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 '환생(Resurrection, 黃泉がえり: Yomigaeri, 2003)' 내 심장이 고장났나봐


전철역에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봤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타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서울에 살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데,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백번에 한번 가끔 아는 사람을 만나기도 했던 것 같긴 하지만요.

그런데, 세상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왜 한 사람만 자꾸만 생각하고 기다리게 되는 것일까요?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오지 못할 안타까운 추억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때로는 마음을 조금씩 잘라내듯이 잊어버리려는 노력도 하면서…

그렇게 보고 싶은 사람이, 돌아올 수 없었던 그 소중한 사람이 다시 돌아온다면?

영화 ‘환생(Resurrection, 黃泉がえり: Yomigaeri, 2003)’은 이러한 사람들의 그리움을 담은 영화였습니다.

죽은 사람들이 그들이 죽을 때 모습 그대로, 자신을 계속 그리워해 준 사람 앞에 홀연히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몇 십년 만에 다시 찾은 사람, 남편을, 형을, 어머니를, 친구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되는 사람들.



‘제발 다시 한번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렸던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한없이 외쳤던 것입니다.

영화는 참 환상적이 였습니다. 반딧불이 날라 다니는 장면과 루이라는 가수가 콘서트 하는 장면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혹시 지금 숨이 막힐 듯 간절하게 그리운 사람이 있으신가요?

한순간 만이라도 그 사람을 다시 볼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만일, 단 1초만이라도 진정 사랑한 사람과 마음이 통했었다면, 당신의 인생은 행복한 것입니다.” 라는 영화 속 말처럼,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는 행복했던 순간으로 우리는 그 그리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속처럼 죽은 사람이 돌아오는 일은 현실에선 없으니까요.

그리고, Everlasting님이 써주셨던 글에서 ‘사랑은 갑자기 섬광처럼 찾아오기보다는 서서히 아주 서서히 스며드는 것입니다…’라는 말처럼 우리의 삶에서 서서히 이미 다가와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돌아오지 않는 사람 때문에 잃어버리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지금 들으시는 곡은 오랜만에 잿빛바다님이 신청해주신 서영은의 ‘내 안의 그대’입니다.

심장이 고장난 것 같은 느낌, 내 몸이 내가 생각한 대로 움직이지 않고, 숨이 막힐 듯 간절하게 누군가를 그리는… 그런 분들에게 너무도 딱 맞는 곡입니다.

이렇게 많은 수많은 사람들 중에 소중한 사람이 내 이름을 불러주면, 내가 나인게 너무 행복하다는 말… 김춘수님의 ‘꽃’도 생각나게 하는 군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소중한 사람과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지금 이 순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충실하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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