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여지가 없다? 세상에 그런 건 없다 ‘판타스틱4: 실버서퍼의 위협(Fantastic Four: Rise Of The Silver Surfer, 2007)’



정말 오랜만에 무적스팸을 쓰기 위해 노트북을 켰습니다. 정신이 어딘가에 나가 있던 것 같기도 하고, 바쁘기도 했습니다. ^^


우리가 쓰는 흔한 말 중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건 어떤 상황에 닥쳐서 어떤 결정도 선택도 할 수 없는 상황을 말할 때 쓰는 말인데요 저도 종종 쓰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판타스틱4: 실버서퍼의 위협’을 보고 나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는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귓속말: 스포일러가 될 지도 모르겠지만, SF의 매력은 결과에 있는 게 아니니까… 혹, 결과에 연연하시는 분들은 이번 무적스팸은 여기까지만 읽으시길… ^^: )







제가 즐겨 보는 SF시리즈 중의 하나가 되어버린 영화 ‘판타스틱4’(8월 9일 개봉예정)는 뭐 그렇게 의미심장한 의미를 지닌 영화는 아닙니다. 슈퍼능력을 가진 인간들이 지구를 지켜가는 다양한 방법을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죠. 뻔한 결과가 항상 기다리고 있다는 단순함도 있지만, 과정 속에서 인간미와 혹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어서 즐겨 보는 시리즈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우주에서 날아온 위협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판타스틱4가 세상을 평정하고 전세계인들의 스타로 추앙 받으며 살아가는 중 세계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불길한 징조가 나타납니다. 이집트에 난데없이 폭설이 내리고, LA, 뉴욕 등에는 난데없이 정전사태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또한 거대한 소용돌이가 런던 템즈강 한가운데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판타스틱는 원인을 찾으며, 해결책을 찾아 나섭니다.

그러던 중 판타스틱은 우주의 행성에서 날아온 미스터리한 실버서퍼가 방문하는 행성들은 며칠 만에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더불어 실버서퍼가 지구의 파괴도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행성들을 파괴하고 다니는 실버서퍼는 인비져블이 왜 행성들을 파괴하냐는 질문에 자신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대답합니다.

우리는 어떤 순간에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어”라고 생각하며 포기합니다. 자신의 의지를 더 이상 발휘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냥 정해진 대로 흘러가는 것에 몸을 맡기고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런 포기의 상황. 급류에 휩쓸려 가는 순간의 경우 특히 더, 자신의 의지대로 선택의 여지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순간이 아니라면, 우리는 최후의 순간까지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실버서퍼의 중대한 선택... 베스트 장면이었습니다. 예전에 봤던 윌스미스가 나왔떤 'i, Robot'에서의 로봇의 표정과 교차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어떤 선택의 여지도 없이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도 있는 상태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정말 없는지, 아니면, 바로 보이는 눈 앞의 손해 때문에 나중의 큰 것을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선택하지 않고 있는 건 아닌지…

‘판타스틱4’의 환상적인 초능력에 대한 영상이 조금 부족하고, 스토리도 좀 단순하고, 처음의 ‘판타스틱4’를 영화로 봤을 때의 감동만큼 큰 새로움은 적지만, 그래도 역시 슈퍼히어로에 대한 영화가 주는 초인적인 인간의 힘에 대한 희망, 그리고 인간은 어떤 순간에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크게 강추는 아니나, 볼만한(!) SF영화입니다.

ps.평범한 삶을 꿈꾸던 판타스틱은 과연 평범하게 살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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