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국영(张国荣) 주연의 '이도공간(異度空間: Inner Senses, 2002)' 슬픈 원혼을 향한 고백…

‘고통’이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누구나 있는 그것이 어떤 이에게는 자신이 더 강해지기 위한 발판이 되기도 하고, 어떤 이에게는 자신을 좌절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얼마 전 충격으로 다가왔던 장국영의 자살사건.

제가 중학교 시절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멋질 수가 있나…’하며 <영웅본색>을 본 후 처음 연예인이 멋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한국을 아니, 아시아를 움직일 만큼 인기가 높았던 그가, 어떤 이유로 자신을 버리게 되었는지, 아직도 너무 궁금합니다.

타살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정말 자살한 것이라면 장국영은 자신에게 온 고통을 견딜 수 없어서 그것을 피하고자 죽음을 선택한 것이겠죠. 너무 이론적인 말이지만, 고통은 피하라고 오는 것이 아니고, 극복하라고 오는 건데 말입니다.

장국영의 유작 <이도공간(異度空間: Inner Senses, 2002)>을 보면, 과거의 아픔을 안은 채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 과거의 고통으로 삶을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꼭 ‘장국영의 자살 전의 심정이 아니였을까…’하는 상상을 유도하는 소름이 끼치는 영화.

남자 친구가 자신을 버리고 다른 여자친구를 만난 충격에 벗어나지 못하는 얀(임가흔)과 자신을 알아달라고 했던 여자친구를 돌보지 못하고, 자살하도록 내버려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짐(장국영).

고통을 피하기만 하여 결국 환상을 보고, 환상 속을 벗어나지 못해 현실에 적응 못하는 그들. 그러나 그들은 용기를 내서 자신들의 고통을 극복합니다. 자신을 버린 남자친구를 보고도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를 할 정도가 되는 얀과, 자살한 여자친구의 혼을 보며, ‘나도 너를 따라갈게’라고 그녀를 사랑했노라 고백하며 피하지 않고 귀신에게 다가가는 짐.

영화를 보실 분들에게는 너무 많은 얘기를 들려드린 것 같아 죄송하지만, 내용을 알고 봐도 영화 속의 고통을 보며, 자신의 과거 고통을 회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영화입니다.

혹시, 과거 해결되지 않은 고통이 떠오르시나요?

누군가에게 받았던 고통이라면 이제 용서해주고, 누군가에게 주었던 고통이라면 용서를 구하는 고백을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들으시는 델리스파이스의 ‘고백’도 자신이 진정 사랑한 사람은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슬픔 고백의 곡이군요. 어쩌면 이런 곡을 딱 맞춰 신청하셨는지… 잿빛바다님이 두번의 스팸을 받고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신청하신 곡입니다.

자신이 진실을 고백하지 않으면 주위에서 그 거짓됨으로 같이 고통 받고 있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기억하시면서, 좀더 솔직하게 그리고, 좀더 진지하게 자신의 고통을 생각해보고, 꼭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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