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3(Spider-Man 3, 2007)' 용서가 아니라 이해를 바랬을 뿐...



한동안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가는 일조차 사치스러울 만큼 그렇게 바빴습니다.


지금이 여유로워졌다는 것은 아니지만,
주말에도 뭔가의 약속들이 즐비했고, 좋아하는 환타지 영화들이 속속 나옴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캐리비안의 해적만을 봤을 뿐, 그 외의 어떤 영화도 보지 못했었습니다.
(영화볼 시간 뿐 아니라, 뭐랄까, 글쓰는 시간도 없었습니다. -.-;)

이유가 바쁜 것도 있었지만, 마음이 여유롭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그러던 주말, 드디어....
보고 싶고, 보고 싶던 '스파이더맨3'를 봤습니다.



주변이들의 대부분이 별로라고 했던 '스파이더맨3'가 왜 전 오랜만에 본 기억에 남는 영화란 생각이 들었을까요?

이번 3편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2편에서 나왔듯이, 유전자 조작 거미에게 물려 슈퍼 히어로의 능력을 지니게 된 일반인 피터 파커. 그는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난 스파이더맨으로 살아갑니다. 어느 날, 그은 외계에서 온 수수께끼의 유기체인 심비오트(Symbiote)에 감염되고 오리지날 붉은 스파이더맨에서 블랙 슈트 스파이더맨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되고 강력해진 파워를 얻게 된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힘에 도취되어 자신의 감정대로 마음껏 세상을 즐기기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메리 제인과도 멀어지게 되고요.

한편,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뉴 고블린(제임스 프랑코)’이 된 해리와 물리 실험에 노출되어 능력을 얻게 된 피터의 삼촌을 죽인 진범 ‘샌드맨(토머스 헤이든 처치)’은 호시탐탐 스파이더맨을 노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피터의 삶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직장 동료인 에디 브록(토퍼 그레이스)이 스파이더맨을 쫒아다니며 연신 특종을 잡아 신문사의 영웅으로 떠오르며 그의 업무를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스파이더맨이 브록의 여자친구 그웬(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을 위험에서 구해준 후, 그녀의 관심이 온통 그에게 쏠리자 스파이더맨에게 증오의 감정을 갖게 됩니다.

그러던 중 스파이더맨이 블랙 수트로 변신하게 했던 심비오트를 벗어던지게 되는데요. 그것이 브록에게 전이되어 가장 강력한 악당인 ‘베놈’으로 진화하게 됩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힘을 지니게 된 스파이더맨과 그를 노리는 뉴 고블린, 샌드맨, 베놈과의 승부들...

스파이더맨은 이번 편에서 "자신의 내부의 갈등을 보여준다"라는 타이틀로 많이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베트맨 포에버를 연상하면서 기대를 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자신에 대한 고뇌라기 보다는 삶에서 연관되어진 사람들과, 그리고 그 사람들과의 원한 관계 혹은 우정, 혹은 사랑에 대한 다양한 상황들에 대한 인간의 감정과 대처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용서와 이해 사이의 미묘함....

주변에서 보면, 종종 누구나 잘못을 하고, 그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용서의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그 일에 대해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기도 합니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친한 친구 사이거나, 동료사이거나, 혹은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도,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지만, 그것에 대한 용서를 구하기는 쉽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용서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면,
상대방에게 자신의 처지를 이해시키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에서 피터와 제인은 서로의 상황에 대해 용서를 구하길 기다리기 보다,
자신의 상황에 대한 이해가 그리웠던 순간들이 많았었습니다.

그리고 후에는 그런 이해가 시작되고, 서로 용서해주면서 화해하게 됩니다.


용서해줄 사람이 있다면, 이해해주고,
혹, 지금 용서를 구해야할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상황에 대해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할 때까지 기다리기 보다, 이해하고 넘어가 주는 배려를...

나를 용서해 주길바라기 보다, 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상대에게 다가가는 것...

'스파이더맨3'는 여전히 절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

(무척 질타하실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별로 재미없다고... )

어쨌든, 보고 나서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누군가에게 용서를 누군가를 용서하는 시간을 갖아야 할 것 같습니다. 스팸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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