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폴라 익스프레스(The Polar Express, 2004)' ‘하울의 움직이는 성(ハウルの動く城, Howl's Moving Castle, 2004)’‘여고생 시집가기(High School Girl Get Married, 2004)’ 2004년 12월 22일 개봉영화
크리스마스가 되면 무슨 영화를 볼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이 시즌이 되니 영화로 그리고 DVD로 자주 봤던 ‘러브 액츄얼리’가 생각이 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 크리스 마스를 한껏 느끼게 해주던 영화 ‘러브액츄얼리’. 당시 영화 속 여자아이의 크리스 마스 캐롤송도 인기 절정이였는데요.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영화가 크리스 마스에 우리에게 인상깊은 감동을 전해줄지
여러분은 산타의 존재를 믿으시나요? 역시 안믿으시겠죠. 그렇다면 영화 ‘폴라 익스프레스(The Polar Express, 2004)’를 보시면서 산타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또래 아이들에 비해 유난히 의심이 많은 소년은 집 앞에 나타난 북극행 특급열차 '폴라 익스프레스'를 타고 기차 여행길에 오르게 됩니다. 그러면서 부정적이던 소년은 자신이 잊고 있었던 꿈과 희망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요.
영화 ‘폴라 익스프레스’는 몸 전체에 센서를 부착하고 실제 배우들이 연기를 한 후 다시 애니메이션으로 재가공하는 '퍼포먼스 캡쳐'라는 신기술을 사용해 실감나는 영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 소년, 소년의 아버지, 차장, 떠돌이, 산타클로스 등 1인 5역의 톰 행크스도 만날 수 있고,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한국 어린이들을 위해 책의 문자나 기차길의 표지판 등을 한글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감독이 원하는 대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애니메이션의 세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하울의 움직이는 성(ハウルの動く城, Howl's Moving Castle, 2004)’으로 또 하나의 세계를 우리에게 선사합니다.
모자가게를 운영하는 18살의 소피는 거리에서 곤경에 처하게 됩니다. 때마침 마법사 하울이 소피를 구해주는데요. 그 이유 하나로 소피는 황야의 마녀가 건 마법에 걸려 90세의 할머니가 돼버립니다.
모두의 눈을 피해 이름만 들었던 마법사 하울의 성에 들어가게 된 소피는 그 곳에서 하울의 계약을 깨주면 다시 소녀로 되돌려주겠다는 불꽃악마 캘시퍼의 제안을 받게 되는데요.
마음을 잃고 살아가는 하울과 자신의 나이를 다시 찾고자 하는 소피의 모습을 통해 마음가짐에 따라 자신의 삶이 젊어질 수도 더 늙어질 수도 있다는 지혜를 선사하는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후 3년간의 준비 끝에 탄생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가장 행복한 선물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통해 마법의 세계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만 나이로 열여섯에 시집을 가고, 1년 안에 애를 낳아야 살수 있다? 이런 특이한 상황에 놓여있는 여고생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여고생 시집가기(High School Girl Get Married, 2004)’가 이번 주에 우리에게 코믹함을 선사합니다.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설화에 모티브를 둔 <여고생 시집가기>는 열여섯에 결혼을 해야만 하는 운명에 놓인 여주인공 평강이 운명의 상대임을 예감한 남자 온달을 만나 그를 사로잡기 위해 펼치는 해프닝들로 이루어진 영화입니다.
수 많은 방해꾼들을 물리치기 위한 작전들과 온달의 마음을 얻기 위한 유혹을 선보이는 평강의 모습은 안쓰럽기도 하지만 보는 관객들에게는 웃음을 선사하는데요.
죽기 아니면 시집가기에 도전하는 ‘여고생 시집가기’에서 과연 평강은 결혼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살아남기 위한 평강의 프로포즈에 성공을 기원합니다.
이번 크리스 마스에는 애니메이션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인크레더블’이나 뮤지컬의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영화 ‘오페라의 유령’, 그리고 이번 주에 개봉되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나 ‘폴라 익스프레스’로 영화를 통한 신비한 세계와의 만남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럼, 크리스 마스를 가슴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라면서 주말 영화와의 만남을 마칩니다.
모든 이에게 기적 같은 마법이 일어나는 크리스 마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