게...

우리는 누구나 일반적인 삶을 산다.
회사에 가고, 집에 가고, 가족들과 밥을 먹고, 친구들을 만나고, 또 아이들과 놀아주고...
그렇게 매번 반복되는 그런 삶을 사는 것이다.

무엇인가 특별한 일들이 일어나길 바라지만, 사실 평범함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동화로 또는 소설로 나오는 것이다. 누구나에게 반복되는 것 처럼 보이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 개별적인 이야기들을 각각 들여다 보면, 다 특별하고 새로운 삶이 되는 것이니까.

지금의 삶, 그리고 지금의 옆의 사람...
평범한 것 같지만, 그 속에서 모든 새로운 이야기는 시작되고 커져간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그런 소소한 일상을 가졌던 두 친구의 이야기다.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는 어릴 때 절친했던, 세상을 떠난 친구 앨빈의 송덕문(공덕을 기리어 지은 글)을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다. 토마스는 송덕문을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하다 어릴 때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


토마스는 어린 시절 앨빈과 소중한 추억들이 많다. 할로윈 파티, 눈싸움, 강가에서 나무 던지기 등등...

그러나 토마스는 대학 입학 후 앨빈과 떨어져 지낸 시간이 길어 지면서, 앨빈과 멀어진다. 그리고 방학 때 고향으로 돌아와 앨빈을 보자 더욱더 앨빈과 멀어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사는 곳도 하는 일도 그리고 행동도 15살의 어린이 같은 앨빈을 토마스는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면서 자신과 앨빈은 이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의 소설 쓰는 것에 매달린다. 그러나 소설이 잘 써지지 않을 때 마다 앨빈이 도와줬던 것을 생각해 낸다. 그리고 자신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데는 앨빈의 큰 힘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소소했던 어린 시절 일상들이 결국 자신의 소설의 이야기가 되었던 것이다.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 친구 앨빈의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의 원천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연극을 보면서 찐한 감동과 추억에 빠졌다. 내 어린 시절 절친한 친구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에게 해주고 있나? 그 이야기들을 이야기로 풀어서 함께 나눠야 하지 않을까?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는 순간들을 되씹어보는 우리의 삶을 닮아 있어서 였을까? 공연 중 중간 중간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도 있었다.

소중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내 삶의 이야기를 평범하다고 무시하거나 그냥 지나치거나 하고 있던 사실이 부끄러웠다. 어리석었던 나의 생각에 경종을 울리는 느낌의 뮤지컬이었다.

무엇보다 배우는 단 2명! 그러나 관객 전체를 빨아들이는 힘이 뛰어났다. 카이, 이석준 공연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이석준의 연기가 훌륭했다.

또한 더 매력적인 것은 변하지 않는 서점을 기본으로 한 무대 배경이지만 화려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소품 활용 능력은 관객을 환상에 빠져들게 하며 과하게 칭찬하고 싶게 만들었다. 벌써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

친한 친구와 함께 보면 더욱더 좋을, 그리고 내 소중한 친구에게 우리들의 이야기를 꼭 글로 쓰겠다고 맹세하고 싶게 만드는, 최근 가장 훌륭한 뮤지컬 공연었다.



기간은 2011/10/26 ~ 2012/01/29까지 하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http://www.playdb.co.kr/playdb/PlaydbDetail.asp?sReqPlayNo=27312 공연 정보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How to use the remote control of Samsung air conditioner '삼성 에어컨 리모콘 사용법' 전문가 설명: 자동, 냉방, 무풍, 송풍 차이

MBC 수목드라마 ‘시간’ 서현, “내 말 한 마디에 사람들이 움직일 때까지..”‘복수의 웨딩드레스’입었다! 반전의 다크 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