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의 '만종' 퍼즐을 맞추다...


기나긴 휴일의 끝에 퍼즐 작품 하나 완성했다.




500피스 짜리 퍼즐로 완성된 밀레의 '만종(The Angelus)'이다.

그림이 멋지고, 좋아하는 작품이라 샀는데, 아니 사달라고 해서 얻었는데,
모두다 갈색톤이라 맞추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토요일 일요일에 걸쳐 힘들에 완성했다.

정말 40년 장인이 한땀한땀 김주원의 트래이닝 복을 만들듯이
나도 한조각 한조각 대보면서 맞춰나갔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어쩌면 더 쉬울 수도 있을 것 같은 그런 상상까지 했으니까.



퍼즐을 맞추다 보면, 다른 아무런 생각없이 집중하게 된다. 아무런 다른 잡생각이 들지 않는다. 집중력면에서는 굉장히 도움이 된다.

그런데, 조각이 어디에 들어가는지 헷갈리기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방황한다.
뭘해야할지 모르겠고, 눈앞도 잘 안보이는 것 같고...

그럴때 잠깐 차를 마시거나, 자리에서 일어나서 집안을 둘러보고 다시 자리로 오면,
안보이던 조각의 위치가 보이곤 했다.

어떤 일을 할때도 퍼즐처럼 하나의 조각을 맞춰가듯 풀어가다가
조각이 어디에 갈지, 무엇을 어떻게 놓아야 할지 혼란의 순간이 올때가 있다.

그럴때는 잠시 그 일에서 손을 떼고 다른 생각과 휴식을 취한 뒤에 다시 돌아가면 생각지도 못했던 답을 얻게 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무조건 달린다고 해서 먼길을 갈 수 있고,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쉬고, 아니면 다른 경험들을 함께 해나가야
더 멀리, 그리고 오랜 시간 목표를 향해 나아갈 힘이 생기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순간 저 작품을 보면서 기도도 할 것 같다. 방에 걸어두면...

일석이조의 효과...

퍼즐을 맞추면서 인생의 지혜를 배웠던 시간이다.

꼬박 12시간 들여서, 노력해서 만든 작품이다. 액자에 담아 간직할거다...

나의 수고를 고스란히 담아서....





ps. 홈플러스에서 9000원에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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