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2004)' 두려움에 정면 승부하리라!

친구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제가 영화를 보고 쓰는 이 글은 ‘무적스팸’이 아니라 ‘영화 속에서 세상 배우기’라고요. ^^: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것에서 행복해 하기도 하고, 또는 상처 받기도 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웁니다. 경험하면서 세상을 배우게 되는 거겠죠. 그런데 요즘은 영화나 드라마 등으로 간접적으로 행복해지기도 상처 받기도 하면서 세상을 배워가기도 합니다.

오늘도 제가 어떤 영화로 세상을 배웠는지 들어보시겠습니까? ^^;

해리포터 영화시리즈의 1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처음 영화로 본 것이 2001년 크리스마스 때였던 것 같습니다. 친구와 심야 영화로 봤던 1편 해리포터에서는 귀여운 해리포터의 모습에 넋을 잃고 빠져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1년 뒤 조금 실망스러웠던 2편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너무 그래픽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만이 남았던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2년 뒤 다시 돌아온 3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1, 2편이 콜럼버스 감독에 의해 제작되었고, 이번 3편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담당해서 그런 건지 3편에서는 1, 2편에서 만나는 해리포터의 귀엽고 행복한 마법이 아니라 이제는 반항과 암울함을 지는 해리포터의 또 다른 면을 만나게 됩니다. 배경음악도 장조가 아니라 단조로 들려집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어린 시절의 변화를 반영한 영화의 흐름일 수도 있겠네요. 초등학교까지의 어떤 문제랄 것도 없이 즐겁기만 했던 시절을 지나 사춘기라는 반항적이고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로 접어드는 모습을 말입니다.

뭔가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 많은 사춘기라서 그랬는지 해리포터는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비밀과 부모님이 어떤 분이셨는지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실들에 대해 단순히 그리워하는 것을 넘어 궁금해 하고 알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기도 합니다.

이모네 집에서 어떤 구박에도 조용히 지내던 해리포터는 부모님을 비난하는 이모부의 누이 마지 아줌마를 풍선처럼 부풀려 벌주기도 하고, 급기야 이모네 집을 뛰쳐나와 버립니다.

그러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게 되는 해리포터는 아즈카반 감옥을 탈출한 시리우스 블랙이라는 위험한 마법사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해리포터는 오히려 시리우스를 잡으러 온 ‘디멘터’에게 더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해리포터는 루핀 교수의 마법시간에 두려운 존재를 재미있는 다른 것으로 바꾸는 마법에 대해 배웁니다. 그러나 누구나 쉽게 두려운 존재를 이겨내는 마법을 배우는 것과는 다르게 마법의 천재라고 할 수 있는 해리포터에게는 그 일이 어렵기만 합니다.

해리포터가 의심을 품고 있는 부모님에 대한 의심과 궁금증 그리고 혹시 부모님이 자신이 상상하던 것과 다른 나쁜 분들이 였으면 어떻게 하나 의심들이 해리포터가 두려운 존재를 바꾸려고 하는데 방해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해리포터가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인 ‘디멘터’는 자꾸 해리포터의 행복한 기억들을 빨아드리려고 하고 해리포터는 그것을 막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의문점들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는 해리포터. 의심으로 반항할 필요가 없어진 그는 자신의 존재감에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익스펙토 페트로놈”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나타났을 때 그 두려운 것을 재미있는 것으로 바꾸는 주문입니다. 해리포터가 처음에 이겨내지 못했던 두려움은 자신의 불확실성에서 나온건지 모르겠습니다. 진실을 알게 되는 해리포터는 “디멘터”에 정면으로 맞섭니다.

해리포터의 나이쯤 되서는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공부의 중압감이나 아니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아니면 또 다른 문제들이 눈에 보이고 느껴지기 시작하는 시기 입니다.

두려운 존재나 아니면 두려운 문제가 자신의 앞에 다가올 때 처음의 해리포터처럼 주문을 외우면서 두려움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 그 두려움의 존재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그 두려움의 존재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믿을 때 그 두려움의 존재는 그 주문에 의해 사라져 갔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 배워야 할 주문 같았습니다.

두려움의 존재가 내 앞에 왔을 때 단순히 “지나 칠 수 있겠지”, 아니면, “두려워서 피해야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 처음 해리포터가 디멘터에게 자신의 추억들을 빼앗기던 것과 같은 자신의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 지금의 이런 고통이나 시련들을 내 스스로 버틸 수 있다는 신념이 그 문제나 고통들을 이겨내게 혹은 물리치게 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과감하게 고통이나 시련 앞에서 외치고 싶습니다. “익스펙토 페트로놈”

이 한마디에 우리의 모든 고통과 시련이 모두 날라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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