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마 안중근(Doma Ahn Joong Keun, 2004)' 죽음 앞의 평안,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서울 남산에 올라가보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보셨을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에 있는 많은 명언들.

그리고, 그 글들 옆에는 안중근의 잘려진 손가락으로 손자국도 함께 새겨져 있습니다. 안의사의 손가락이 잘린 이유는 독립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위해 열두 동지와 함께 각자의 왼손 약지를 자르고, 그 피로 태극기의 양끝에 “대한독립”을 쓰는 독립에 대한 결의를 다졌기 때문입니다.

남산에서 볼 수 있는 많은 명언들 중에 “見利思義 見危授命(견이사의 견위수명)”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

도마 안중근은 이 말을 실천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것 같습니다. 나라의 위태로움에…
어릴 적 처음 안중근 의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언제인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영웅으로 불리던 것은 기억이 납니다.

“어려운 시대가 영웅을 만들기도 하고, 영웅이 시대를 이끌어 가기도 한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에선 여섯 발의 총성과 “코리아 우라”라는 러시아어 만세소리의 외침이 들립니다. 독립투사 안중근이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바로 그 현장에서 들리던 소리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저격은 이토를 죽이는 것에서 끝나는 목적이 아니였습니다. 이토의 죽음을 통해 일제의 대륙침략만행을 세계 만방에 알리고자 하는 방법의 하나로 선택된 저격이였습니다.

“내 나라 내 땅에서 맘대로 살수 없다니...”

한탄하던 도마 안중근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조국의 미래를 위해 자신이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나라를 찾기 위해 몸부림 쳤습니다.

잠시 사실을 접어두고 영화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참 안타까운 영화였습니다.

역사에 충실하려다 보니, 너무 많은 사실들을 한꺼번에 알려주고자 복잡한 이름들을 들먹입니다. 또한 영화 도입부분에는 시대의 흐름이 복잡하게 얽혀 카메라도 관객도 갈피를 못 잡습니다.

더 나아가 영화 중반에는 홍콩액션 영화를 보는 듯, 안중근 의사의 총싸움 장면들이 즐비합니다. 심각하게 몰입했던 영화에서 깨어나게 하는 참 안타까운 장면들이였습니다.

그래도 저에게는 가슴 뭉클한 영화 였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일본 순사와 하는 대화가 생각납니다.

“죽음이 두렵지 않나?”라고 순사가 물어봅니다. 안의사는,

“나라를 잃었을 때 이미 나는 죽었다.
이미 죽은 사람이 또 죽음이 두려울까…
두 번 죽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지금 평화로운 삶 속에서 살아갑니다.

나라가 우리들의 안위를 지켜주기 때문에 지금의 생활이 가능한 것입니다.

유난히 침략이 많은 한반도의 역사 속에서 과거의 영웅들은 미래의 아니 현재 우리를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고 던졌습니다. 선조들의 피와 땀이 만들어낸 지금의 평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교회에서 들었던 익숙한 찬송가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곡조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영화에서 조국, 어머니를 떠올리는 때마다 나오는 음악입니다.



지금의 우리의 평화는 도마 안중근과 같은 선조들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가며 만들어준 역사의 결실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지금 우리는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사형틀로 향하는 안중근 의사.

하늘도 한 영웅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듯 그윽한 빛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사형장안으로 들어오는 그 빛을 받으며 걸어가는 그에게선 미래의 평안에 대한 것은 우리가 지켜내야 한다는 계시를 느끼게 했습니다.

지금의 이런 평화로운 평안이 우리 나라뿐 아니라 세계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미래의 후손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며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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