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로봇(I, Robot, 2004 )' 비논리적인 인간에게 느낀 매력


2035년쯤이 되면 로봇이 인간의 이성과 감성을 갖게 될까…

단순한 일들이나 반복적으로 또는 인간이 하기에 어려운 일들을 해주는 로봇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로봇’의 어원을 보면 체코어로 ‘강요된 노동’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간에 의해 무언가를 하게끔 강요되어 인공적으로 제작된 것들을 우리는 ‘로봇’이라고 부르는 거겠죠.

‘로봇’이라는 개념과 함께 ‘로봇공학 3원칙’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SF계의 전설적인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말한 그 원칙은 바로 다음과 같습니다.

“ 제 1원칙 : 로봇은 인간에게 위해를 가하면 안 되며 위험을 간과함으로써 인간에게 위해를 끼쳐서도 안 된다.

제 2원칙 :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 한다. 단 명령이 제 1원칙을 위반할 경우는 예외이다.

제 3원칙 : 로봇은 제 1원칙 및 제 2원칙에 위반할 우려가 없는 한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 ”



영화 ‘아이, 로봇’에 나오는 처음 로봇들은 인간의 충실한 하인같이 나옵니다. 인간 대신 짐을 나르고, 청소를 하고, 개를 산책 시키는 등 인간 생활의 모든 편이를 제공하는 로봇들이 등장합니다. 로봇의 원칙 3가지를 모두 지키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로봇 NS-5의 창시자인 래닝 박사가 미스터리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의 죽음의 현장에서 발견된 로봇 NS-5는 자신은 ‘써니’라며 기존의 다른 로봇들과 다른 행동을 보입니다.

로봇을 싫어하던 형사 스프너(윌 스미스)는 박사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며 로봇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NS-5들로부터 공격도 받게 됩니다.

로봇이 진화한다고 말했던 래닝 박사의 말을 시작점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형사.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로봇과 인간의 차이는 뭘까요?

보통 “감정”의 유무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로봇에는 감정이 없다. 인간에게는 감정이 있어서 사랑할 수도 있고 미워할 수도 있다.”

로봇과 인간은 분명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아무리 인공지능이라는 것이 발달해도 현재의 인간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로봇이 따라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인간은 로봇과 달리 동일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감정에 따라 매번 다른 선택을 하기 때문입니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인간에게는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세계가 점점 더 복잡해지는 것도 그런 복잡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들이 다양해 지는 것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인간에게는 논리를 떠나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계속 변합니다. 로봇에 이것을 적용시킨다면, 매번 업그레이드를 시켜야 하고, 중요도의 변경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각 상황들 별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하지에 대한 프로그램을 짜야 합니다.

로봇은 고민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냥 논리에 맞는 선택을 하면 될 뿐이니까요. 그러나 인간은 그렇게 논리에 따라 심플한 선택만을 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을 선택했을 때 지금 자신에게 큰 이득이 있다고 해도, 또 그것이 변할 수도 있고, 그 선택에 대해 후회하는 감정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화 속의 로봇은 진화한다는 가정을 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로봇이 진화한다는 것은 인간의 그 복잡한 감정으로 된다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들을 로봇의 논리에 맞춰서 만들어 간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인간이 살기에는 답답하고 숨막히는 현실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神도 인간을 만들 때 자유의지를 남겨뒀는데, 그 원초적인 본능을 로봇이 막아버린다면 인간들을 참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봤던 영화 ‘이퀼리브리엄’이 생각납니다. 인간의 감정을 억제하고 살게 했던 세상. 결국 인간의 감정의 승리로 끝난…

오늘은 이렇게 복잡미묘한 감정에 쌓여있는 인간들의 논리적이지 못한 선택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 ‘아이,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논리적으로 삶을 사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렇지 못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더 많기에 세상은 살만 한 것 같습니다. 논리적이기 보다 인간적인 사람들을 위하여! “브라보~”

참참… 그리고 로봇이 거짓말을 하면 어떤 느낌일까요? 영화 속에서 로봇이 윙크하는 최고의 순간을 기대해보세요. 개인적으로 전 '써니'가 너무 귀엽습니다. ^^


보통 인간에게 감출 수 없는 것을 3가지로 말하는데, 지금 들으시는 곡에서는 2가지로 얘기하네요. 사랑하는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

요즘 ‘파리의 연인’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바라봐야만 하는 남자(이동건)가 나올 때 흘러나오는 '거짓말'이란 곡입니다.



사랑을 위해 거짓말을 해 보신적이 있나요? 그런 거짓말은 그런데 금방 들키는 것 같습니다. 역시 사랑을 하려면 논리적인 생각을 접어야 할듯하죠? 아니, 접으려고 노력 안해도 자동적으로 접히는 시스템을 갖춘 인간이 맘에 드는군요.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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