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취향'을 보고 '겨울연가'를 떠올리다...

오랜만에 즐겨보던 드라마 '개인의 취향'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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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오래오래 남기고 싶은 드라마들 중의 하나로 남기고 싶었는데,
뭐랄까 뭔가 부족한 드라마가 되버렸다.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아하는 드라마는 '겨울연가'이다.
OST만 어디선가 흘러나와도 그 주인공들이 있던 장소와 배경이 떠오르고,
애잔한 그들의 사랑이 떠오르는 그런 드라마였다.
주인공이였던 배용준과 최지우가 정말 둘이 사랑하는 느낌이 들었던 드라마였다.

그 뒤를 이으려나 하는 기대감으로 '개인의 취향'을 봤는데
드라마에 힘이 없었다.

배우들의 연기 몰입은 그만큼 높았지만,
몇번 드라마 끝에 NG장면을 삽입하기도 해서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고
드라마 주인공들의 평소 스타일(!)을 알고 있기에 드라마 속의 성격에 몰입되기도 힘들었다.

1회부터 빠짐없이 챙겨보던 드라마여서 끝까지 애정을 가지고 봤다.
그래도 그 애정만큼의 뒷 느낌은 좋지 않았다는...

어쨌든, 전진호(이민호)라는 남자 주인공이 쉼없이 앞을 보고 달려가다가
박개인(손예진)이라는 어리버리한 여자를 만나서 삶의 의미와 사랑을 만나는 얘기였다.
어쩌면 드라마는 몇번 얽힌 오해를 가지고 물고물고 가는 그런 드라마로 계속된 것이 보는 사람을 질리게도 했다.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사랑하는 연인이 나오는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을 끌기엔
굉장한 것이 부족했다고 할까?

돌아가서 '겨울연가'를 떠올린다.
춘천, 남이섬이라는 아름다운 장소를 알게 해줬고,
외도라는 섬을 유명하게 만들기도 했다.

'개인의 취향'은 상고제라는 세트에 매여서 촬영은 쉬웠을지 모르나,
팬들에게는 남긴 장소가 별로 없다는 점이 굉장히 아쉬운 점이다.
드라마가 끝나고 한번 쯤 찾아가고 싶은 장소를 주는 것도 드라마의 매력인데 말이다.

'겨울연가'의 주인공이였던 강준상(배용준)도 건축을 하는 사람이었고,
'개인의 취향'의 주인공 전진호(이민호)도 건축설계를 하는 사람이었는데
전진호를 둘러싼 건축에 대한 얘기는 너무 적게 나왔다는...
두 배우의 카리스마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이민호의 흡입력이 엄청나게 부족했다는 것...

또하나는 '겨울연가'의 최지우의 백치미까지는 아니지만 순수한 이미지는
시청자들을 같이 울고 웃게 만들었는데,
'개인의 취향'의 손예진은 울게 만들기는 했지만,
캐릭터의 이중적인 느낌이 뭐랄까 애매했다. 어리버리한 장면을 초반에는 잘 만들어냈는데,
후반이 될 수록 똑부러지는 느낌의 캐릭터가 더 강해서
시청자와 함께 울고 웃기에 부족한 느낌이었다....
아주 개인적인 분석이지만, 어쨌든, 아쉬운 드라마였다.

이제 어떤 드라마가 현실을 벗어나서 달콤한 느낌의 정서를 선물해줄지 기다려봐야겠다.

'겨울연가'나 다시 한번 봐야겠다.
남이섬에서의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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