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까지 못해본 남자(The 40 Year Old Virgin, 2005)? 그게 사랑 때문이란다?!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라는 제목의 영화를 처음 접한건 3달전 쯤 美 박스오피스에서 "The 40 Year-Old Virgin"란 제목으로 1위를 했을 때였습니다.



"엥? 이게 무슨 영환데 1위냐..."라며 영화 정보를 보는데,
청소년들의 '아메리칸 파이'를 40대 이상의 '아메리칸 파이'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들겠다... 하면서 접어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국내 영화 '너는 내 운명', 혹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황정민 같은 영화 속 순진남들에 익숙해질 쯤, 서양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순진한 숫총각, 데이트도 제대로 못 해본, 섹스 경험도 없는 한 남자 이야기 영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를 다시 접하게 되었습니다.

뭐 그리 유난스럽게 숫총각의 이야기를 다루는가 했는데요…



천연기념물처럼 주변의 시선을 받는 가전제품 매장에서 일하는 노총각 앤디(스티브 카렐 분)는 데이트도 잘 못하고, 섹스 경험도 전혀 없는 삶의 유일한 낙이 만화, 영화 속 캐릭터들을 수집하는 것과 컴퓨터 게임하기인 소년 같은 남자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데이트도 안하고, 주말마다 TV를 보거나 요리를 한다는 사실에 연쇄살인범이나 게이로 그를 오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앤디의 경력(!)을 알게 된 동료들은 그가 데이트도 하고 섹스에 대한 경험도 갖게 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교육도 하고, 여자들을 주선하기도 하는데요. 앤디는 동료들의 조언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



노력을 해도 안되기도 하지만, 동료들이 부풀려 말하는 여자에 대한 기술은 앤디에게 불편함과 괴로움만 더해주기 때문이죠.

영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는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은 스티브 카렐이라는 배우로 일단 관객들의 관심을 받기에 부족하고, 노골적인 성적 농담 등이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져서(무슨 언어인지 모를 말들도 종종 나옵니다. -.-;) 영화를 보는 동안 조금 불편해 지기도 합니다.

(<--이 예쁜 언니와 연결 안됩니다. -.-; )

그러나, 그것과는 또 다르게..
연예에 서투른 주인공 앤디를 볼수록 뭐랄까, 안쓰러움이나 순진함, 거기에 진실함이 서서히 배어들어오면서, 나이든 그 아저씨가 마지막에는 멋있어 보이려고까지 합니다. 으흠... ^^:

‘스캔들-남녀상열지사’의 배용준이나 ‘누구나 비밀은 있다’의 이병헌이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바람둥이란 이런 것이다”의 행동들로 야기했던 웃음과는 반대의 웃음을 주는 영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는 순진한 남자에게서 품어져 나오는 웃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남자들의 성에 관련된 심리와 그런 남자가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거라는 설정으로 현실을 풍자한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런 풍자의 깊은 곳에는 섹스도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 한다는 너무나 착한 주제의식을 선사하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가볍게 한번 보시길…
로멘틱 코메디의 도달점은 잘 찾아간 영화였습니다.
과정이야 어찌 되었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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