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 2006)' 어쩔 수 없는 선택? 그게 너의 선택이다!
우연히 케이블을 돌리다가 예전에 봤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방송되는 것을 봤다.
그러고 보면, 요즘은 케이블에서 왠만한 영화는 다 해준다. ㅎ
영화를 보고 무적스팸으로 안만들었던 거 같다. 그래서 늦게 나마 이렇게 끄적끄적...
2006년에 개봉한 영화다. 음~ 은근히 오래되었다.
그때는 "선택이 중요하다..." 뭐 이런 얘기를 책을 보고 했었는데,http://blog.chosun.com/chanlan/1326928<-그때 글
영화를 보고나서는 선택에 있어서의 자신의 책임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어졌다.
"어쩔 수 없는 선택? 결국 니가 선택한 거야!"
명문대학을 졸업한 소도시 출신의 앤드리아 삭스(앤 해서웨이)는 저널리스트 꿈을 안고 뉴욕에 상경한다. 나름 대학에서 편집장도 하고 상도 받았던 그녀는 자신감에 차 뉴욕의 여러 언론사에 이력서를 넣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결국 그의 이력서에 답한 곳은 오직 한 곳 런웨이 뿐이다.
면접 날부터 앤드리아는 온갖 무시를 당한다. 그녀의 옷차림새는 런웨이의 패셔너블한 패셔니스타들 사이에서 독보적으로 눈에 띌 만큼 촌스러웠다. 그리고 그녀가 모셔야(!) 할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는 그야말로 지옥에서 온 악마 같은 상사! 자신과 너무나 틀린 이곳에 입사하는 것을 포기한 앤드리아.
그런데 그때 그녀는 합격했다는 말을 듣는다. 앤드리아는 온통 첫 직장생활의 꿈에 부풀어 남자친구 네이트와 친구들에게 일장 자랑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지옥 같은 현실이 곧 그녀 앞에 놓여있었으니…
출근 첫날부터 긴급비상사태로 새벽부터 불려가더니 매일이 새벽을 넘기는 야근의 연속! 여기에 24시간 울려대는 핸드폰과 매일 강도가 더해져가는 미란다의 불가능한 지시는 앤드리아를 조여오기 시작한다.
그뿐인가? 다른 런웨이 직원들처럼 패션업계 사람답게 패션과 다이어트에도 온통 신경을 써야 한다. 66사이즈가 44사이즈가 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일. 하지만 앤드리아는 본래의 꿈인 뉴요커지의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런웨이에서 1년을 버티기로 결심한다.
상상할 수도 없는 상사의 요구와 여자들의 끊임없는 암투에도 불구하고 패션계에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하기 시작한 앤드리아는 점차 미란다의 마음을 사는데 성공하고 촌스럽고 뚱뚱한 모습에서 세련된 패션스타일로 무장한 매력적인 커리어우먼으로 변신한다.
과연 앤드리아는 자신의 꿈을 이루고 일과 사랑 모두를 잡아낼 수 있을까?
이게 이 영화의 시놉시스다...
뭐 이런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그러다가 1st 비서인 에밀리가 약간의 실수를 반복하는 틈에 편집장 미란다가 앤드리아를 더 신뢰하게 된다.
파리패션쇼에 미란다가 에밀리 대신에 앤드리아를 데리고 가겠다고 말한다.
앤드리아는 에밀리가 그곳에 가기 위해서 오랜 시간 노력했던 것을 알았다.
그러나 미란다가 자신을 데리고 간다고 하자, 거절하지 못하고(!) 파리에 가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말이다.
에밀리에게 자신이 파리에 가게 된다는 말도 하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어쩔 수 없는, 자신의 의지 없이 선택하는 순간들은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친구와의 약속에 일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못가는 상황이나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들....
결국 '자신의 선택'에 의한 것이란 걸 말이다.
그래서 우리의 주인공 앤드리아는 결국 어쩔 수 없는 상황을 과감하게 던져버리고
자신이 어쩔 수 '있는' 상황으로 돌아온다.
화려한 편집장 미란다의 주변을 떠나면서 말이다.
누군가에 의해서 또는 자신의 상황에 의해서 그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발생한다.
그런데 그런 상황들 속에서
결국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은 자신이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라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도 결국 자신의 선택인데 말이다.
오늘은 그냥, 그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인다.
조용히 외쳐본다. 어쩔 수 있는 상황들이 더 많기를...
(행복한 순간의 마지막 장면.... 맘에 든다. ㅎ)
ps. 영화는 다시 봐도 눈이 즐거워 진다. 화려한 의상과 도시들의 모습에 의해서 말이다. ^^
그래서 보너스로 화려한 패션을 담는다... -.-V
영화 속 주인공의 변신 모습이다. 음~ 역시 사람은 꾸미기 나름.. ㅎ
DVD로 갖고 싶은 영화였다.
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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