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니티 페어(Vanity Fair, 2004)' 리뷰, 수많은 유혹을 견뎌낼 힘이 필요해


메일링에서 처음 이런 문구로 영화 <베니티 페어(Vanity Fair)>를 대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움켜쥘 매혹의 여인,
그녀의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개성있는 배우라 리즈 위더스푼을 좋아하는데, (단지 금발의 너무해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또 다른 변신을 기대하고 영화를 봤습니다. (국내 개봉은 1월 21일)

'셰익스피어 인 러브' 제작진이 만들었으니, 분위기는 그 분위기를 상상하시면 될듯하고요.

가난한 예술가의 딸로 태어난 베키(리즈 위더스푼)는 어려서 일찍 고아가 되지만, 초라한 현실을 벗어나 멋진 삶을 살 것을 다짐하는 당찬 여인이었습니다.

허드렛일을 하면서 학교를 졸업한 베키는 상류사회에 내딛을 첫 발로 크롤리 가의 가정교사 자리를 구하게 됩니다. 거기서 재치가 넘치던 그녀는 부유한 노처녀 미스 크롤리의 신임을 얻게 되어 그녀를 따라 런던으로 가게 됩니다. 베키는 크롤리의 전재산을 상속 받게 될 매력적인 남자 로든 대위를 만나게 되고, 대위와 사랑에 빠지고 그와 비밀리에 결혼하게 되는데요.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뭐 저 정도 됩니다. 중간에 친구의 오빠와 잘해보려고 매운 고추를 눈물 흘리며 먹기도 하지만, 절친한 여자 친구의 약혼자가 방해하는 바람에 친구의 오빠와는 연결되지 못하는 상황도 잠시 등장하지만 말입니다.

(베키의 가장친한 친구의 지고지순한 사랑도... 볼만합니다. 그 친구의 이야기는 다음 스팸에 써볼까 합니다. 아래 사진이 그 베키의 친한 여자친구.)
그렇게 로든 대위와 살게 되는데, 전쟁과 상속이 엉키는 틈에 점점 생활고가 문제가 되기 시작합니다. 도박을 좋아하던 로든 대위의 빚이 점점 많아지고…
 베키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 사랑만으로 삶을 해결하기엔 역부족한 상황으로 몰립니다.

 재치가 넘치고, 어디에 서있든 주목받는 그녀.
유부녀임에도 불구하고 돈이 없는 그녀에게 많은 유혹들이 밀려옵니다.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윌리엄 메이크피스 테커레이의 소설 ‘베니티 페어’의 마지막 구절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 허영의 덧없음이여!
이 세상에서 과연 행복한 이는 누구이며,
자신의 욕망대로 만족해 사는 이는 과연 누구인가?’

19세기의 영국을 배경으로 비천한 신분에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한 여자. 그러나 매력적이고 총명해 그녀에게 반한 많은 남자들을 통해 점점 신분 상승의 꿈을 이루어 가는 여자.

영화를 보면서 그녀가 악녀라기 보다 그녀는 시대에 희생물이 되었던 뛰어난 여자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속에서도 많은 유혹이 있지만 거부하는 느낌이 더 들기도 했고요. (좋아하는 배우라 편들어주는 느낌도 없지않아 있는듯…)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데 많은 유혹을 받습니다.
매력적인 여자든, 남자든, 볼품없는 여자든, 남자든 말입니다.

그런 유혹 속에 살아남을 수 있는 건 자신 스스로의 결심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나아가 그런 유혹을 함께 견뎌줄 누군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수많은 유혹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해 유혹을 버티던 베키가 그 버팀목이 사라지는 순간 그녀도 무너져 내려버리는 장면을 보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런 유혹을 받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쯤 믿어주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바람핀 것을 두둔하자는 말이 아니고… 그런 바람필 수 있는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주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번 유혹에 빠진 사람은 계속 그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 같다는...
처음 유혹에 넘어갈 때는 갈등도 많이 하지만, 계속 유혹에 넘어가다보면, 그냥 그것이 당연한줄 알고 잘못한줄도 모르고... 그렇게 살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을 듯합니다.

영화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와 같은 로맨스를 기대하고 보시는 분들에게는 크나큰 실망을 드릴 것을 알려드리면서 그냥 인생사 참 다양하다 하고 보시기 좋은 영화입니다.

오늘도 수 많은 유혹을 이겨낼 힘을 갖길 바라면서...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How to use the remote control of Samsung air conditioner '삼성 에어컨 리모콘 사용법' 전문가 설명: 자동, 냉방, 무풍, 송풍 차이

MBC 수목드라마 ‘시간’ 서현, “내 말 한 마디에 사람들이 움직일 때까지..”‘복수의 웨딩드레스’입었다! 반전의 다크 포스!

Huxley Christmas gift Snowball 헉슬리 선물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