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리를 거역하면 탐욕이 생긴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Star Wars: Episode III - Revenge Of The Sith, 2005)>


특별한 날을 앞두고 설레임을 가져보신 경험이 있으시죠? 그런 설레임으로 다가오는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입니다.

모든 이들의 궁금증은 스토리보다도 어떻게 보여지는지, 영상과 분위기에 기대가 더 크실 것 같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종결이자, 전 우주의 비극이 시작되는 ‘스타 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오래 전, 멀고도 먼 은하계에서…(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라는 자막이 그 스타워즈의 일률적인 방식으로 스크린에 뿌려지는 순간의 가슴 벅차 오르는 기분이란…

클론 전쟁이 시작되었던 때로부터 3년이 지나고 팰퍼타인 의장(황제)과 제다이 사이의 불화는 더욱 커져 클론 전쟁은 더 이상 걷잡을 수 없게 격화되어 갑니다. 자신이 제다이가 될 것임을 굳게 믿고 있던 아나킨은 제다이 기사 자격을 줄 수 없다는 기사단의 결정에 절망하고 스승인 오비완과의 갈등은 깊어만 갑니다.



그러던 아나킨은 어느 날, 사랑하는 파드메가 죽는 꿈을 꾸게 됩니다. 과거에 어머니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아나킨. 그는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을 막기 위해 방법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런 아나킨에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팰퍼타인은 절대적인 힘을 갖게 해주겠다며 그를 유혹하고, 죽은 자도 살린다는 어둠의 힘에 아나킨은 점점 이끌려 변해가는데요.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는 스타워즈 시리즈 중에서 가장 어둡고 폭력적입니다. 포스의 어두운 힘에 이끌려 제다이들을 몰살하고 ‘악의 화신’ 다스 베이더로 거듭나는 아나킨의 탄생 배경이 포함되어 있으니 어두울 수 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다이에서 가면 속에서 “코~~~ 코~~~”하는 숨소리를 내는 다스 베이더로 변신 과정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따라서 하는 분들이 주변에 있어서 맨날 ‘코~ 코~’ 들립니다. -.-; )

어떤 기준이냐에 의해서 ‘선(善)’이란 것은 그대로 ‘선’일 수도 있고 ‘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점점 ‘선’이라는 것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요. 자신이 생각하는 ‘선’을 이루기 위해서라는 명목 아래 자신의 행동에 타당성을 부여하기 시작하고,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무시하기 시작할 때, 바로 그 순간 ‘악’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아나킨은 처음에 자신이 사랑하는 파드메의 죽음을 막고자 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은 선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나킨은 파드메를 살리기 위해, 그 어둠의 힘을 받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헤쳐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그 상황에 수긍하며 살인을 시작할 때 아나킨은 이미 선을 넘어선 자신의 탐욕에 빠져버린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처음의 선이라 생각했던 ‘파드메 살리기’조차 그에게 중요하지 않게 되어버리고, 탐욕과 욕심에 사로잡혀 자신의 울분을 누르지 못하면서, 어둠의 세력과 손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어버립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중요한 ‘선’인 사랑을 택하려던 그가 섭리를 거슬리려고 맘을 먹는 순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악의 화신이 되어 버린 것이죠.



사람은 당연히 언젠가 죽습니다. 그런데 그런 죽음을 막기 위해 인간이 탐욕을 부리기 시작하면, 되돌릴 수 없는 수렁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정의를 실현했던 아나킨이 자신만의 행복을 위한 선택으로 ‘악의 화신’이 되던 그 순간의 선택. 탐욕으로 인해 섭리를 거슬리려는 삶이 지옥 같을 수 밖에 없다는 섬뜩한 느낌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화산으로 뒤덮인 무스타파 행성에서 벌어지는 스승과 제자, 오비완과 아나킨의 광선검 결투인데요. 아나킨이 '악'으로 돌아섰음을 안타까워 하는 오비완의 절규와 악이 된 아나킨을 인정사정 봐주지 않았던 오비완의 용감무상이 인상 깊었습니다.



‘스타워즈’를 통해 우주의 전쟁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전쟁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스타워즈 보신 분들과 나중에 또 한번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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