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리톤 키(The Skeleton Key, 2005)'믿는 만큼 보이고, 믿는 만큼 변한다

호러 영화라면, 분명히 제가 안받을 거라고 믿는 분들에게 호러영화에 대한 스팸을 오늘은 날립니다(!)

예전에 보던 TV 드라마 중에 '제시카의 추리극장'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제시카 아줌마는 항상 살인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하고 다니셨습니다. ㅋㅋㅋ
타자기 치는 모습으로 시작되는 드라마였죠. (영상링크를 아는데, 이게 또 저작권문제라...)


무서운 드라마는 싫어했지만, 유독 추리 소설과 추리 드라마, 혹은 영화는 보면서 풀어가는 재미를 주기에 보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그런 추리 영화들이 호러와 겹쳐서 못보게 되는 경우가 있지만요.
보고나서 앞에서 부터 쭉 생각을 해보면 딱 맞아 떨어지는, 짜릿한 그런 느낌이 바로 추리 소설을 읽고, 추리 드라마 혹은 영화를 보게 되는 이유인데요. 바로 얼마전 그런 추리를 완결하는 듯한 영화를 봤습니다.

UIP 이실장님이 맛있는 거 먹으러 오라시는 터에(^^;) 혹해서 가서 보게 된 영화이기도 한데요. 영화 '스켈리톤 키'는 보면서 무서워서 못본 장면들도 있지만, 예전에 봤던 바로 '제시카의 추리극장'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캐롤라인(케이트 허드슨 분)은 뉴올리언즈의 한 병원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 편안한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호스피스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녀는 작년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환자들을 정성껏 돌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병원 측은 죽음에 임박한 환자들을 단순한 돈벌이로 생각하는데 차츰 환멸을 느끼던 차에, 어느 집에서 개인 간병인을 구한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지원,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의 늪지대에 위치한 오래된 대 저택의 개인 호스피스로 가게 됩니다.

그 곳의 주인 노부부 바이올렛(지나 로랜즈 분)과 벤 데버로(존 허트 분)가 살고 있습니다. 벤 데버로는 충격으로 쓰러져 말도 못하고 전신이 마비된 채 죽어가는 사람. 캐롤라인은 그를 극진히 간병하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집안에 캐롤라인은 식물인간 같은 벤의 눈빛에서 뭔가를 두려워하며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듯한 느낌을 받고 그가 쓰러진 이유에 대해 미심쩍게 여기다가, 바이올렛으로부터 “후두”라는 흑 마술과 악령의 저주 얘길 듣게 됩니다.

주술에 대해 믿지 않던 캐롤라인은 그에 대한 저주와 주술들을 처음에는 믿지 않다가 계속 들으면서, 계속 관심을 갖고 집안을 찾아다니면서 서서히 주술에 대한 것을 믿기 시작합니다.


바이올렛이 해준 "오래 전 그 집에 살았던 하인 부부, 저스티파이와 세실이 후두 주술사 였으며, 주인에게 억울하게 살해되자 유령이 되어 사람들에게 저주를 내린다"는 이야기와 그리고 "벤도 그 저주의 희생자"란 얘기를 들은 캐롤라인은 벤을 구해주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믿고 있는 것과 믿지 않는 것을 정확하게 구분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평소에 생각하던 것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는 보통은 믿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믿지 않던 것도 계속 듣다 보면, 계속 옆에서 보다보면, 믿지 않던 것도 서서히 믿게 되고...

주술에 대한 것 뿐아니라,
우리가 편견이라는 것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잘 모르는 부분에, 혹은 사람에 대해 안좋은 소리를 듣게 되면,
처음에 만나기 전에 처음에 알게되기 전의 그 듣던 것에 믿음을 주고, 그 전에 사실에 귀기울이게 됩니다.

그리고, 알던 것도, 옆에서 계속 이렇다, 저렇다 듣다보게 되면,
그 것에 휩쓸려 그대로 믿으려 하게 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말입니다.



아이들이 주변의 영향을 받듯이 나이가 든 어른들도 주변의 영향을 받기 마련입니다.

긍정적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을 보게 되고, 부정적인 사람이 있는 곳에서 부정적인 면을 보고,
이제 그렇게 믿기 시작합니다...

지금 무언가를 믿고 있다면, 주변에서 어떤 얘기를 들었는지 되돌아 봐야 겠습니다.
그런데, 믿고 있는 사실이 진실인지 혹은 거짓인지, 그것은 지나면 확연히 알게되겠지만, 그 전에는 진실과 거짓사이에서 방황하다 결국 거짓이길 바라면서 진실인 듯이 믿어버리는 것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어떤 결과가 올지...

영화는 정말 추리소설 같습니다. 음... X파일 같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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