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군 (Heaven's Soldiers, 2005)' ‘마다가스카(Madagascar, 2005)’ ‘여고괴담 4 - 목소리 (여고괴담 死: 목소리, 2005)’ 2005년 7월 14일 개봉영화

“방황하던 이순신, 영웅으로 태어나다”

무더위 안의 시원함을 담은 에어컨을 발명한 사람이 위대해 보이는 ‘주말 영화와의 만남'입니다.

현재의 문명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과거로 돌아가면 어떻게 생활할까요? 선풍기, 에어컨도 없는 곳으로 간다면 말이죠. 아니면, 총을 가지고 싸우던 현재의 군인이 과거로 간다면…

이런 시대적 차이와 문명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주말 개봉작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웅 이순신의 이야기를 SF를 접목시켜 만든 영화 ‘천군’과 문명에 길들여진 야생동물들의 정글이야기 ‘마다가스카’가 바로 그 영화들인데요. 그 밖에 여름이면 당연히 찾아오는 공포 영화 ‘여고괴담 시리즈의 4편 목소리’도 개봉했습니다.

그럼 이번 주 시원함과 재미를 더해줄 상영작들을 만나보겠습니다. -----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의 인물 중 가장 유명한 장군은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동상까지 서 있는 이순신 장군입니다. 그런 이순신 장군이 영웅이 되기 전, 방황하던 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천군 (Heaven's Soldiers, 2005)’이 천만 관객을 꿈꾸며 이번 주 개봉합니다.

2005년 남북이 공동 개발한 핵무기를 둘러싸고 총격전이 일어나던 순간 엄청난 혜성이 그 장소를 통과하면서 군인들은 1572년 과거의 시대로 시간 이동을 하게 됩니다. 그 곳에서 그들은 무과에 떨어진 후 허랑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는 28살의 젊은 이순신을 만나 영웅이 되게 하기 위해 교육을 시작합니다. 그것과 맞물려 여진족의 침입과 관가의 무관심 속에서 약탈당하며 살아가는 백성들을 보며 이순신은 감춰둔 영웅의 면모를 점차 들어내기 시작하는데요.

과거에 수많은 영웅과 사람들이 모든 걸 버리면서 지켜낸 나라가 현재 분단되어 있다는 것을 꼬집고 있는 영화 ‘천군’은 박중훈, 김승우, 황정민, 공효진이 만들어낸 시대와 시대를 연결해주는 SF시대극입니다. 참, 기억하실 것은 중간에 코믹한 부분이 나오긴 하지만 영화 ‘천군’은 코미디영화가 아닙니다. ----



문명의 혜택을 받고 살아가던 사람들이 한 순간 야생의 정글에 놓여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런데, 사람이 아니라 원래 야생에서 살던 동물들인데, 도시의 동물원 생활에 익숙해져서 야생에서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이런 발상으로 시작된 애니메이션 영화 ‘마다가스카’가 이번 주 개봉합니다. 마다가스카(Madagascar, 2005)

뉴욕 센트럴 파크의 야생동물들은 여유로운 도시 동물원 생활을 즐기는 뉴욕의 전형적인 상류 동물들 입니다. 그러나 자유를 갈구하던 얼룩말이 펭귄들의 도움으로 동물원을 탈출하는 일이 발생하고, 얼룩말을 찾아 나섰던 사자, 기린, 하마는 동물원을 싫어한다는 오해를 받아 그들의 고향인 아프리카로 돌려보내지는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

‘슈렉’에 이어 풍자 영화로 등장한 ‘마다가스카’는 새로운 애니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사자, 얼룩말, 기린, 하마를 포함해서 슈렉의 장화 신은 고양이를 떠올리게 하는 섬의 꼬맹이 동물과 혁명가적인 팽귄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특히 ‘I like to move it, move it’의 노래와 함께 보여지는 정글 속에 동물들의 댄스는 영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데요.

영화 ‘마다가스카’를 통해 문명의 오만함보다 어쩌면 더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정글의 삶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학교’에서 지내는 학생들의 마음 속에 있는 불안과 욕망, 그리고 존재와 관계들에 대한 의문들… 이런 것들로 갖게 되는 공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 ‘여고괴담’시리즈가 올해는 목소리에 대한 슬픈 이야기를 들고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여고괴담 4 - 목소리 (여고괴담 死: 목소리, 2005)

악보에 목이 찔려 죽게 되는 영언은 자신이 왜 죽었는지, 자신이 귀신이 된 것에 두려움과 공포를 느낍니다. 영언과 가장 친했던 선민은 죽은 영언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또한 귀신의 목소리를 듣는 능력의 소유자인 초아는 선민에게 접근하는데요.

영화 ‘여고괴담4 : 목소리’는 공포의 근원을 '소리'에서 출발해서, 살아있다는 존재감이 소리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데요.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목소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영원히 지워져 버릴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서 오는 인간의 근원적 공포에 대한 영화 ‘여고괴담4 목소리’는 무섭고도 슬픈 드라마 영화입니다. ----

이번 주는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송강호씨가 더빙한 영화 ‘마다가스카’가 있는데요. 가족 나들이 때 영화 한편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너무도 잘 알려진 이순신이 아니라 방황하던 이순신을 만나보는 것도 좋을 듯한데요. 영화 속에서 나왔던 “선조들이 목숨 받쳐서 지켰던 이 나라, 지금은 누가 지켜나가고 있습니까?" 라는 물음의 울림이 자꾸만 귀에 맴돕니다.

그리고 ‘여고괴담 4:목소리’의 공포를 느끼지 않기 위해 누군가의 존재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시는 주말 되시기 바라면서 영화와의 만남을 마칩니다.

시대와 문명의 혜택에 대해 생각해 보시는 주말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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