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라더 베어(Brother Bear, 2003)' 입장 바꿔 생각해봐


우리 옛 말에 ‘易地思之(역지사지)’란 말이 있습니다. 처지를 바꾸어 생각해 보라는 말.

나이가 들면 들수록 머리 속으로 아는 이론들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집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행동에서 그런 이론들을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명 ‘습관’이라는 위대한(!) 힘이 우리를 지배하기 때문이죠.

우리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아니면 뭔가를 잘하기 위한 방법들을 정말 수도 없이 많이 듣고, 그것들을 이미 알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는 쉬운 일이 아니고, 그렇게 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배려해 주는 것도 그런 것 같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상대의 입장을 고려해서 뭔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남을 이해하는 것을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남이 되어 생활해 본다면,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요?



영화 <브라더 베어>를 보면서 상대의 입장으로 살아가는 느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키나이가 자신의 형을 죽였다고 생각하는 곰을 죽이는 순간 자신이 곰으로 변해서 그 당시의 상황을 깨닫게 되고, 곰들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는 부분에선 이 영화는 어른들을 위한 영화란 생각까지 들었으니까요.

우리가 평소에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은 ‘노력’에 의해서 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 사람의 입장이 된다면 그것은 노력도 필요치 않고, 그냥 살아가는 삶을 통하여 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할 수 밖에 없어지겠죠.

영화를 보면서,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는 것조차 거부하고, 타인을 괴롭히는 것에 익숙한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이렇게 계속 살다가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영화에서처럼 말입니다.

새로 시작되는 2004년에는 자신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입장도 고려하면서 무슨 일이든 결정하고 추진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배려 받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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