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키드만(Nicole Kidman) 주연 영화 '도그빌(Dogville, 2003)' 오만함 속에 있는 용서


누군가를 용서해주신 적이 있나요?

오늘은 영화 '도그빌(Dogville, 2003)'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불쌍하고 가난하게 살아가는 8가구밖에 없는 도그빌 마을에 이방인 그레이스(니콜키드만 분)가 나타납니다. 총성이 들린 후 나타난 그녀를 처음 발견한 톰(폴 베타니 분)은 마을 사람들을 설득해서 범죄자 같지만 매혹적인 그녀를 마을에 머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가난하기만 하고, 누군가를 도울 수 없었던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우쭐해 하며 그레이스를 마을에 머물게 합니다. 그레이스는 마을 사람들에게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심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레이스를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마을 사람들은 갱들이 그레이스를 찾고, 현상금이 걸린 범죄자라는 현상 포스터가 마을에 걸리기 시작하면서, 그녀가 자신들보다 더 보잘 것 없는 사람이며 자신들이 아니면 살수 없다는 생각으로 그녀를 무시하고,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괴롭히면서도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마을 사람들은 결국 그녀가 도망가지도 못하게 개목걸이까지 채우고 혹사시킵니다.
그러나 그런 그들을 이해하려는 그레이스…

상대방의 잘못을 용서하기 위해선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게 되면, 저절로 이해하고 용서하게 되니까요.
그레이스도 그래서 그들을 이해하려고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오만하기 때문에 용서하고 수용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만함이 없이는 용서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래서 그랬는지 영화 속에선 자신의 오만함으로 참았던 것들이 오만함을 버리는 순간 드러나게 됩니다. 위험에 처한 사람을 고발하거나, 자신을 학대하던 사람들을 제거하기에 이르는 잔혹한 모습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오만함이 있음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는 이상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잘 못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참혹하게 버리지는 않을 테니까요.

참다가 참다 언젠가는 폭발하고야 마는 삶.
요즘 뉴스들을 보면서 자기 자신에게 응징을 하든, 아니면, 다른 사람을 응징하든, 마음 아픈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약간의 오만함을 갖고… 심한 자책이나 복수심을 불러오는 많은 사건들이 이제는 좀 줄어들었으면 합니다.

반면, 그건 오만함을 버려서 응징했던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잘 못된 것을 보고 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어쨌든..

지금 듣고 계신 곡은 친구들 모임에서 ksh7588님이 신청해주신 박혜경의 '안녕'이란 곡입니다. 외롭고 괴로운 날들은 모두 '안녕~'하시고, 새로운 날들을 맞이 하시라고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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