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안치환

한주간도 잘 지내셨나요?

이번 주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살아갑니다.
사소한 것에 감사하는 사람도 있고, 사소한 것에 짜증을 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소한 것이라는 개념이 조금은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사소한 것들말입니다.
무슨 일이 있을 때든 즐겁게 넘기는 사람과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아도 화부터 내는 사람..
참 다양하고 반대적인 사람들이 많이 있죠.

오늘은 참 대단한 부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일명 '한쌍의 바퀴벌레 부부'라고 저희 모임에서는 부르기도 하는 부부입니다.
나이도 어린 것(!)이 먼저 결혼을 했다고 어른인척하는 귀여운 동생과
뭐낙 엉뚱해서 사람들을 재미있게 하는 홍박사로 이루어진 부부. (아시는 분들은 아실테죠?)

토요일, vitali님이 결혼을 하셔서 그곳에 갔었습니다. (다시 한번 결혼축하!!축하!! 신랑이 넘 좋아하더군.입이 귀에 걸렸어요.)
결혼식을 마치고, 한쌍의 부부와 habbi님과 약간의 드라이브와 오랜만에 만나서 놀기(!)위해 남산에 가기로 했죠.
일단 일은 여기서 부터입니다.
남산 꼭대기를 가는데,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인사동에서 출발했는데)
뒤에 있던 저희가 길을 잘못 가르쳐줘서, 지난길 또 지나고, 다시 남산 한바퀴돌고....-.-;
그리고, 길을 잘 모르는 이 부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자신들이 다니던 길만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린 즐겁게 남산에서 케잌과 차 한잔 마셨답니다.

다시 habbi님의 약속장소에 데려다준다고, 저희는 청량리역으로 출발했습니다.
역시 청량리역으로 가면서 저흰 길을 헤맸죠. 차도 많아서 길도 막히고, 좌회전이 안되는 곳이 너무 많아서 시간은 더 걸렸습니다.
약 1시간 20분만에 갔습니다. 휴...

여튼, 다시 신촌쪽으로 돌아와야 했고, 차도 많고, 길도 어색하고.. 돌아오는 길도 역시 우릴 힘들게 했습니다.

그래도, 귀여운 동생은 운전석 옆에서 표지판을 열심히 읽으면서 방향을 안내하고,
운전하는 홍박사는 '네비게이터가 생각을 하는 군', '네비게이터가 지치기도 하네' 등의 말들을 하면서 즐겁게 운전을 하더군요.
거의 4시간 넘게 그 복잡한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말입니다.

오늘은 정말 감동적이였습니다.
도로에서 길이 막히거나, 시간이 늦어지거나, 자신이 조금 손해보는 듯하면 변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서울시내에서 이 바퀴벌레(!) 부부의 절대즐거움(!) 이란 것에 감동받았습니다.
'절대즐거움의 부부'로 이름을 바꿔서 불러줄까 생각 중! 이 부부, 아주 잘 살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오늘,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꽃에 비할 수 없을 정도의 아름다움을 이 부부에게서 발견했습니다.
지금 들리는 노래처럼 정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하루였습니다.
피곤하지만, 뿌듯한 주말이였습니다.
결혼해서 신혼여행 바로 가신 vitali님도 행복한 가정 꾸리시길..

이번 주에는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어보시는 한주가 되시길 바라면서...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참, 음악신청하신 분은 k6303님과 또 누군가가 신청했던 음악입니다. 누군지 생각이 안나요.. (홈페이지에 안남기면 이렇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안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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